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캄보디아 목회자 내외가 자신들이 운영하던 고아의 집(Child Care)운영이 무척 어려워졌다며 후원을 요청한 이후로 시작된 '차일드 케어' 지원은 이제 만 3년의 시간이 흘렀고 여전히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월 운영비를 지원하고 각종 생필품과 간식거리도 보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늘 감사하고 있으며 차일드케어의 매니저들은 보다 더 나은 생활여건개선을 위해 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집앞의 땅을 개간해서 농장터를 더 확장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한 매니저가 지난 모임때 함께 식사하고 있던 아이들 모두에게 '선교사님이 이 아이들의 아빠'라 하며 '빅페밀리'라고 해서 모두 웃었는데 아빠의 자격으로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아이들의 성장과 진학을 위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습니다.
이제 아이들은 많이 커서 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고 중학생이 고등학생이 됐으며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은 대학에 가거나 취업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차일드케어를 후원하고 섬기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보람은 아이들이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믿음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부모가 있는 웬만한 가정에 비해도 특별히 결핍됨 없이 잘 크고 있습니다. 보통의 고아원은 고등학교를 마치면 퇴소(?)를 하는게 규정이지만 차일드케어는 고아원이면서도 동시에 그룹홈 같은 곳이기 때문에 졸업후에도 함께 공동생활을 하며 동생들을 이끌어주고 때로는 정신적,신앙적 상담역할도 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난 7월초 홍콩엘림교회 선교팀이 방문했을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다니거나 취업중이던 애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찬양팀으로 모여 홍콩선교팀과의 연합예배 찬양을 인도하기도 했는데 그런 모습들이 차일드케어를 섬기며 누리는 또 하나의 보람중에 하나입니다. 세상에 나가서도 믿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영적으로 더 성장하는 모습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차일드케어'는 단순히 그룹홈을 넘어 지역 아동들을 섬기는 조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빈곤한 아동들을 돌보고 굶거나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애들이 없도록 취약계층의 아이들에게 식비와 학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대 모색하고 있으며 차일드케어 매니저들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름그대로 지역의 '차일드케어'가 되가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차일드케어를 위해서 기도와 헌금으로 섬겨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많은 사역이 있지만 차일드케어를 통한 아이들 돌봄과 성장을 위해 늘 관심갖고 예배인도하며 말씀으로 독려하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후로 접촉하게 될 지역의 모든 아이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말로만의 다음세대 준비가 아니라 실질적인 다음세대 준비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을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