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인구 중에 65세 이상이 7%가 넘는 사회를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라고 하고, 65세 이상이 14%가 넘는 사회를 고령 사회(aged society)라고 한다. 65세 이상이 20%가 넘게 되면,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 post-aged society)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에 이미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고, 201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11%로 상승했다. 이런 속도라면 2018년이면 고령 사회, 2026년이면 인구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까지 가는 데 프랑스가 154년, 미국이 94년이 걸리고 일본이 36년이 걸린 반면, 한국은 불과 26년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할 정도로 그 속도가 경이적으로 빠르다. 인구의 고령화 추세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예문] Korea takes 26 years to be changed from an aging society to an aged society.
한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진입하는 데 26년이 걸린다.
하지만 고령 사회에 대한 사회적, 개인적인 노후 대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벌써부터 노년 빈곤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게다가 전통 사회의 미덕으로 여겨지던 부모 부양(take care of one’s parents, support one’s parents)에 대한 인식이 사라지면서, 자녀들과 부양료를 위해 법정에 서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 A 할머니(75)는 바느질을 하며 애지중지 키워 온 두 아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했다. 아파트도 구입해 줬고 사업 자금도 대 줬고 손자들까지 키워 줬지만, 생활이 어렵다는 이유로 할머니에게는 생활비조차 제공하지 않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노령 연금과 장애 수당으로 나오는 11만8000원으로 월세 10만 원짜리 쪽방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급기야 소송을 냈고, 법원은 큰 아들에게 어머니가 사망할 때까지 매월 4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그나마 연락이 되는 자식들이 있어 소송을 내는 경우는 행복한 편이다. B 할아버지(77)는 10년 넘게 연락도 없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기초 수급 대상에서 제외되어, 폐지를 주워 겨우 생활하고 있다. 이렇게 극빈층이지만 부양할 자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의 기초적인 지원조차 받을 수 없는 노인들이 1백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예문] Henry took care of his parents until their death.
헨리는 돌아가실 때까지 부모님을 모셨다.
그래서 경제력이 있을 때부터 노후를 대비한 노후 자금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은퇴 이전과 비슷한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살 집이 마련되어 있는 상태에서 경제 활동을 하던 때의 약 45~50% 정도의 소득이 나와야 한다. 이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목돈을 미리 마련하는 방법보다는 연금을 준비하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국민연금(national pension), 퇴직연금(retirement pension), 노후연금(old-age pension) 등으로 은퇴 이후 고정 지급액(regular payment)이 생길 수 있도록 미리미리 마련해 두는 것이 행복한 노년을 위한 최선의 준비가 될 것이다.
[예문] The number of recipients of the national pension fund exceeded three million.
국민연금 수령자의 수가 3백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