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나 흘렀다.
당시 보배산과 칠보산을 같이 산행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칠보산으로 다시 간다.
쌍곡계곡을 사이에 두고 군자산과 마주보고 있는 칠보산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덕가산, 보배산, 군자산과 이어져 있다.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과거세는 칠봉산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바위 암릉과 노송이 어우러져 솔향기 그윽한 동양화를 연상케 하는 산으로 여름 계곡산행으로 많이 찾기도 하고 그냥 계곡을 즐기러 찾는 이도 많다.
오늘은 떡바위에 산행들머리로 시작한다.
들머리 가기 전 소금강휴게소에서의 경치가 멋있기에 잠시 들른다.
떡바위들머리.
계곡에 걸려 있는 다리를 건너 바로 등로가 이어지고...
쌍곡계곡.
철이 조금 지난 탓인지 계곡 물놀이객이 거의 보이지 않네.
문수암골 갈림길을 지나간다.
다리도 건너고 바위길도 오르지만 비교적 등로는 편하게 느껴진다.
이쪽 계곡을 올라가는 맛도 제법 괜찮은 것 같고...
마치 시루떡을 쌓아 놓은 것 같은 바위.
요건 거북바위.
마른 폭포에 도착.
최근에 비가 제법 내렸는데도 떨어지는 물이 거의 없다.
청석재에 도착.
맞은 편에 보이는 목책 뒤로 보배산으로 이어지는데 비탐방구역 표지판이 보인다.
청석재에서 잠시 쉬다가 칠보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여기까지는 크게 특징 없는 산길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제법 괜찮은 조망이 기다린다.
살짝 시야가 열리면서 군자산이 보이고,
우측에 보배산도...
다시 우측 군자산과 좌측 남군자산.
넓찍한 조망처에서 보배산과 군자산을 배경으로...
버선코바위.
정상은 사방이 막혀 크게 볼 것이 없지만 조금만 옆으로 나가면 이렇게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좌측 덕가산과 우측으로 악휘봉, 희양산, 구왕봉 등이 파노라마로 뻗어있고...
바로 앞 우측에는 군자산이 자리잡고 있는데,
좌측 장성봉과 12시 방향의 대야산, 그리고 멀리 속리연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능선이 우측으로 길게 뻗어간다.
흰구름이 둥둥 떠 있는 푸른 하늘과 더불어 멋진 조화를 이루니 이야말로 신선놀음에 다름 없음이라!
정상 부근 조망처에서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식사를 하고 절말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한동안 멋진 경치가 이어져 계속 시선을 잡아끈다.
내려오며 뒤를 올려다보기도 하고,
마당바위에 도착.
바로 옆에는 거북바위가 위치하고 있는데 안전시설 때문에 사진에 담기가 좀 애매했다.
다시 조망한 장성봉과 대야산, 그리고 속리연봉.
이곳 칠보산에는 멋진 기암괴석들이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
계속 이어지는 계단, 계단, 계단...
활목재에 도착하니 덕가산 방향은 막아 놓았고, 우리는 여기서 살구나무골로 내려간다.
살구나무골은 무척 물이 맑다.
비가 내리면 수량이 많은 곳인데 비가 내린지 제법 되어서 그런지 수량이 조금 적어보였다.
예전엔 그냥 계곡을 건넜는데 이렇게 곳곳에 다리가 놓여 있다.
장성봉갈림길을 지나,
강선대.
강선대 바로 밑에서 시원하게 알탕을 즐기고,
쌍곡폭포에 들렀다.
등로에서 20m쯤 들어간 곳에 있다. 전망대에서는 폭포 상부만 보일 뿐 폭포 모습은 구경할 수가 없고, 우측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감상할 수가 있다.
폭포에서 되돌아나오면 바로 탐방지원센터가 나타나고,
이쪽 계곡에는 아직도 제법 많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쌍곡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감한다.
도상거리 약 8.5km, 쉬어가면서 느긋하게 진행했지만 그래도 5 시간이 못 걸렸다.
산행 거리가 짧았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래도 떠나가는 여름 마지막 한 귀퉁이에서 여러 지우들과 더불어 함께 즐길 수 있음에 어찌 감사하지 아니하랴.돌아오는 길에 문경에 들러 들깨칼국수와 함께 하산주를 곁들이니 더 바랄게 없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