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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결사체이자 사업체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조합원은 결사체의 정체성과 사업 정체성의 조직 구성원으로 참여하지만, 특히 대의원은 1) 결사체의 정체성으로는 조합원들을 대표하고 2) 사업체의 정체성으로는 경영자의 역할을 합니다. 1) 대의는 다양한 조합원의 이해 욕구를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서 공동의 목표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2) 경영은 그 목표가 우리 꿈에 제대로 다다를 때까지 힘들면 방향을 잃고 배고프면 주저앉는 것을 막고 지속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참여경영은 조직의 건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조직이 성장하고 사업이 복잡해지면 경영을 소수의 임원/전문가만 하고 조합원은 그 사람들이 알아서 하게 놔둬버리면 결국 정보는 몇몇 사람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정 권한을 가진 사람이 소수가 되면 조합원의 다양한 욕구를 구현하기 어렵고 번거롭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조직에서 민주주의는 형해화되고 더 나아가서는 조직의 방향도 잃고 결국은 조직의 존재 가치도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
💡 핵심 사업과 대의원 참여
대의원의 1) 대의자의 역할과 2) 경영자의 역할은 ‘회의장’에서만 구현되는 것이 아니라, 대의원들의 실제 활동에서, 구체적인 사업에의 참여를 통하여 드러납니다.
살림의 4300여 조합원 중 대의원은 약 2.7%입니다. 2.7%의 대의원이 함께건강실천단에, 건강모임에 참여한 비중은 20.4%, 25.4%에 이릅니다. 서로돌봄카페 활동에 참여하거나 사전연명교육활동과 같은 돌봄의 생산자 역할을 하는 대의원의 비중은 훨씬 높습니다.
대의원의 활동 비중이 2.7%에 가까워질수록 대의원제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을 방증하고, 그렇다고 대의원의 활동 비중이 너무 높아도 조합원과 활동이 재생산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지표는 살림에서 대의원의 사업 참여 비중이 상당히 건강한 상태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신규 조합원 가입권유의 대의원 참여
협동조합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는 조합 가입 권유입니다. 이는 협동의 동료를 더 많이 만드는 것,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당겨오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신규 조합원 가입 권유는 경영하는 대의원의 참여경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의원 추천 신규 조합원 비율은 6.6%(2022), 12.0%(2023), 14.6%(2024. 5.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살림 대의원들은 이미 참여경영을 하고 있고, 살림이 성장하는 데 맞추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살림 (예비)대의원학교
이렇게 훌륭히 참영경영을 해 온 5기 대의원의 임기가 올해로 마무리됩니다.
회의장이나 문서 앞에서만이 아니라 직접 활동에 참여하는 살림 대의원의 역할, 이를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6기 대의원학교가 열립니다. 10월에 열리는 (예비)대의원학교에서 많은 5기 대의원들과 또 새로운 조합원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1강. 2024년 10/24(목) 19:30 협동조합의 대의와 경영, 살림 대의원의 역할
2강. 2024년 10/31(목) 19:30 참여가 만드는 경영, 경영이 이끄는 참여 - 사례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2024. 10. 2. 임시 대의원총회 안내
최순옥 (아띠) ㅣ 이사장
살림은 ‘돌봄 일자리 수행기관’이 되어, 한층 더 다양한 돌봄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현재 살림의 돌봄 사업은 살림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 등 사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안심하고 나이들고 싶은 마을을 만들어가는 살림의 비전에 노인 일자리 사업 역시 필요하고 핵심적 사업이기도 합니다.
아프기 전에 건강을 유지할 수는 없을까요? 돌보거나 돌보아지는 경험, 지속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 매일, 매주 누군가를 방문하여 건강을 살피는 일은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 등의 제약으로 조합원의 자원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돌봄을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활동, 직업 역량과 의식,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노인 일자리 사업 입니다.
마을에서 낮 시간에 가정을 방문하여 누군가를 돌보고, 이런 분들이 10명, 20명, 100명이 전 지역을 도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지역에서 오래 거주했던 시니어 활동가들이 지역사회를 누비고 다니면서, 사각지대에 계신 어르신, 장애인을 돌보고 고립되거나 고독한 생활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찾아서 연결할 수도 있고, 이런 활동들을 하는 시니어 활동가들이 마을에 넘쳐나는 거죠. |
현재 살림의 정관에는 노인일자리사업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10월로 예상되는 수행기관 응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살림은 다양한 돌봄에 도전하는 사업체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하여, 2024. 10. 2.(수) 19:30 정관 개정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자 합니다.
