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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고 18회(송설 3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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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스크랩 염증(inflammation)
송산(이대재) 추천 0 조회 211 13.04.07 21: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1. 염증의 정의 (Definition of inflammation)
얼굴에 부스럼이 나거나 손발 등에 열이 가해지거나, 강산, 강알칼리 등이 묻었을 때 그 국소는 붉게 열이 나며 동통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상태는 마치 그곳이 불에 타고 있는 것과 같은 감각으로 기원전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염증이라 불려 왔다.
염증(Inflammation)은 여러 가지 자극으로 그 국소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생체반응 과정이다. 염증은 해로운 자극 물질을 파괴하고 희석하며 격리시킨다. 계속된 염증 반응으로 손상된 조직은 여러 형태로 치유되고 구축된다. 염증의 말기 현상인 치유(healing)와 재구축(reconstitution)을 수복(repair)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염증과정은 조직의 손상에 대한 즉각적인 혈관변화 반응과 동시에 신체의 수복기전이 시작되는 동시성이며 연속적인 것이 특징이다.
수복은 두 가지 기전으로 이뤄진다. 첫째 기전은 상해를 받은 조직의 실질세포가 재생(regeneration)되어 결손부위를 채우게 되는 기전이고, 다른 기전은 섬유 모세포의 증식에 의하여 생긴 반흔 조직(scar tissue)이 결손부위를 대치함으로써 이루어진다. 후자의 과정에서는 염증 병소에 반흔이 남게 된다. 이와 같은 염증은 개체를 해로운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익한 생체 반응이다. 그러나 염증과 수복이 항상 개체에 유익한 작용만을 하는 것은 아니며 개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따라서 염증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양면성을 가지고 생체의 반응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세포의 손상은 유해한 자극으로 인한 세포의 수동적인 생체 반응이지만, 염증은 유해한 자극에 대한 생체의 능동적인 방어 반응이라고 볼 수 있다.


2. 염증의 원인 (Causes of inflammation)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물리적 인자(기계적 상해 작용, 온도?방사선 등)와 화학적 인자(강산을 비롯한 독극물 등), 병원 미생물(세균감염 등의 기생충에 의한 것), 면역학적 자극(알레르기 등)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중에 병원 미생물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한 염증은 일어나는 시간의 경과에 따라 급성염증(acute inflammation)과 만성염증(chronic inflammation)으로 구분된다. 급성염증은 원인에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하게 반응을 나타내는데 만성 염증은 원인에 따라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3. 림프관 및 림프절

림프관 및 림프절은 단핵 식세포계와 함께 국소적인 염증반응의 일차적 방어가 무너졌을 때 염증 삼출액이 주변 림프관을 통해 해당 림프절로 이동하게 됨으로 염증인자(예: 세균)가 직접 혈액내로 침투되는 것을 막는 일시적인 이차적 방어선의 역할을 한다. 그러나 손상이 심할 경우에는 손상의 원인 인자가 림프액으로 운반되어 림프관염 및 림프절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목감기가 걸렸을 때 편도가 붓거나 목 부위의 림프절이 붓는 경우를 쉽게 경험할 수 있다. 또 다리에 염증이 있으면 서혜부 림프절이 붓는 것은 2차적으로 림프절염이 생긴 것이다.

대개 림프절 에서 병원체가 제거되지만 제거되지 못한 것은 해당 림프절을 벗어나 림프관으로 들어가 전신 혈액순환에 파급되어 균혈증(bacteremia)을 야기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심한 때에는 전신순환을 통해 전신적으로 세균이 퍼져 심내막염, 뇌막염, 신장농양 및 화농성 관절염 등을 초래할 수도 있는 패혈증(sepsis)이 되기도 한다.

 

4. 염증의 반응

혈관이 일시적으로 수축하여 확장이 일어나 혈액량은 증가하고 혈류속도는 느려지게 되는데 이 때 호중구가 빠져나오고, RBC, 물 등이 빠져나오는데 이것을 출혈(hemoffhage)이라 한다. 이것들이 빠져나오면서 고름(농) 이라하는 것이 생기게 된다. 고름이 생긴 곳에서는 영양분을 필요로 하며 포세혈관의 증가와 섬유모세포가 증가하게 됨으로서 새살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를 육아조직(grahulation tissue)이라 한다. 염증이 생긴 후 회복, 흉터(반흔), 염증반복, 만성염증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때 만성염증은 시간적 개념을 말하며 림프구, 형질세포, 대식세포 등이 있다.


