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미세먼지가 많아서 하늘이 뿌옜는데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오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원래 비를 좋아했는데 미세먼지가 심해진 요즘에는 비가 내리면 더 반가운 것 같습니다. 이번 자유주제 평론을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영화에 대해서 평론해볼까 싶다가도 교수님과 학우분들이 다 같이 읽어볼 텐데 과제의 특성을 살려서 모두 같이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심각한 상황에 있는 기후변화, 지구온난화 문제를 이번 자유 평론의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지구온난화에 대해
정치평론연습 김학노 교수님
정치외교학과 3학년 김종훈
지구온난화의 명백하게 인간의 책임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록적인 폭염이 잇따르고 있어
인간의 생존 한계온도를 넘어서는 지역들이 나타나고 있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많은 기후난민이 발생
한국의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은 많이 부족한 상황
이젠 생존을 위해서라도 기후변화 문제의 해결을 함께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
지난 3월, 저는 앙상하게 마른 북극곰의 사진 기사 하나를 보았습니다. 먹이를 구하지 못해 굶주린 북극곰들의 동족 포식이 급증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북극권의 해빙이 줄어들고 서식지가 파괴되어 먹이를 구하지 못한 북극곰들이 동족을 잡아먹어야만 하는 상황까지 내몰린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유발한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복잡한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우선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명백하게 인간입니다. 트럼프의 주장과 같이 지구온난화 자체가 허구이거나,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 원인은 인간과 무관하다는 일부 오해가 있어 지구온난화에 대해 명확하게 해두고 평론을 시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각국의 기상학자, 해양학자, 빙하 전문가, 경제학자 등 3천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한 정부 간 기후변화 협의체인 UN IPCC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인류의 책임일 가능성이 97% 이상이라고 합니다. 지구의 온도는 2만 년 전 빙하기부터 1만 년 전 간빙기까지 만 년에 걸쳐서 4도가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불과 1백 년의 시간 동안 인간은 지구의 온도를 1도나 상승시켰습니다. 과거에 가장 빨랐던 기후변화보다 25배나 빠른 이러한 기후변화는 지금까지 지구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입니다.
인간이 유발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폭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가 52도, 이라크가 54도를 기록하였고 2017년에는 호주가 47.6도, 중국 투팬 지역이 52.5도를 기록했습니다. 2019년에는 프랑스 46도, 독일과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벨기에 등이 40도를 넘겼고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29개 국가에서 사상 최고기온이 396차례나 갱신되며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도 해마다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15년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대략 5000명, 일본 도쿄에서는 1857명이 사망하였고, 2018년 독일에서 1200명, 일본에서 80명이 사망하고 22,000명이 입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프랑스에서 1435명, 네덜란드에서 2964명이 사망했습니다. 나사(NASA)에서는 미국에서 20년 중 한 번꼴로 극심한 폭염이 일어나던 것이 2100년이 되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에서 2, 3년마다 일어날 것이라고 발표하였고, 세계 기상학자들은 2020년 올해가 역대 가장 무더운 해가 될 것이라며 예측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도 올해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74.7%라고 발표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월 남극 온도가 사상 처음으로 20도를 넘겼고 한국의 올해 5월 기온도 평년보다 2~3도가량 오르는 등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지구에서는 인간의 생존 한계온도를 넘어서는 지역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간이 생리적으로 견딜 수 있는 한계치는 습구온도 섭씨 35도입니다. 습구온도란 온도와 함께 습도까지 반영한 것으로 습구온도 35도는 습도 50% 환경에서의 섭씨 45도를 말합니다. 인간의 몸은 36.8도를 유지할 때 정상적인 기능을 하며, 체온이 3도 이상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생명이 위험해집니다. 그래서 체온 조절을 위해 우리 몸은 땀을 흘리며 열을 증발시킵니다. 하지만 외부 습도가 높을 때는 땀이 쉽게 증발하지 못합니다. 습한 더위가 건조한 더위보다 짜증스럽고 견디기 힘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습구온도가 35도일 때는 땀을 통한 열 배출이 이루어지지 않아 신체 냉각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6시간 이상을 생존할 수가 없습니다. 6시간이라는 추정 시간도 건강한 사람이 그늘 아래서 옷도 입지 않은 채 물을 맘껏 마시며 편하게 쉬는 상태를 전제로 한 추정이므로, 실제 한계치는 이보다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지구는 `한증막 지구'(Steambath Earth)로 진입하는 분기점을 통과했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인더스강 유역, 중동 페르시아만의 홍해 해안지대, 북미 남서부 해안지대에서 습구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지속 되었습니다. 