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 ⑥ 홍천미술관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Gangwon Triennale 2021)
○ 주제 : 따스한 재생 (Warm Revitalization)
○ 기간 : 2021. 09. 30.(목) ~ 2021. 11. 07.(일) (39일간)
○ 장소 : 탄약정비공장, 와동분교, 홍천미술관, 홍천중앙시장
○ 예술감독 : 김성호(미술평론가)
○ 전시작품 : 총 39개국 104팀 139인 아티스트, 126 작품
39개국(한국, 짐바브웨, 라트비아, 이집트, 멕시코, 미국, 호주, 키프로스, 싱가폴, 터키, 중국, 러시아, 불가리아, 아일랜드, 스리랑카, 레바논, 캐나다, 스위스, 베트남, 스웨덴, 카메룬, 루마니아, 이스라엘, 미얀마, 영국, 브라질, 덴마크, 헝가리, 과테말라, 대만, 체코, 폴란드, 독일, 벨라루스, 태국, 나이지리아, 이탈리아) / 104팀, 125명(한국인 84명)
○ 전체 관람료 : 5,000원 (홍천미술관, 홍천중앙시장은 무료)
※ 네이버 사전예약 필요 (와동분교, 탄약정비공장, 홍천미술관) ▶ 사전예약 바로가기
○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공식 홈페이지 : http://gwit2021.kr/kr
[참고] 두산백과,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
결운리에 있는 '탄약정비공장'에서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서 홍천중앙시장을 향해 걸어갔다. 갈마곡교를 지나 조금만 더 걸어가면 원형교차로가 나오며, 오른쪽 골목, 세탁소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면 된다. 언덕길을 천천히 오르다 보면 홍천 중·고등학교, 홍천향교, 홍천군청을 차례대로 지나게 된다. 홍천군청 앞에 도착했다면 왼쪽에 난 길로 직진하면 이내 하얀색 외관의 이색적인 건물, '홍천미술관'을 마주하게 된다.
'재생 3 아카이브'에 해당하는 '홍천미술관'은 '구 상하수도사업소'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2014년 개관한 홍천 최초의 미술관이다. 1956년 준공된 건물로 미술관 이전에는 홍천군청, 홍천읍사무소, 상하수도사업소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건물의 역사성을 인정받아 2004년 9월 4일, 등록문화재(등록문화재 108호. '홍천읍사무소'에서 '구 홍천군청'으로 명칭 변경)로 지정되었다.
'홍천미술관 A홀'에서는 2019년 강원작가전, 2020년 강원키즈트리엔날레, 그리고 올해 행사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2021을 되돌아보는 ‘트리엔날레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강원도민 생활유물 아카이브전'을 볼 수 있으며, '홍천미술관 B홀'에서는 '일상의 예술 아카이브전'을 통해 일상을 탐구하는 국내외 예술가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 홍천미술관 온라인 전시 바로 가기
홍천군청
① 재생 1 탄약 - 탄약정비공장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결운리 365-3
② 재생 2 와동 - 와동분교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와동로 219번길 24
③ 재생 3 아카이브 - 홍천미술관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희망로 55
④ 재생 4 스트리트 - 홍천중앙시장 :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신장대로 88
○ 홍천미술관(A홀) 외벽에 파빌리온처럼 설치된 <해방 기념비> | 위타왓 통키우 (Wittawat TONGKEAW) 작가
홍천미술관의 지붕 난간에 "진실은 민주주의가 굳건히 뿌리내리고 풍요롭게 번성할 때까지 계속 국민들 곁에 남아 탄압하는 자 앞에 드러난다." 라는 내용이 태국어, 영어, 한국어로 적혀있다.
홍천미술관(B홀)
○ 강원도민 생활유물 아카이브 ARCHIVE : Resident's Everyday Memorial
○ 강원도 춘천시에서 거주하는 박숙정 님의 소장품. <와동분교_얼마나 따스한 家_박숙정(체육대회 영상)>
강원도와 관련된 생활유물, 소장품에 얽힌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이 열리는 장소 중 하나인 '와동분교'에 얽힌 추억을 나누어 주신 박숙정 님의 이야기를 발췌해 보았다.
