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레길 사무국에서 호숫가 길을 따라 낚시터 방면으로 걷다 보면 수상 데크길 입구가 나타난다. 산책길 한쪽으로는 호수가 자리하고 다른 한쪽으로는 나무들이 우거져 시원하다. 수상 산책로를 따라 10~15분쯤 걷다 보면 수면 위로 우뚝 솟은 스카이워크가 보인다. 수면에서 12m 상공에 만들어졌다. 입장료는 없다. 단,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양말을 신었을 경우에는 그냥 들어가면 되고, 맨발이면 고무덧신을 착용해야 한다.
폭 4m, 길이 10m로 된 통로를 지나면 지름 10m의 원형 전망대가 나타난다. 통로와 전망대 모두 바닥이 강화유리로 제작됐다. 유리를 통해 호수가 훤히 내다보인다. 시원하면서도 아찔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의외로 통로 앞에서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 강화유리 3장을 겹겹이 쌓고 그 사이에 특수필름을 깔아서 안전하다는 안내자의 설명에도 내딛는 발걸음이 조심스러운 건 사실이다.
발아래로 의암호가 펼쳐진다. 호수는 잔잔하건만 스카이워크 위를 걷는 사람들의 심장은 요동친다. 겁이 난다면 시선을 발아래에 두지 말고 멀리 풍광을 내다보며 걸어보자. 삼악산과 의암호가 어우러진 수려한 풍광에 마음이 평온해진다. 춘천 스카이워크는 3월부터 11월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