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이 식기 전에 글을 올려야 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칭찬게시판에 왔슴다....
울 동네 멋있는 사람을 칭찬하기 위해섬다.
그 사람은 장수군하고도 산서면에 삼다.
물론 귀농인임다.
남자고 저처럼(저는 여자임다!^^) 혼자 삼다.
산서면에 사는 귀농남 가운데 하나임다.
물론 여그 회장 보시는 성근씨가 이 분은 아님다.
이분은 혼자살지 않응게요
글타믄 여그 희식아재나 학기아재, 익선아재나 명철아재냐, 하믄 것두 아님다.
여그 열거한 이분덜은 장수에 살고 귀농했고 남자임은 분명하지만
산서에 살지 않거나 혼자 살고있지 않기 때문임다.
제목에서 미리 밝힌 바처럼 울동네 산서면 오성리하고도 등동마을
울집 바로 옆집이 사시넌 세동아재가 바로
오날날 제가 칭창하고자 하는 그분이심다! ^^
뭔 칭찬인고 하믄,
마침 지,지난주부텀 울집이 주방까쓰가 떨어지가꼬
부탄까쓰 버너에 대충
죽도 끓이묵고 밥도 끓이묵고 국수(그래도 우리밀임^^)도 끓이묵음서
어케어케 밥줄 끊이지않게 연명해 왔는디요
울집 주방 바닥이 굴러댕기는 부탄까쓰 깡통이 열개도 넘넌디
아깨 즘슴 때 마지막 한 깡통 남은데다 국수끓이다가
최후의 한방울까지 꼴딱 닳아없애뜨리가꼬요
쓸꺼라곤 항개도 안 남아가꼬요(절망적임다!)
저녁끄니 때 멀건 죽이라도 새로 끓이묵을라믄
어케든 까쓰를 마련해놓긴 히야겠는디요,(애절함다!)
까쓰집 전번을 몰라가꼬
뒤뚜란이 돌아 주방 창문 밖이 까쓰통 뱅그르 돌아가매 찾아봐도
까쓰가게 스티커 한장 엄꼬요(허탈함다!)
114에 물어봐뜨만은
목소리는 꾀꼬리가턴 안내원이 엉뚱한 번호를 가리쳐가꼬요,
통화비만 날리고 허탕치고요(분노임다!)
호박도 주고 떡도 주고 돼지뼈따구도 주고
오이두 주고 가지도 주고
뭐든지 있는대로 주시는(인심굿임다!^^)
앞집 할머니한테 쪼차가가꼬 물어볼까 해도
비가 쏟아져가꼬요
헐 수 없이
옆집이 사는 세동아재한테 전화해가꼬 까쓰가게 번호를 물어봉게로
시방 집이 아니라 모른다고라,
이런 뎨길, 하려는 찰나
"끊고 쪼매만 기다리소! 꾹~(전화끊는소리)"
아재가 전화 끊게 허고는
까쓰가게 전번을 찾아서리
문짜루 넣어줄랍감만
허고는 기다리고 있넌디,
얼매 안 지나 새로 전화가 걸려오길래
"엽때여어~"하고는
말끝을 쪼깨 지~일게 뺌서 전활 받았넌디
"농햅에 전화해서 까쓰 시켜놨심더! 꾹~(역시 전화끊는소리)"
"아, 엽때여어? 세동아재? 거시기 고, 고맙심더어~~~~~~~~~"
까쓰 배달왔는감만요....
밖이 나가바야쓰거쓰요.....
비오는 가을 오후
모두모두 즐거운 시간 되셔요........ ^^
첫댓글 그때 개마고원님과 함께 오셨던 동글동글 아제요? 맞아요. "나 착해요" 써 있어요. 이마에.
벗님 늦었는데 아적 못자는구만요. 그냥반 착한건 맞는데 뚝심이 여간 아니라요.~ㅎㅎ
하하하~~~ 배꼽잡았어라. 세동아재가 한건 했구만이라~~ㅎㅎ
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 배꼽 빠져씀다...빨리 찾아 주시면 고맙게씀다... 근데" 엽때여어~""는 무슨 뜻이라고라?
이긍,,,,엽때여어는 걍 여보세요의 혀 짧은 표현임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