“와동초등학교는 1954년부터 우리 가족을 늘 보듬어 주었습니다. 엄마의 품처럼 따스한 학교, 우리의 아빠, 삼촌, 고모가 다닌 학교, 지금은 어린아이들 웃음소리 하나 없지만 늘 같은 자리에서 우리 가족의 행복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아이들 셋이 모여 안아도 안아지지 않는 큰 플라타너스 나무는 무더운 날 그늘이 되어주었고, 병들어 그 밑동만 남았을 때는 의자가 되어 주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이전 최고의 축제가 와동초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와동리에 춘천 박시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는 우리 가족은 와동초등학교를 빌려 권정숙 할머니의 94세 생신 기념 운동회를 개최했습니다. 아들(며느리), 딸(사위)로 팀을 나누고 단체복까지 입었답니다. 가족을 넘어서 마을의 축제가 된 운동회! 우리 가족의 역사는 와동초등학교와 함께 했습니다.”
<와동초등학교 졸업기념 사진, 상장, 추억의 사진들>
○ 강원도 원주시에 거주하는 정우교 님의 소장품. <1980년대 소양중학교, 춘천고등학교 모자와 졸업앨범, 금성비디오 카메라>
○ 강원도 홍천군에 거주하는 이병기 님의 소장품. <1950~2010년대 홍천시장의 모습, 전통시장과 홍천시장 사이에 있는 아버님이 운영하시던 ‘서울양행’이라는 잡화 가게 사진, 아버님의 전축>
○ 강원도 춘천시에 거주하는 이광택 님의 소장품. <선친과 형제들, 과거의 시간이 오롯이 담긴 1950, 70년대 교과서와 생활기록부>
이밖에도 쌀됫박, 생필품, 6.25 전쟁 이후 어려웠던 시절, 결운리 탄약정비공장 또는 탄약부대의 탄약폐품으로 만든 생필품 등을 볼 수 있다.
○ 강원트리엔날레 아카이브 ARCHIVE: Gangwon Triennales
올해 강원도 홍천에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의 네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2013년 ‘제1회 평창비엔날레’부터 현재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까지 연혁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해(2020) 열린 ‘강원키즈트리엔날레’ 사진들
“사람들이 고향을 버리지 않고 살 수 있는 토양을 문화가 담당하길 바랍니다.”는 문구가 감동적이고 마음에 와닿았다.
<어머니의 보석 주머니>, 전덕제 작가
<독장수>, <귀로 '언덕 위 풍경'> 박수근 / <산과 새 두 마리> 김환기 / <가족과 동네 아이들> 이중섭 / <나무가 있는 풍경>, <나무와 새> 장욱진
영상 : <식사의 안무>, 안카 레스니악(Anka LESNIAK) 작가 / <두부 인스톨레이션>, 칭 리앙 첸/ 아 레온(Ching-Liang CHEN/ Ah LEON) 작가 / <무제 / 50% 업 50% 다운>, 다리오 에스코바르(Dario ESCOBAR) 작가 / <투광성 발>, 밀란 코우트(Milan KOUT) 작가 / <자기세트-은매화>, 도리스 방크(Doris BANK) 작가 / <산호 꽃병>, 야후헤니 아드지노찬카(Yauheni ADZINOCHANKA) 작가
왼쪽부터 <바다 냄새>, 김기대 작가 / <알라 아우레우스 인티무스>, 최우람 작가 / <엄마> 에바 틴드(Eva TIND) 작가
<백색의 물건 / TV속 시간은 소리없이 빛이 된다> 강정헌 작가
<020SE14101 꿈꾸는 책-도서관 프로젝트>, 이지현 작가
<손목 위의 시간>, 김노암 작가
<빛 속에 살아 있는 생명체>, 토마스 아코스 작가
<나의 양철 남편>, 노진아 작가
<마지스 팽이 의자> 토마스 헤더윅/ 헤더윅 스튜디오(Thomas HEATHERWICK/ Heatherwick Studio)
이로써 홍천에서 만난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1' 이야기를 마친다. 현재 홍천에서 열리고 있는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2021년 11월 7일(일)까지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홍천 방문도 좋았지만, 의미 있는 네 장소에서 개성있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참 즐거운 시간이었다. 내년부터 3년간 진행될 '강원국제트리엔날레 2022~2024'는 '강원도 평창군'에서 열린다고 한다. 평창군의 어떤 장소에서 어떤 주제로 작품들을 만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