5. 염증에 영향을 미치는 생체의 조건

(1) 체질(Constitution)

삼출성 체질, 과민성 체질인 사람은 작은 자극에도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재발되기 쉽다. 체질은 유전자에 의한 선천적 요소 외에 여러 가지 후천적 요소의 영향을 받으므로 연령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선되는 일도 있다.

 

(2) 신체기능(Function of the body)

염증이 진행되는 과정은 개체의 내분비계, 신경계 특히 자율신경계, 대사계, 면역계, 백혈구계 등의 제반 기능 상태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다.

 

(3) 연령적 요인(Factors of the age)

고령자는 염증을 일으키는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낮다. 병원체의 침범에 대하여 신생아와 고령자는 저항력이 약하다.

 

(4) 영양(Nutrient)

저 영양, 비타민부족 등은 특히 치유적 염증과정과 수복 등에 악영향을 미친다.

 

(5) 염증부위(Site of inflammation)

체표나 관경면에 가까운 부분의 천재성 염증보다는 심재성 염증이 일반적으로 치료되기 어렵다.

 

(6) 다른 질환의 영향(Effects of other disease)

당뇨병 등의 대사병, 심한 빈혈, 과립 백혈구감소나 골수성 백혈병 등의 골수기능이 장해되는 질환, 호중구 기능이상, 면역부전증후군, 림프육종이나 림프성 백혈병 등의 전신 림프조직이 침해된 질환, 울혈이나 부종, 척수손상 등에서 마비가 있는 부위 등은 감염증에 대해 저항이 약하고 치료되기 힘들다.


6. 염증의 기본 증후

로마의 셀서스는 염증부위의 육안적 관찰을 통하여 발적(redness, rubor), 종창(swelling, tumor), 발열(heat, calor) 및 동통(pain, dolor) 4가지를 염증의 본태(nature)로 기록하였다. 이 4가지 특징을 염증의 기본증후(4 cardinal signs)라고 한다.  그 후 갈렌은 염증의 4가지 기본증후에 염증부위의 기능 상실을 첨가하였으며, 이를 염증의 5대 증후라고 부른다.

주 염증은 5대 징후로 발적(rubor)은 적색의 뜻으로서 모세순환계의 혈류가 증가되었을 때 발생하며, 종창(swelling)은 일시적인 비정상적 종대 또는 체적(fluid)의 증가로 혈장성분의 삼출로 인해 생기며, 발열(pyrexia)은 화농성의 염증 시 가장 잘 일어나고, 프로스타 글라딘이 관여한다. 국소의 기능장애(functional disorder)는 조직의 파괴와 통증, 신경장애로 인해서 발생한다. 

 

(1) 발열 (heat, calor)

유해한 자극을 받은 조직부위의 소혈관은 이완하여 그 주위의 혈류가 증가한다. 국소부위에 혈류가 증가하면서 체내의 열이 표면부위로 이동하는 현상과 그 부위의 대사활동으로 열이 발생한다. 조직의 염증부위는 주위조직보다 열이 높으나 체온보다 높지는 않다.

 

(2) 발적 (redness, rubor)

염증 국소부위의 소혈관 이완으로 혈류가 증가하면서 혈색성분중 적혈구의 증가로 염증부위는 적색을 띄게 된다.

 

(3) 종창 (swelling, tumor)

유해한 자극으로 침해된 조직의 혈관주위로 혈액의 액성 성분이 삼출되어 종창이 일어난다.

 

(4) 동통 (pain, dolor)

종창이 일어난 조직부위는 압력이 증가하여, 체내의 화학물질이 분비되어 감각신경 말단부위를 압박하므로 동통이 따른다.

 

(5) 기능상실 (loss of function, functio laesa)

염증병소의 주요조직 파괴와 동통 또는 신체부위를 지배하는 신경장애로 부분적인 기능저하나 상실이 일어난다.


7. 급성염증

염증의 발현은 임상적으로 전신증상과 국소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적, 종창, 발열, 통증 및 기능장애로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이 국소적 염증의 주 증상이라 할 수 있다.

