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산행기점 : 경북 상주시 이안면 구미리 마을회관
02. 산행종점 : 경북 상주시 이안면 안용리 선동마을
03. 산행일자 : 2021년 04월 18일(일)
04. 산행날씨 : 가끔 구름
05. 산행지도
06. 산행거리 및 시간 : 아래 짙은 파란색 부분은 차량을 이용한 구간임
07. 차량회수 : 작약산을 오를 때 정해진 코스로 내려와야겠다는 의지가 박약해 적당한 곳으로 하산하려다 생각하지도 못한 안용리로 내려왔습니다. 선동마을 어느 농가에 보이는 사람을 찾아가서 "여기서 고개넘어 구미리로 갈 수 있나요?"하니 젊은 양반이 "너무 멀어 고개를 넘기가 힘듭니다"하면서 "이안면 삼거리로 가서 거기서 버스를 타십시오"길을 가르쳐준다. 무슨 선한 마음을 품은 것인지 삼거리까지 차를 태워주겠단다. 이 코로나 시대에...염량세태에 이런 분도 있나 의아했습니다. 고맙게도 수퍼에 들러 차 시간까지 알아봐주니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08. 산행소감 : 얼마전 상주 경천대 전망대에 올랐을 때 문경 쪽 뭇산들을 보았는데 유독 나의 관심을 끈 산이 작약산이었습니다. 그건 그렇게 높지도 않아보이고 산마루가 펑펑한 게 평온해 보이고 또한 무슨 약초가 많을 것같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구미리 마을회관 앞에서 산을 바라보니 산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게 날카롭지 않고 유순한 육산을 바라보며 마을 논밭에 가득한 야생화가 이제 한창이었습니다. 느티나무가 터를 잡고있는 약수터엔 유명 약수라도 되듯 많은 사람들이 약수를 길르러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 속에 뛰어 들었습니다. 남쪽 산하는 지난 주 비 온후 교목들의 꽃이 일제히 자취를 감추었는데 여긴 아직 벚꽃, 진달래가 마지막 자태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고도를 높일수록 나목들은 겨울과 봄의 공존인듯 새순이 돗아나고 그 아래 밭밑엔 겨울철 뒤굴었던 낙엽이 지천이었습니다. 작약산 정상엔 그 시야가 남쪽으로만 제한적으로 보여주여 약간의 실망감을 안겨주지만 조금 더 진행해 거북바위에 서면 그 실망감을 보충해 줄 북쪽의 산하가 아련하면서도 거대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련한 것은 속리산의 심한 요철이 그렇고 거대한 것은 백화산, 뇌정산, 희양산이 그러했습니다. 남쪽으로는 상주 초입의 갑장산, 노악산, 남산이 비슷한 모습으로 연결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여기 작약산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느 코스로 하산할 것인지 확고한 생각없이 적당한 코스로 하산하리라 마음먹고 느긋하게 시루봉 식탁에서 오찬을 즐겼습니다. 시루봉 조금 지나 우측으로 하산하는 길이 없어 계속 진행하니 저음리와 안룡리의 경계인 은점고개가 나왔습니다. 저음리로 갈까 아니면 안룡리로 갈까 고민하다가 안룡리로 하산하였습니다. 뜻밖에도 안료저수지의 물색과 산색이 멋지게 어우러지고 섬 아닌 섬에 잠긴 나무가 마치 청송의 주산지의 그것 못지 않은 모습에 경탄하며 안룡마을에 안착하였습니다.
무룡교 앞에서 본 작약산. 하늘빛은 어둡습니다
우측 시루봉
구미리 마을회관 겸 정류장이 오늘 기점입니다
큰 길 따라 마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삼거리에서도 큰 길만 고집합니다
길가엔 봄이 좀 늦은듯 광대나물이며
조팦나무며
민들레며
제비꽃이며
봄맞이꽃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산불괴주머니는 떼로 달려들며
현호색은 군무를 추며 봄 알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멋진 느티나무 아래 약수터가 자리잡고 있는데
꽤 유명한 약수터인가 봅니다
이제 저 계단을 올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됩니다
붓꽃은 고급스러운지 민가의 논밭엔 보이지 않더니
둥글레는 아직 꽃망울이 맺히지 않았습니다.
이 삼거리에서 약수터 방향으로 갑니다
길가엔 머위가 입맛을 돋우고
아직 산벗이 버티고 있습니다
?
말발도리
고도를 높이자 이제 망울을 맺은 나무가 대다수입니다
개별꽃도 이제사
멀리 좌측으로 의성 비봉산이 보이고 우측으로 멀리 덕암산, 건지봉이 보입니다
생수 덮개를 열어보니 불결한 것은 아니었는데...
육안으론 잘 보이지 않지만 남산쪽
문경쪽의 산
희양산을 당겨 봅니다. 몇년전 겨울 희양산을 오를 때의 정열은 퇴색되고 있으니...
작약산 정상은 남쪽으로만 시야를 내어줍니다
육안으로는 멀리 갑장산도 보였는데
남산
당연히 거북바위로 가봐야죠
거북바위에 올라서서 오늘 최고의 조망을 즐깁니다
남산과 좌측 노악산
좌측 시루봉, 연엽산
속리산 능선
도장산 방향
노랑제비꽃
봄과 겨울의 공존
여기서 밥 법먹으려다가 계곡풍이 강하여 참았다가
여기서 ..웬만하면 시루봉에서 하산함이 정석인듯
난 계속 직진하여 가다가
좌측 암봉이 보이고
조봉이 보이고
뒤돌아 시루봉을 보며 다시 되돌아 가는 건 좀...
남산
헬기장 지나고
뒤에서 본 시루봉
안룡저수지
저음리
은점고개에서 우측으로 꺽어 안룡리로 하산합니다
물푸레나무
약수는 고갈
청송 주산지 못지 않습니다
방죽을 지나
안룡리 선동마을로 갑니다
안룡리 선동마을 저기 차주께서 이안면 삼거리까지 차로 ...
이 삼거리에서 농암행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걸려
구미리 입구에 하차하여 작약산을 바라보며 올라갑니다
사과나무꽃
오늘 하루 산에서의 행복을 끝내고 시간이 남아
상주 시내 흥암서원을 구경합니다
숙종의 어필이지요
석양에 서원의 분위기
탱자나무
멀리 갑장산으로 이어지는 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