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風樓上赴官齊 청풍루상부관제
此日平生眼豁開 차일평생안활개
方知普通年遠事 방지보통연원사
不從葱嶺路將來 부종총령로장래
청풍누에서 관원의 공양을 받다가
이날 평생의 안목이 확연히 열려
바야흐로 알았네. 보통(양무제)때의 멀고 먼 일을
총령(달마의 길)을 거처서 온 것이 아닌 줄.
- 중국 월주(越州) 사내(師)선사
도의 깨침이란 걷거나(行) 머물거나(住) 앉거나(坐) 눕거나(臥)에 걸림이 없습니다. 선사는 누각에서 공양을 하시다가 눈을 번쩍 들어 햇빛을 보는 순간 확연히 깨우치셨습니다.
도를 깨우친다는 것은 멀고 먼 옛적부터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요, 달마대사의 9년 면벽 참선법만이 아니라는 겁니다. 찰나에 번뜩 대오하는 신묘함이 있다는 겁니다.
옛 조사들의 말에 의하면 ‘도를 깨우치는 것은 세수하다가 코만지는 것보다 쉽다’라고 했는데 아마도 선사는 밥숟가락 들고 깨침을 얻었으니 옛말이 틀리지 않는듯합니다.
참으로 깨침이란 가까이 있는 것인가?
[불교신문 2442호/ 7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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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