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일한 환경 조건에서 실리콘 차망에 넣어 배양시킨 쪽은 우유와 다름없어 시무룩하고 있었는데 언젠간 되겠지 하고 기다렸습니다. 그냥 용기에 투척(?) 시킨 티동이들은 13시간 30분 만에 배양이 완료되었지만 실리콘 차망에 둔 아이들은 23시간 만에 푸딩처럼 굳었습니다.(티동이 양은 배라 스푼 1스푼 조금 넘는 정도, 우유는 250ml) 22시간 쯤 됐을 때도 거의 굳었는데 살짝 뿌연 물이 남아있어 1시간 정도 더 두었더니 표면에 맑은 물만 남았습니다.
언제 우유였냐는 듯이 매끈하고 부드러운 자태를 자랑합니다. 병을 기울였을 때 우유가 흐르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푸딩과 비슷한 제형이라 병을 다시 세우면 티벳유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감은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기쁜 마음에 반나절 정도 냉장고에 숙성 시킨 뒤 바로 먹어봤습니다. 너무나 맛있습니다. 시중에 파는 그릭 요거트와 비슷한 맛이 나면서 살짝 시큼한 맛이 더 나는 것 같기도 하고 푸딩같은 질감이 맛을 더해줍니다. 지금까지 만들었던 티벳유 중에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티동이들에 닿는 우유 표면적이 적어서 그런지 일반 배양에 거의 2배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저처럼 천천히 배양되길 원하는 분이라면 차망에 넣은 채 배양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배양할 때도 차망만 쏙 빼서 우유에 담그면 되니 편리합니다. 다만, 위생을 위해 차망을 2개 이상 구비해 두시고 세척 후 번갈아가면서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실리콘 차망에 넣은 만큼으로 더 많은 양의 우유도 요렇게 이쁘게 배양될까?’ 라는 궁금증이 또 생깁니다. 주저하지 않고 바로 실험에 들어갑니다. 실리콘 차망 안에는 티동이 옆에서 굳어진 배양액 일부도 들어있었습니다. 그 상태 그대로 차망을 씻어주지 않고 그대로 새 용기에 넣고 이번엔 우유 500ml를 부어줬습니다.
더 깊고 둘레가 넓은 병입니다. 동영상이 1개밖에 첨부가 안되어서 새 글로 500ml 배양완료 동영상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안 잊고 담번엔 꼭 실리콘 차망 사겠습니다. ㅎ
정말 획기적인 발견이예요.
바보상자님의 굿 아이디어가
이어지고 이어져서
취묘님께서 내리신 결론으로 연결이 되어 완성이 될듯하네요.
각 가정의 다른 환경을 감안하면
용기나
우유양
배양시간대
장소관리
등만 조절하면 별 무리없이 거의 유사한 결론에 도달할수 있을거 같아요
배양시간을 길고 일정하게 관리해야 하시는 분들
관리를 쉽고 편리하게 하셔서 드셔야하는 분들(바보상자님께서 아이디어를 내시게된 요양원이나 환우분들 연로하신분들)
어린아이나 수유 임산부 같이
알콜발효에 예민하신 분들 경우
취묘님 표현으로는 알콜기보다 산미가 강하므로 일반적 발효보다 물 유청이 작게 나올거 같아요.
티 인퓨저 발효가
시간관리와
맛 관리
배양의 번거로움 관리가
동시에 편리성과 효율성을 주므로
여러분들께서 선택을 하실거 같아요.
실험해주셔서 새로운 간접경험을 해 봤어요.
감사합니다^^
일반 티벳유보다 시큼하진 않아요. 맛이 더 부드럽고 좋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