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탄핵안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탈당은 다시 한 번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당대표로서 준비되지 않은 탄핵으로 국민과 지지자들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통과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위헌적 계엄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다만, 당 대표로서 대통령의 탈당은 요구하고 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민주당의 폭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민주당 폭거에 대한 문제의식은 같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비롯해서 위헌적 계엄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나라에 피해를 준 관련자들은 엄정하게 책임을 지고 직위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것을 두고 "우리 당의 의원총회에서 당론이 결정되는데 당 대표가 사전에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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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오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당 등 野 6당 소속 의원과 무소속 의원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안은 5일 본회의에 보고됐다. 탄핵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아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6일 오전부터 8일까지 표결이 가능하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어서 재적 의원 300명을 기준으로 200명이 찬성해야 하는데, 범야권 의석이 192석인 것을 고려하면 여당에서 최소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가결된다.
"국민께 송구" 사과뒤 "험난한 정의의 길"...김용현의 '진짜 속내'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장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다른 속내를 내비치는 듯한 "험난한 정의의 길을..."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 장관은 육사 38기로 1978년 입학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전격 선포한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인물들인 '육사 4인방' 중 제일 선배다. 계엄을 직접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 장관을 필두로 계엄사령관 직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46기, 계엄군 병력이 차출된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곽종근 사령관이 47기, 수도방위살여부의 이진우 사령관이 48기다. 실제 병력을 투입한 특전사 제1공수여단 이상현 여단장은 50기, 3공수여단 김정근 여단장은 52기, 707특임단 김현태 단장은 57기로 육사 라인이다. 이들이 주도한 계엄 사태는 대통령실 다수 참모진과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도 공유되지 않은 채 은밀하게 진행됐다.
현역 군 서열 1위이자 해군사관학교 출신인 김명수 합참의장조차 비상계엄 선포 이후에야 상황을 파악했을 정도로 계엄 사태는 '육사만의 리그' 속에서 굴러갔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인 충암파이기도 하며, 대통령의 말에 절대 토를 달지 않는 이른바 '예스맨'으로 불리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9월에 계엄령을 안 따를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으나, 이로부터 3개월 뒤 계엄에 나서면서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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