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엘리자베스 비숍의 시 「대기실에서」에 대한 분석
1. 비숍 시의 재평가
과거에는 심층적 의미가 저평가되었으나, 최근 들어 그 진가가 인정됨.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이의 경계적 위치에서 창작 활동.
2. 시적 전략과 세계관
이국적인 것과 평범한 것을 연결하면서도 시의 차가운 표면 유지.
독자를 불확실성과 애매모호함이 공존하는 이중적 세계로 이끎.
3. 「대기실에서」와 뫼비우스의 띠
시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과 밖, 앞과 뒤, 시작과 끝의 구분이 없는 구조를 가짐.
이는 이분법의 경계를 허물고, 모순적 요소들이 공존하는 존재론적 사유를 상징.
4. 시의 표면적 내용과 내면적 의미
겉으로는 한 소녀가 치과 대기실에서 잡지를 보며 겪는 에피파니(현현) 경험을 묘사.
실제로는 평범한 사건을 통해 대우주적 공존의 장을 구현함.
5. 자아 탐색과 존재의 확장
안과 밖, 자아와 타자, 독자와 텍스트 사이의 경계 탐구.
자아 정체성에 대한 성찰과 확장을 통해 존재의 통합적 인식을 지향.
6. 형식과 사유의 일치
시 전체가 뫼비우스 띠의 형상을 구현하면서, 시적 구조와 철학적 내용이 결합됨.
이를 통해 비숍은 통찰력 있는 현실 인식과 세계관을 제시함. -------------------------------------------------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loveembrace&logNo=222606397583&proxyReferer=&noTrackingCode=true 대기실에서 / 엘리자베스 비숍
1연 메사추체츠, 웨시스터에서 나는 고모, Consuelo와 함께 치과 진료 받으러 갔네 그녀를 앉아서 기다렸네 치과 진료 대기실에서 겨울이었고. 일찍 해가 졌네. 치과 대기실은 어른들로 가득 차 있었고 북극 그리고 긴 코트 전등과 잡지들 나의 고모는 안에 들어갔네 오랜 시간이 걸린 것처럼 느껴졌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나는 national geographic을 읽었네 (읽을 수 있었네) 그리고 조심히 사진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네 화산 속에는 검은 재로 가득 찾네; 그리고 화산은 불길로 넘쳐 개울을 이루네 탐험가인 오사와 마틴 존슨 승마 바지를 입은 채 레이스 달린 부츠, 그리고 헬멧을 쓰고 있었네 막대에 매달린 채 죽어있는 남자 자막에는 "long pig"라고 써져 있네 뾰족한 머리를 한 아가들 줄로 돌돌 감싸였네 흑인, 나체의 여성 그리고 그들의 목은 전선으로 감겨져 있네 마치 전등처럼 말일세 그들의 가슴은 끔찍했네 나는 그것의 의미를 바로 알 수 있었네. 나는 멈추기엔 너무 부끄러웠네 그러고 나서 나는 표지를 보네: 노란색의 가장자리에는 날짜가 적혀져 있네 갑자기, 안에서는 고통의 소리가 들리네 고모의 목소리-- 목소리가 그렇게 크거나 오랜 시간 지속되지는 않았네 나는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네 심지어 그녀가 바보같고 소심한 여성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나는 아마 부끄러웠었을 수도 있네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네. 나를 진짜 완전히 놀라게 한 것은 나 자신이었네 나의 목소리, 나의 입 별생각 없이 나는 나의 우스꽝스러운 고모 처럼 나-우리-는 모두 눈길을 떨어뜨렸네 그리고 2월, 1918 잡지 National Geographic 잡지에
2연 나는 나 자신에게 말했네 3일 후 너는 7살이 될 거야. 어딘가로 떨어지는 그 느낌을 멈추기 위해 나는 말하고 있었지만 둥글고 빙빙 도는 세상에서 차갑고 짙은 공간 속으로 하지만 나는 느꼈네 나, 너는 엘리자베스라는걸 당신은 그들 중 한 명이었네 왜 당신도 엘리자베스 여야 하지요, 왜요? 나는 그때 당시의 나, 그것을 보기에는 용기가 안 났네 나는 힐끗 쳐다보았네 더 높이 쳐다볼 수는 없었네. 저 그늘진 회색빛 무릎을 청바지와, 치마 그리고 부츠 그리고 다른 손들은 램프 아래에 살포시 올려져 있네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는 사실을 이상한 일이 일어날 수도 없다는 사실을 나는 알았네
3연 왜 내가 고모여야 하는 건가, 나 아니 다른 사람도? 어떤 유사한 점들이 부츠, 손, 가족들의 목소리 나의 목에서 느껴졌다. 아니 심지어 National Geographic에서의 그 끔찍하게 늘어진 가슴이 우리를 모두 합치게 하네 아님 하나로 만들었나 어떻게--나는 이 단어를 모를 수 있나--어떻게 내가 어떻게 그들처럼 이곳에 있고, 고통의 울부짖음 더 심해질 수 있었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은 울음을 들을 수 있었을까?
