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지를 꺾다
상처가 뿌리를 내린다
화단에 꺾꽂이를 한다
눈시울 적시는 아픔
이 악물고 견뎌내야
넉넉하게 세상 바라보는
수천개의 눈을 뜰 수 있다
봄이 나를 꺾꽂이 한다
그런 이유로 올봄엔
꽃을 피울 수 없다 하여도 내가
햇살을 간지러워하는 건
상처가 아물어가기 때문일까
막무가내로 꺽이는 상처,
없는 사람은 꽃눈을 가질 수 없다
상처가 꽃을 피운다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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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지를 꺾다
문남선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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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7
24.03.17 07:2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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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러네요
상처가 없으면 꽃을 볼 수가 없네요~^^
뿌리를 내리게 하는 상처는 더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기에 봄날을 행복하게 맞이하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