 

(1) 급성염증의 과정

염증반응이 갑자기 시작되어 수 일 내지 수 주간 지속된다. 국소반응은 기본증후인 발열과 발적, 부종, 동통 및 기능상실이 특징적이며, 현미경적 소견으로는 혈관성 변화와 삼출물 형성이 주작용이며 일명 삼출성 염증이라고 한다. 염증세포는 호중구와 거대세포가 증가하고 약간의 림프구도 관여한다. 간혹 급성염증 반응이 가라앉지 않으며 다량의 림프구가 침윤되어 만성기로 접어든다. 드물기는 하나 급성염증이 서서히 진행되어 임상적 증후나 증상이 발현되는 수도 있다. 급성염증의 결과는 완전 치유가 되거나 침범한 미생물의 사멸, 만성염증으로 이행, 반흔 형성으로 끝난다. 급성 염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조직의 변화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약간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일차적으로 세동맥의 일시적인 수축이 일어나고, 이어서 혈관의 확장 및 혈류량의 증가가 나타나며, 동시에 혈관의 투과성이 증가한다. 또한 혈류 속도가 감소되고, 백혈구(주로 호중구)가 혈관의 내벽 쪽으로 모이게 되는 백혈구의 연변추향 현상이 일어난다. 이렇게 내벽 쪽에 모인 백혈구는 혈관 내피세포에 부착한 다음 혈관 벽에 통과하여 혈관 밖으로 나오게 되는 백혈구 유주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과정 중 백혈구가 혈관 내피세포에 부착하는 것은 백혈구 및 혈관 내피세포에 존재하는 부착 분자들의 상포 작용에 의한 것으로 혈관내피 손상이 심할 때는 적혈구도 혈관을 빠져 나오는데, 이것을 출혈이라고 한다. 혈관 내피세포에 부착하는 백혈구의 염증이 있는 장소에 모여, 백혈구 자체의 운동에 의한 화학 운동성과 화학 주성인자에 의해 목적한 방향으로 직선운동을 하는 화학 주성을 가지고 있다. 화학 주성이란, 호중구가 화학 물질을 좇아가는 현상으로 화학 주성인자에는 외인성 및 내인성 물질들이 관여하고 있다. 화학주성에 의하여 모인 염증세포들 중 호중구 및 대식구는 우리 몸에서 해로운 물질들을 탐식하는 기능을 하고 있으며, 유해한 물질들을 파괴할 수 있는 성분을 분비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호중구에 대한 중요한 화학주성 인자로는 세균의 생성물, 보체계의 구성요소, 류코드엔등을 들 수 있다.

 

(2) 탐식작용(Phagocytosis)

탐식은 병소에 존재하는 세균이나 괴사물질 또는 여러 물질을 세포 내로 섭취하는 과정으로 호중구(neutrophil)와 대식세포(macrophage)에 의한 탐식작용과 효소에 의한 방출은 염증 병소에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러한 탐식작용은 세 가지의 과정을 거쳐 일어나는데, 탐식해야 할 물질을 인식하고, 탐식해야 할 물질을 아메바와 같은 위족을 내서 섭취하며, 섭취한 물질은 세포막 유래의 피막으로 둘러싸인 공포로 세포질 내에 존재하게 되는데 이를 탐식공포(phagocytic vacuole)라 하고, 자가 분해 효소에 의해 탐식물질이 소화된다. 이러한 과정에 관여하는 염증 세포들은 탐식 용해소체를 형성하여 죽이거나 또는 세포외로 특이한 물질을 분비하여 염증 병소의 유해한 물질을 사멸시킨다. 또한 분비된 물질은 화학적 매개체로 작용하여 더욱 많은 염증세포의 이동을 돕는다. 백혈구가 생성한 주요 물질은 용해소체에서 생성된 효소와 산소에 기인한 활성 대사산물과 프로스타글란딘 그리고 류코트리엔등이 있다.

 

(3) 염증에 관여하는 세포

① 호중구 (Neutrophil)

호중구는 골수에서 생성되는 백혈구로 세포질 내 호중성의 과립이 있으며, 이 과립은 라이소자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기능으로는 염증이 발생하면 혈관 밖으로 유주하며, 화학주성에 의해 항원과 이물에 이동하고 부착한 후 이것들을 탐식한다. 이외에도 염증반응의 진행과정과 생체 방어 반응에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② 호산구 (Eosinophil)

골수에서 생성되며, 식 세포작용을 하는 호산성의 과립을 가지는 백혈구이다. 이 세포는 기관자 천식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 외에 기생충병 등에서 발견되며, 면역 복합체의 탐식, 히스타민의 중화 등 면역현상 등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호산구는 기생충에 감염되거나 알레르기의 경우는 증가하고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감소한다.

