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시간차는 있지만 곁에서 얘기하는 기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보잘 것 없는 연극을 보시기 위해 여주까지 오시면 제가 너무 부담스러울 것 같아 만류하려던 참이었습니다.
멀리서나마 격려해 주시니 든든합니다.
오늘도 그 덕분에 흥천과 능서에서 무사히 마쳤답니다. 흥천은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이 몇 와서 쑥스러웠지만, 그런 걸 따지면 연극을 못 할 것 같아 마음 굳게 먹고 임했답니다. 공연 중간에 볼에 붙인 마이크가 땀 때문에 떨어져 당황하고, 이어서 대사를 잊어먹고, 물론 어물어물 넘어가기는 했지만 성에 차지는 않았답니다. 거기서 끝나자 마자 짐을 정리하여 능서로 향했는데 토요일 오후다 보니 거리가 썰렁했습니다. 앞이 캄캄했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길놀이를 30분 하며 다녔더니 노인분과 아이들 80 여명이 모였답니다. 정말 신명나는 한 판이었죠.
내일은 가남 장날이니만큼 관객을 모으는 데는 문제가 없겠죠?
내일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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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호선생 앞으로
연극연습하랴,공연하랴, 고등학교 수업준비하랴,너무 바쁘게
활동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섬빠짐 회원들도 10월은 학교행사가 많고 날씨가 좋아서 등반도
가야하고 계획들이 많은 것 같군요. 마음 같아서는 누구나 달려
가서 격려해 주고 싶은 마음은 간절한 것 같으나 가지를 못하고
멀리서 나마 공연잘 하시고 많은 성과가 있기만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