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달구고 있다. 내년 4월로 GTX-A노선 부분(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예고되면서 해당 정차역 주변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추이를 보면 GTX-A 신설역이 들어서는 동탄(화성시)과 판교(성남시 분당구) 등의 집값이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탄역이 있는 화성시는 올해 1~2월 4%대 하락률을 기록하다 3월 이후 하락률이 크게 줄면서 5월 이후로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남역(가칭)이 들어서는 성남시 분당구도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동탄역 인근에 위치한 '동탄역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A㎡는 올해 1월 10억원에 거래 됐으나 5월 들어 11억~12억원대 거래가 이뤄졌다.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도 연초에는 9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올해 8월에는 12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성남시 삼평동에 위치한 '붓들마을9단지(금호어울림)'는 신고가가 나왔다. 이 아파트 전용 101㎡는 상반기 18억원대 거래되다 7월 20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해당 면적 최고가 거래다. 이 아파트는 GTX-A 신설역 초역세권 단지로 꼽히고 있다.
개통이 1년 이상 남았지만 GTX-A노선 북부 구간인 파주운정신도시 아파트값도 조금씩 오르고 있다. '운정신도시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는 연초 5억원대 거래가 많았으나 지난 7월에는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인 7억1000만원에 거래가 됐고, 현재 6억원 이상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고양시 킨텍스역 인근에 위치한 '킨텍스원시티'(2블록)' 전용 84㎡도 지난 3월 16억 5,500만원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GTX가 지나는 서울에서도 거래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역센트럴자이'(2017년 준공) 전용 84㎡는 종전 최고가(2021년 18억3000만원)에는 못 미치지만 15억~16억원대 거래가 늘었다. 강남구 수서역 인근 '삼익아파트'의 경우 연초 10층 매물이 14억7000만원에 거래됐었으나 5월에는 3층 매물이 15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GTX가 지나는 지역의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파주운정신도시에서 분양한 '운정자이 시그니처'는 1순위 청약에 4.1만명이 몰리며 평균 64.31 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파트 등 분양권 거래에서도 고가 거래가 속속 나오고 있다. 7월 입주에 들어간 청량리역 인근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전용 84㎡는 지난 7월 16억5600만원(3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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