③ 호염구 (Basophil)와 비만세포(Mast cell)

호염구와 비만세포는 현재 기능적으로 동일시되고 있지만, 호염구는 혈액 세포로서 순환하고 있고, 비만세포는 전신 조직에 산재하여 분포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④ 단구(Monocyte), 대식세포(Macrophage)

단구와 대식세포는 기원과 기능이 같은 것으로 동일시되어 있으며, 백혈구 중에 제일 크다. 단구는 염증이 진행되면 혈관 밖으로 삼출되고, 대식세포의 형태와 기능을 취하는데, 이 과정을 도와주는 인자로서 면역 글로브린lgG의 분해 산물과 보체 C5a, 호중구 양이온단백, 혈소판 유래 성장인자 등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단구와 같은 대식세포는 체내에서 이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⑤ 림프구(lymphocyte)

림프구는 면역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로 체액성 면역에 관여하는 B세포와 세포성 면역에 관여하는 T세포로 나눠진다.

⑥ 형질세포(Plasma cell)

형질세포는 각종 항체인 면역글로불린을 생산 및 분비하는 세포로 만성 자궁 경부염, 만성 위염 등 만성적인 점막의 염증반응에서 다수 관찰된다.

 

(4) 급성염증의 결과

인체에서 일어나는 염증은 많은 경과를 거치게 되는데,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분류는 염증의 경과가 짧은 급성, 경과가 오래 지속되어 때로는 수년 내지 수십년에 걸친 만성, 그 중간인 아급성으로 나누고 있다.

화학적 염증매개물의 중화, 혈관투과성의 정상화, 백혈구 침윤의 정지, 염증조기 내의 부족액, 단백질?백혈구?이물질 및 괴사물질 등의 제거되는 완전 수복 가능하고 반흔 조직으로 치유되며 국소적으로 농양을 형성하거나 만성 염증으로 이행하기도 한다.


8. 만성염증 (Chronic inflammation)

만성염증은 오랫동안 염증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경로는 급성염증이 치유되지 않는 경우, 동일한 장소에 급성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자극 또는 손상에 대한 반응이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 등이다. 이러한 만성 염증의 조직학적 변화는 장소, 원인과는 관계없이 비교적 일정한 변화, 즉 단핵세포의 침윤(주로 림프구, 대식구, 형질세포 등), 섬유모세포 및 모세혈관의 증식, 결합조직의 증가로 인한 섬유화(fibrosis), 조직의 파괴 등을 볼 수 있다.


9. 아급성 염증 (Subacute inflammation) 

아급성 염증이란 급성염증과 만성염증의 중간단계로 삼출물은 중간상태의 혼합물이다.


10. 삼출물의 특성에 의한 분류

(1) 장액성 염증 (Serous inflammation)  

장액성 염증은 혈장성분이나 장막 중피 세포의 분비물인 수분이 많은 저단백성 삼출물로 대부분 급성 염증기 초기단계나 경미한 손상 또는 결핵성 늑막염 때 볼 수 있다.

 

(2) 섬유소성 염증 (Fibrinous inflammation)  

섬유소를 포함한 많은 양의 혈장 단백과 섬유소 덩어리를 함유하는 삼출물로 체강을 침범하는 염증 때 볼 수 있다. 즉 내피 세포나 중피 세포의 심한 손상 시에 나타나는 것으로 예로는 섬유소성 심상염을 들을 수 있다.

 

(3) 화농성 염증 (Suppurative or purulent inflammation)

농 또는 화농성 삼출물의 생성을 특징으로 하는 염증으로, 염증성 삼출액이 고름으로 형성되어 있는 경우로서 농을 잘 형성하는 화농성 세균이 포도 상구균, 임질균 또는 수막구균의 감염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농은 육안적 으로는 황색 또는 황녹색을 띄고 있다. 화농성 염증의 삼출액은 장액성 염증과 달라서 흡수되기 어려우므로 주변과 경계를 갖게 되어 소위 농양을 만들게 된다. 큰 농양을 만들면, 바깥쪽만 섬유성 조직의 피막에 둘러싸이게 될 뿐, 농양내의 수분만이 흡수되고 나면 고형물이 기질화 되고 후에 석회 침착을 보는 경우도 있다. 또한, 농은 피막에 의해 국소화 되지 않으면 주변조직으로 이동하여 충수염의 화농성 염증에서 볼 수 있는 방광-직장와에 농양을 형성하기도 하고 또한 중력에 의해 아래쪽으로 흘러 다른 부위에 새롭게 농양을 형성하기도 하는 때도 있는데 이것을 유주농양이라고 한다. 예로서는 허리근(psoas, 요근)내 결핵에 의한 건락괴사물이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흘러 골반 내에 소위 냉농양(cold abscess)이 되는 것이 있다. 또한, 만성 골수염과 항문 주위의 화농성 염증에서는 그  주변의 피부로 농이 유출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농이 외부로 노출되므로 피부는 만성적인 궤양성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노출되는 작은 구멍을 누공(fistula)이라고 하고, 이러한 궤양을 마졸린(Majolin's)궤양이라고 한다. 이러한 누공부 주변 피부에서 피부암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4) 출혈성 염증 (Hemorrhagic inflammation)