그동안 발표된 기후모델들은 습구온도 35도는 21세기 중반 이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해 왔었는데 그 한계 상태가 예상보다 더욱 빠르게 다가온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3곳 이외에도 멕시코만, 캘리포니아만 일대와 카리브해, 서아프리카, 남중국 등이 위험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에는 전 세계에서 습구온도가 30도를 넘은 때가 약 1000번이나 되었고 이는 1979년보다 2배 이상 많은 횟수입니다. 2003년 7만여명을 숨지게 한 유럽의 폭염 당시 습구온도가 28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이 나타나는 빈도가 그만큼 잦아진 셈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이에 따른 침수 문제도 심각합니다. 그린란드의 경우 하루 5천만 톤의 얼음이 녹는데 2019년 여름에는 하루 동안 125억 톤의 얼음이 녹았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해수면 상승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지금의 속도를 계산해보았을 때 2050년에는 베트남 남부와 방콕, 상하이, 벤쿠버 등이 바다에 잠기며 세계 약 2억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집과 땅을 버리고 떠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폭염과 해수면의 상승으로 기후난민이 대량 발생할 것입니다. 이미 남태평양의 키리바시, 투발루와 같은 나라들의 경우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겨 이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8년 국제난민감시센터에서 발표한 세계 난민 통계에 따르면 전체 난민 2,800만 명 중 기후난민은 1,720만 명으로 전쟁 난민의 수를 뛰어넘었습니다. 호주와 미국은 기후난민에 대한 보고서를 쓰며 기후변화에 대해 이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지금까지 한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유럽에서는 정치에 투표권이 없는 10대 아이들이 거리로 나와 정치인을 비롯한 우리 어른들에게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시위는 173개 국가의 등교 거부 운동으로 확산이 되었습니다. 지구 곳곳에서 어린아이들조차 이렇게 열심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고 2017년 기준 한국은 OECD 국가 중 독일에 이어서 4위를 기록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한국 GDP의 두 배가 넘고 인구수도 더 많은 독일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아졌습니다.
이제 대한민국 정치에서도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이 조금씩은 보입니다.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투자를 통해 기후변화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그린뉴딜 정책을 공약으로 발표하였습니다. 5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그린뉴딜 추진방침을 밝혔고 14일에 여당이 화답하면서 21대 국회가 시작하자마자 한국판 그린뉴딜 기본법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그린뉴딜 정책이 말만 앞선 정책이 되지 않고 실질적으로 기후변화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지구온난화는 북극곰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해마다 계속되는 폭염과 높아져만 가는 해수면 등 기후변화는 이제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수준에 왔습니다.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인류가 생존할 방안을 모두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평론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과제를 하며 참고한 기사와 유튜브 자료들인데 함께 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북극곰들, 굶주리자 서로를 잡아먹어…‘동족포식’ 급증
(https://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302601005&wlog_tag3=daum)
인간 생존 한계온도 넘은 곳이 나타났다. (https://v.kakao.com/v/20200512080606501)
올해 지구촌 폭염 최고기록 396차례…기상관측 사상 ‘최다’ 신기록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12586.html)
과학자들이 아무리 말해도 당신이 현실 부정하는 10년 후 팩트 (https://www.youtube.com/watch?v=H-SJ3eKdhSA)
쉽게 설명하는 지구온난화(기후변화) (https://www.youtube.com/watch?v=AxGw7On1GtU)
첫댓글 교수님, 파일은 이메일로 보냈습니다!!
분량제한으로 생략한 내용이지만 같이 읽어보면 좋을 기사를 하나 더 공유합니다
이대로 가다간..50년 내 35억명 '사하라 사막'에 산다
https://v.kakao.com/v/20200505040603803
시간이 없으시다면 https://www.youtube.com/watch?v=H-SJ3eKdhSA&list=LLEmLOf6aEFcgud7yKBu5DEw&index=7&t=0s 이 영상 하나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간략하게 잘 설명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위의 평론을 다시 읽어보니 오타도 있고 부끄럽네요.. 수정하고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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