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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 2012년 7월 5일
러닝타임 : 1시간 49분
감독 : 박정우
제작 : 김상오
각본 : 박정우
원안 : 조동인, 김경훈
제작사 : (주) 오죤필름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제작비 : 40억 원
연가시는 사마귀선충, 철선충, 철사벌레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외모는 징그럽지만 맑은 물을 좋아하고 오염된 물에는 살지 못하여 산천어, 열목어, 버들치, 금강모치, 연준모치, 미유기, 퉁가리, 자가사리, 플라나리아 등과 더불어 대표적인 1급수 지표종입니다.
과거에는 전국 어디든 흔했으나 수질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경상도와 강원도, 충청도의 산간 계곡에서나 볼 수 있습니다..
최대 1미터 까지 자라며 철사 처럼 생겼고 곤충의 뱃속에서 기생하며 살다가 산란시기가 되면 숙주를 조종해 물로 뛰어들도록 조종하는 것으로 유명한 생물입니다.
숙주가 물에 뛰어들면 연가시는 숙주의 몸을 뚫고 나와 짝짓기를 하고 물가의 풀잎위에 알을 낳습니다. 풀을 먹는 메뚜기 방아깨비 등의 몸속에 기생합니다. 또한 이들 감염된 곤충을 포식하는 육식곤충 잠자리 여치 사마귀 뱃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암수가 집단으로 엉켜 짝짓기를 합니다.
영화 [연가시]는 기생충의 숙주조종 생태를 인간에게 적용시켜서 변종연가시가 인간의 뇌를 조종하여 강물에 뛰어들게 합니다. 인간이 함부로 생태계를 조작할 경우, 그 대가는 처참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아울러 기업과 정부의 비인간적인 처사를 빗대어 공분을 일으키게 합니다.
케이블카, 스키장, 골프장을 위한 산림벌채, 인공조림, 4대강 개발사업 등 명분은 자연과 인간복지를 위하는 척하지만 개발업자들의 주머니를 위한 일들이 안타깝습니다.
공포영화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흥행에 성공한 영화 연가시.
한국국제대 조동인씨가 지난 2007년 한 인터넷사이트에 올린 소설 ‘네마토모프’가 영화 ‘연가시’의 원작이며 웹툰 '연가시'는 영화홍보를 위해 제작한 것이라는군요.
코로나팬데믹으로 공포영화가 현실에 이르는 과정을 지켜본 우리는 새삼 인간들의 이기적 사회구조와 생태환경문제를 고민하게 되었지요.
P.S 1
최근 연구에서 연가시가 숙주를 물에 뛰어들게 조종하는 기작이 갈증유도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숙주가 된 곤충은 물을 마시려고 물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나 달이 비쳐서 주위보다 밝은 물표면으로 이동하는 것이라 합니다. 감염된 곤충의 몸에는 시각관련 단백질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여 빛을 향해가는 주광성 반사행동이 크게 강화된 것이라고..
P.S 2
실제로 사람이 물에 뛰어들게 만드는 기생충은 따로 있는데 "메디나선충" 입니다.
유충에 감염된 물벼룩이 들어있는 물을 마실때 사람에게 감염되지요.
사람몸속에서 크게 자란후 혈관을 타고 다리의 피부아래에 자리를 잡고 뜨거운 열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시원한 물에 다리를 담그게하는 숙주조정이지요. 이때도 갈증으로 물을 마시려고 물을 찾는 것이 아니고 주위보다 낮은 물의 온도가 숙주유인책이 됩니다.
물에 다리를 담그면 메디나충은 물속에 알을 낳고 부화된 유충은 물벼룩이 잡아먹고..
메디나충을 제거하는 일은 끊어지지 않도록 하여 살살 감아내는 방법뿐인데.. 무척 고통스럽고 3~4일 씩 걸린답니다.
다행스럽게 최근에는 간편한 여과장치가 보급되어 감염율이 낮아졌습니다.
징그러운 이야기로 불쾌하셨다면 용서바랍니다.-펌글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