심한 혈관 손상을 받으면 파열되어 출혈성 삼출물이 생기고, 대부분 섬유소성 염증과 화농성 염증이 함께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염증을 출혈성 염증이라고 한다.

 

(5) 괴저성 염증 (Gangrenous inflammation)  

염증에 의해서 세포, 조직의 괴사가 삼출과 증식의 변화보다 두드러지는 것을 괴사성염(necrotizing inflammation)의 배경 위에 부패균의 감염이 겹쳐, 조직이 붕괴와 궤양을 동반한 경우, 특히 괴저라고 부른다. 괴저에 빠진 조직은 불결해져서 악취를 뿜게 된다. 괴저성 충수염과 담낭염, 다리의 괴저성 염증은 잘 알려져 있다. 대개는 혐기성 세균이 나오는 강한 독소에 의한다.


11. 염증의 질환

(1) 궤양 (Ulcer)

피부나 점막조직의 깊은 곳까지 헐어진 상태를 궤양이라고 부른다. 즉 구강, 식도, 위 장, 방광, 담낭, 등의 벽 내층을 이루는 점막층의 괴사로 점막의 하층에서 벽의 외층인 근층에 까지 결손이 미친 상태를 말한다. 위궤양, 십이지장 궤양 등이 그 전형적인 예이며, 구강점막, 식도, 대장, 피부 등에서는 염증성 괴사로 인한 궤양이 형성되기도 한다. 괴사의 원인으로는 염증, 순환장애, 한랭, 열, 방사선, 화학물질, 신경성 인자 등을 들 수 있으며, 가장 많이 발생되는 위, 십이지장 궤양은 소화성 궤양이라고 하는데, 주로 위액의 소화 작용과 신경작용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났다.

 

(2) 농양 (Abscess)

세균의 침입으로 신체의 조직 속에 고름이 고이는 증세로 화농성 염증의 좋은 예이며, 고름이 강내에 국소적으로 고여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농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는데, 급성농양은 포도 상구균, 연쇄구균 등 화농균에 의하여 발생하며, 외상인 경우에는 직접 세균이 침입하여 일어나는 경우와 신체의 다른 부위의 화농소에서 균이 흘러들어서 농양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주로 피하에 생기며, 간, 신장, 폐, 뇌 등에서 발생한다. 만성농양은 결핵균에 의하는데, 결핵성 척추염에서는 그 주위에 농양을 형성하는 일이 많다.

 

(3) 위막성 염증(Pseudomembranous inflammation)

점막에 섬유소성 염증이 일어나면 섬유소와 호중구, 괴사물, 기염균 등으로 된 회백색 막 모양의 물질이 점막에 부착한다. 막 구조 속에 생존하는 세포와 조직이 없으므로 위막성 염증이라고 하며 소화관, 기관 점막에 종종 보인다. 비인강, 후두의 디프테리아에서는 위막 아래의 심층까지 괴사가 일어나므로 회백색 위막을 벗기면 출혈되고 궤양이 나타난다.

 

(4) 카타르성 염증 (Catarrhal inflammation)

점막표층에 일어나는 대체로 가벼운 염증으로 점막 상피로부터 장액이나 점액의 분비가 현저히 항진된다. Catarrh란 ‘아래로 흐른다.’라는 의미가 있다. 점막상피는 종종 박리되지만 점막보다 깊은 층에는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카타르성 비염, 카타르성 기관지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급성 카타르성 염증이 치유될  때에는 나중에 변화를 남기지 않는다. 만성 카타르성 염증에서는 종종 점막 상피에 과형성을 일으키고 점막의 비후, 염증성 폴리프등을 형성한다. 역으로 점막이 위축하는 것도 있고 또 화생을 동반하는 것도 있다.

