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라는 말은 중국의 기술력으로 이렇게 잘 만들 수가 없는데 어쩌다보니 실수로 좋은 제품이 나왔다는 의미의 농담입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충전기, 드론,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전동스쿠터, 드라이기 등 품질 대비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내놓으면서 꾸준히 충성 고객을 늘려왔습니다.
이런 샤오미는 가전이라는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지난 2021년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했었습니다.
그리고 약 3년이 지난 현재 전기차 'SU7'을 공개했습니다.
샤오미는 SU7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에만 100억 위안(약 1조8521억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중국 전기차가 팔리면 얼마나 팔릴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샤오미의 SU7이 전기차 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자동차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자면 내부가 생각보다 깔끔하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디스플레이는 테슬라와 비슷해보이네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배터리는 중국의 CATl의 차량 본체와 배터리, 전력 장치 등을 하나로 통합한 셀투보디(CTB) 기술을 적용해, 최대 주행거리는 한 번 완충에 700~800㎞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3 수준을 탑재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레벨3는 자율주행과 자동주차가 가능한 수준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내부, 성능은 나름 준수한 것 같습니다.
물론 디자인이 포르쉐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아쉽기는 하지만 말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은 50만 위안(9500만원) 이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25만위안(약 4630만원)이하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기자가 '20만위안이 넘어가면 부담스럽다'라는 말을 하자, 샤오미의 직원은 "‘가성비’가 정체성인 기업"이라며 “동급 경쟁 제품이 테슬라의 ‘모델 3′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절대 비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현재 테슬라 모델3는 중국에서 24만5900~28만5900위안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업계는 테슬라와 비야디를 중심으로 치킨게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생각하면 샤오미도 가격을 높게 판매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격이 높다면 리비안과 테슬라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갈려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25만위안 이하로 가격이 책정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객관적으로 SU7정도 되는 퀄리티의 전기차가 4천만 중반에 판매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뒤처지는 기업들은 뒷방늙은이처럼 시장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완성차 원가관리와 비용 면에서도 중국 기업을 이기기는 쉽지 않아서 샤오미의 전기차 가격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