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마지막 토요활동입니다.
군산 선유도로 놀러 갔어요.
목표는 두 가지.
장자도 대장봉 찍기,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기.
날씨가 좋았습니다.
햇빛이 쨍쨍, 구름 한 점 없는 뜨거운 날씨.
오늘도 박상빈 선생님이 운전해 주시는 차 타고 다 같이 갑니다.
졸다 깨다 바깥 경치에 감탄하다... 그렇게 갔습니다.
도착해서 해수욕장 수질 체크(?)하러 갔습니다.
사람 많은 선유도에서 그렇게 붐비지 않는.. 비밀 스폿이에요.
박상빈 선생님께서 계속 이야기하셨던 서해안 해수욕장 중 꽤 깨끗한 해수욕장입니다.
모래와 갯벌이 아니라 자갈과 돌이 깔려 있었어요.
지금껏 봤던 서해안 바다 중에 가장 푸르렀습니다.
점심 식사
그리고 곧장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고래포차.
임장희 선생님께서 운영하시는 곳이었습니다.
이름부터 든든하고 시원합니다.
회 해삼 멍게 전복 가리비 새우, 각종 해산물..
사실 비린 음식을 못 먹어서, 날 해산물도 잘 못 먹어요.
그래도 오늘은 꼭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결국 몇 점 못 먹고 나가떨어졌지만, 동료들 맛있게 먹는 모습 보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없어서 못 먹는다며 다들 신나게 먹었어요.
선생님께서 다행히 해물 라면 시켜주셨습니다.
낙지가 살아 움직이는 해물탕에 라면 사리라니!
낙지에게는 미안하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매운탕에 밥도 맛있게 먹었어요.
대장봉
다 먹고 나와 대장봉 오르러 갑니다.
해가 쨍쨍 구름 한 점 없는, 그야말로 뜨거운 날씨.
모자 손수건 팔토시... 온몸을 꽁꽁 두르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대장봉은 금방 올라갔습니다.
대신 짧고 굵게 올라갔어요,
경사가 꽤 급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하루 만에 지리산 천왕봉도 올랐는데.. 체력이 많이 약해졌어요.
건강하지 않게 몸을 막 다룬 지난 2년을 반성했습니다.
다시 운동해서 체력 기르고 싶어 졌습니다.
거의 다 와서부터 채원 은미 수환 선배 예찬 선배와 함께 먼저 올라갔습니다.
땀 뻘뻘 흘리며 도착한 정상은 정말 말이 안 나오게 좋았습니다.
그늘은 없지만 바람은 시원하고, 한눈에 넓은 군산 바다가 다 내려다보였습니다.
끝도 없이 펼쳐져있는 푸르른 바다를 눈에 담았습니다.
천천히 올라온 은서 규리 종수 선배 박상빈 선생님도 곧 합류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힘들어했는데도 은서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와주었습니다.
함께 하고자 올라온 그 마음과 노력이 고마웠습니다.
은서가 대단합니다.
규리랑 컨셉샷... 바다가 너무너무 예뻤습니다.
사진도 찍고 바람과 자연을 누리다 다시 내려갑니다.
함께 내려가요.
경사가 급해서 나무 밧줄 돌 이것저것 잡으며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내내 선배들이 물병도 들어주고 배려를 많이 해줬습니다.
중간쯤 큰 바위가 나왔습니다.
바위 위에 모여 앉았어요.
그늘 찾아 앉았습니다.
박상빈 선생님께서 잠시 눈을 감고 자연을 누리길 권하셨어요.
눈을 감고 잠잠히 서 있었습니다.
바람 소리 풀 스치는 소리 바닷소리 벌레 소리... 자연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후배들이 사회사업 현장으로 나오기를 소망하시는 박상빈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몇 년 뒤의 나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게 될까.
내가 행복하게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은 어떤 모습일까.
청춘을 바쳐도 후회하지 않을..
잠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내려갑니다.
급한 경사 조심하며 내려갑니다.
그리고 물놀이하러 갑니다.
물놀이
김제에서 실습하셨던 더숨99지원센터의 오광환 최길성 선배님이 지지 방문 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선배님들 기다리며 박상빈 선생님께서 사주신 아이스크림 먹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영상 통화 걸었어요.
자연을 사랑하지만 고향은 서울 사는 곳은 경기도인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푸르른 하늘과 바다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을 98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오셨습니다.
시원한 이온음료와 아이스크림(!!)을 양손 가득 사들고 오셨어요.
두 번째 아이스크림이었지만 날씨 더워 맛있고 시원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물놀이합니다.
생각보다 바다가 더 깊었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물도 튀기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아쉬울 정도로 신나게 놀았어요.
이번 여름, 그 어느 여름보다 물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끝
물놀이 후에는 더숨99선생님들과 함께 카페도 갔습니다.
가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김제 계실 적 단기사회사업 이야기, 우리가 진행 중인 사업 이야기, 시설 사회사업 이야기..
선생님들 이야기에서 경험이 드러났습니다.
단단하게 쌓아 올린 경험이 보였습니다.
토요활동 끝나가니 새삼 단기사회사업이 시작보다 끝에 더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낍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동료들과 함께했던 즐거운 시간들이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 어느 기억보다 소중한 추억입니다.
함께 소중한 추억 만들어주어 고맙습니다.
여름
여름을 누렸습니다.
단기사회사업 토요활동으로 여름을 누렸어요.
여름의 더위와 태양의 뜨거움을 누렸습니다.
지금까지 에어컨 바람 뒤에 숨어 살았습니다.
시원한 실내로만 자꾸 놀러 갔습니다.
여름의 뜨거움 마저도 소중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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