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보다 음료수가 간(肝) 더 망친다
<탄산음료 매일 2잔 마시면 지방간 위험 5배>
"설탕이 들어간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를 매일 두 잔씩 마시면
장기적으로 간(肝이) 손상되면서 간(肝) 이식을 받아야 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 위치한 '지브 리버' 병원의 '니머 앗세이'
박사 팀은 지방간이 없는 실험 참여자를 모아 음료수가 간(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설탕이 많이 든
탄산음료와 과일주스를 마시게 했고, 다른 그룹은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했다.
그 결과 음료수를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매일 1리터씩 마신 사람들에서 '지방간' 위험이 5배나 높아졌다.
또, 콜라 같은 음료수를 하루 두 캔씩 마신 사람은 간(肝) 손상 뿐
아니라 '당뇨병', '심장병' 위험도 높아졌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가
간(肝)에 미치는 악영향은 술보다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앗세이' 박사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오랫동안 마시면 간(肝)이
망가지면서 간(肝)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며
"과일주스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탄산음료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과일주스나 탄산음료의 과당이 간(肝)에 잘 흡수되면서 지방으로
변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지나친 음료 섭취로 지방간이 생기면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과당이 일으키는 문제를 피하려면 음료수를
줄이고 과일도 주스가 아니라 생과일로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이어트 청량음료도 마찬가지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청량음료에는
과당 대신 '아스파르테임'이라는 인공감미료와 캐러멜 색소가 들어
있고, 이 성분들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지방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최신호에 게재
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