 

(5) 만성 육아종성 염증 (Chronic granulmoatous inflammation)

육아종은 크기가 작은 결절로서 육안으로 볼 때 크고 작은 결절이나 침윤이 전신에 퍼진 결절 모양인 염증성 병변을 말한다. 특히 이 육아종은 대식세포가 변형된 유상피세포가 모여 이루어지며, 이들이 서로 융합하여 거대세포를 형성한다. 만성 육아종성 염증은 내측 순서로 랑게르한스형 거대세포에 섞여 유상피 세포층, 림프구층, 결합조직성 피막으로 이루어진 육아종을 형성하는 염증을 말하며, 이 육아종은 특수한 병원체라 물질이 작용할 때만 형성되므로 특이성 염증이라고 한다. 이렇게 만성 육아종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결핵(trberculosis), 매독(syphilis), 나병(leprosy)등이 있다.

 

(6) 봉와직염 (Phlegmon)

호중구가 결합조직 사이를 미만성으로 퍼져 광범위하게 벌집을 연상케 하는 침윤 상태를 일으키는 심한 화농성 염증을 말하며, 일명 봉소염(cellulitis)이라고도 한다. 봉소염이 일어난 피부는 발적이 일어나고, 단단하게 종창하는데, 염증부위의 경계는 불명료하다. 예로서는 지첨부(손가락 끝마디)의 진피에서 발생하는 표저(phelon)와 급성화농성 충수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이다. 급성 충수염에서는 표면이 화농성 삼출액으로 덮여있고 현미경적으로는 점막의 궤양과 심한 호중구의 침윤이 관찰된다.

 

(7) 축농 (Empyema)

흉강, 부비동 또는 담낭과 같이 생리적으로 존재하는 내강에 농즙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내강을 싸고 있는 점막의 화농성 염증에 의해 일어나는데, 농즙이 외부로 될 수 없으므로 흉강, 또는 부비동내에 모여 저류하게 된다. 흉강에 농이 저류한 경우 농흉이라고 한다.


12. 염증의 전신적 영향

염증 시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현상 중 흔히 관찰되는 소견은 발열과 백혈구의 증가라고 할 수 있다. 염증이 발생되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전신적 반응은 발열이며, 특히 감염에 동반한 염증이 있을 때는 더욱 뚜렷하다. 세균이 몸 안에 들어와서 혈중에 순환하는 균혈증 대부분이 체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스파이크 열(spike fever)을 발생하게 된다. 그 외의 급성기 반응에는 식욕감퇴, 단백질 소모의 증가, 저혈압, 간에서 합성되는 C-반응성 단백(C-reactive protein), 보체 및 응고단백 등의 증가, 그리고 말초 백혈구의 다양한 변화 등이 있다.

이러한 급성기 발열반응에서 인터루킨-1(IL-1)과 종양괴사인자(TNF)는 중요한 매개물질로 작용한다. 염증 반응이 있을 때 말초 혈액의 백혈구 수의 증가를 흔히 볼 수 있으며, 특히 세균의 감염이 있을 때 현저하다. 이때 백혈구 수는 1㎣당 15,000~20,000개 정도이나 경우에 따라 40,000개 또는 100,000개 까지 증가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백혈구의 심한 증가를 백혈병 시 백혈구가 심하게 증가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하여 유백혈병 반응(leuke-moid reaction)이라고 한다. 말초 백혈구 수는 처음에는 IL-1 및 TNF의 작용에 의한 골수 내에 저장된 성숙한 백혈구 혈중으로 방출되므로 증가하나 심한 경우에는 보다 미숙한 호중구의 증가를 동반하게 되는데 그 현상을 좌방이동(left shift. 대개 모세포를 좌측부터 쓰고 성숙된 세포는 우측으로 나열하기 때문에 좌측이동은 결국 미숙 백혈구의 혈액에 출현을 의미한다)이라 한다.

대부분의 세균 감염으로 호중구 증가증이 초래되나, 전염성 단핵구증, 백일해, 볼거리, 풍진 등과 같이 바이러스성 감염에서는 오히려 림프구 증가증이 있다. 그리고 기관지 천식, 고초열 및 기생충 감염과 같이 알레르기와 관련 있는 경우에는 호산구 증가증을 보인다. 장티푸스, 바이러스, 리케치아 및 특수한 원충류의 감염이 있을 때에는 반대로 백혈구 감소증이 있으며, 백혈구 수의 감소는 파종성 암종 또는 심한 속립성 결핵(miliary tuberculosis)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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