4연 치과 대기실은 밝고 더웠네 큰 검은 파도는 연달아 치고 미끄러지고 있었네
5연 그러고 나서 나는 다시 돌아왔네 전쟁은 진행 중이네. 밖에는 메사추세츠, 워세스터에서 밤에는 퍽퍽 눈이 왔고 춥네 그리고 아직도 1918년 2월 5일이네.
*엘리자베스 비숍(Elizabeth Bishop, 1911년 2월 8일 ~ 1979년 10월 6일)은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이다. 그녀는 1949년부터 1950년까지 미국의 국민 시인이었으며, 1956년 퓰리처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1970년 내셔널 북 어워드, 1976년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을 수상하여 20세기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꼽힌다.
--------------------------------------------------- https://share.google/mUsqYS4Pt3QnqsRZd 엘리자베스 비숍의 시는 그 내면에 있는 심층적인 의미를 정당하게 평가받지못하다가 최근에 이르러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소위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사이의 경계에서 작품을 썼던 비숍은 이국적인 것을 평범한 것에 연결시키면서도 시의 차가운 표면을 유지함으로써 독자를 불확실하고 애매모호한 이중성의 혼합 세계로 이끌었는데, 특히「대기실에서」“( In the Waiting Room”)라는 작품을 통해 독자를 뫼비우스의 띠의 세계로 인도하여 그 속에 감추어진 심층의 의미를 일깨워 준다. 뫼비우스의 띠는 위상수학적인 곡면으로 하나의 표면과 하나의 경계를 지닌 안과 밖의 구별이 없는 물체로써, 안과 밖, 시작과 끝, 앞과 뒤가동시에 공존하고 있는 존재이다. 이는 동시에 상반적이거나 모순적인 요소들, 혹은 양분화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분명한 경계를 갖고 서로 다른 영역에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또한 서로를 구분하는 이분법이 아니라, 서로의 특징적인 영역을가지면서도 서로가 서로의 경계를 허물며 하나로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비숍의 시,「 대기실에서」는 겉으로 보기에 치과의 대기실에서 고모가 치과 치료를 받는 동안 기다리면서『내셔널 지오그래픽』지를 보고 있는 한 소녀가 순간적으로예기치 않은 현현(epiphany)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묘사를 통해 통과의례적인과정으로서의 삶의 일과로 남을 수 있는 평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지만,면밀히 심층적으로 분석해보면 모든 것을 각기 있는 그대로 하나의 세계에 뒤섞여 존재하도록 함으로써 공존의 장을 단행하는 비숍의 대우주적인 관점을 보여준다. 비숍은 이 시를 통해 안과 밖에 대한 의문을 통해 자아 정체성을 점검하며,텍스트와 독자, 그들의 안과 밖, 그리고 자아 정체성의 확대를 통해 안과 밖의 미묘한 관계와 그 관계의 전복, 그리고 이를 통한 통렬한 현실 인식에 대한 탐구를감행함으로써 처음부터 끝까지 뫼비우스 띠의 형상을 완성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