역촌살림 새단장 계획 + 사업 이름 짓기
손은숙(참쑥) ㅣ (가)역촌살림 새단장 추진위원장
‘우리 건물’ 역촌살림은 살림한의원, 살림데이케어센터+방문요양센터, 사무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하에는 데이케어 이용자들과 살림 직원의 식사를 마련하였던 살림밥상이 있었으나 지속가능성 이슈로 2023년 12월 말일자로 살림 밥상 사업의 운영을 종료하였습니다.
역촌이랑(지하)은 다양한 건강모임들이 대관하며 공간을 채워주고 있지만, 조합원 공간으로 활발히 이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살림밥상과 함께 사용하며 공간이 분할되고 소음과 이용할 수 없는 시간대가 존재하였고, 비가 많이 오면 누수가 발생하고 화장실이 없고, 구조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 못한 한계가 있었어요.
하지만 살림밥상 영업이 종료되어 해당 공간까지 합하면 55평이나 되는 공간으로, 소음으로부터 안전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건물주로서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구현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 공간을 조합원의 생각과 손길을 모아 새롭게 단장하여 더 많고 더 다양한 조합원들이 누릴 수 있는 조합원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주요 사업계획으로는 조합원의 생각과 손길을 모으는 세 번의 조합원 열린회의를 예정하고 있고, 해당 공간의 이름을 전조합원 투표로 지어 보려 합니다.
💡 세 번의 조합원 열린회의
1차. 2024년 8/19(월) 19:30 역촌살림 지하1층 55평, 어떻게 재구성할까?
2차. 2024년 10/16(수) 19:30 조합원 공간을 생생하게 하는 세 가지 협동
3차. 2024년 12/7(토) 15:00 어서와, 새공간. 2025년을 잘 부탁해! (집들이&송년회)
💡 대의원들이 정하는 사업명
추진위원회에서 제안한 8개의 사업명 후보는 참석 대의원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하에
으로 추려졌습니다. 대의원 대화방의 투표를 통하여 만.나.자. 역촌살림으로 정해진 것 다 알고 계시죠?
그리하여 만.나.자. 역촌살림, 열린회의에서 많은 조합원들과 만나고 싶습니다.
역촌지하 라운딩
7~8명씩 그룹을 나눠서, 조합원 공간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상상하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인식하는 역촌지하 공간 라운딩을 진행하였습니다.
각 포인트마다 안내는 (가) 역촌살림 새단장 추진위원회 각 실무팀 팀장들이, 라운딩 웰컴 인사는 전무이사이자 추진위원이신 유여원(어라)님이 해주셨어요.
채훈병(잡부) ㅣ (가)역촌살림 새단장 추진위원회 모두와요팀 팀장
전희경(시타) ㅣ (가)역촌살림 새단장 추진위원회 지켜가요팀 팀장
박지현(물빛) ㅣ (가)역촌살림 새단장 추진위원회 꾸며봐요팀 팀장
이세원(레이) ㅣ (가)역촌살림 새단장 추진위원회 모여봐요팀 팀장
유여원(어라) ㅣ (가)역촌살림 새단장 추진위원회 위원
현장을 둘러보며 즉석에서 대의원분들이 다양한 의견과 소감을 나눠주셨는데요, 몇 가지만 소개립니다.
"현재 지하에 제습기를 틀었는데 이 정도인 것인지? 내가 활동하는 곳의 지하 교육장도 창문 없고 엄청 습했는데, 24시간 제습기 돌리는 시스템으로 하고 나니 확연히 달라졌던 경험이 있다."
" 칸 나눌 때 자바라는 방음이 안 되어서 여러 모임을 동시에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성당에서 방음 되도록 공간을 나눠서 사용하고 있는데 참고하면 좋겠다."
" 지하 물 새는 것은 방수해도 새거나 다른 곳이 새게 될 가능성이 있다. 인테리어 할 때 천장 뜯은 후에 천장에 방수를 하고 마감재를 덮는 방법으로 하는 것 + 유도방수를 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낫겠다."
" 역촌 지하에는 처음 와봤어요!" (듣던 다른 사람들도 놀람)
이렇게 조합의 정보를 나누고 다양한 내용을 다루면서도 2024년 대의원 경영보고회는 에정된 2시간 안에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첫댓글 현장에서 진행된 내용을 생생하게 기록해주셔서 저도 다시한번 이후 과제들을 머리 속에 쏘옥~~~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