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산행후기는 특A조,B조로 다녀온 두분 쌤들이 벌써 글을 올렸기에 A조에 대해 궁금한 분이 계실것 같아 간단하게 적어 올릴까 한다.
이변 달도 지난 달 처럼 산행신청이 적은 편이다.36명 참석이다.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코스가 맘에 안들어서 그런가?
많이 참석하여 차가 꽉차서 가면 좋은데~~~~~
오늘도 여섯시에 일어나 배낭에 반찬 두가지,사과 두알,술 한병 챙기면 끝이다.밥은 회에서 주기 때문이다~~~
시약회관에 도착하니 7시 십분전이다.대부분의 쌤들이 도착해 있다.이번달은 내가 늦은 것이다.7시 정각을 조금지나
출발이다.
성서 홈플에 도착하여 나머지 쌤들이 차에 타니 차가 거의 꽉 찬다.길가에 서있는 관광버스 숫자가 봄, 가을 보다는 좀 적어 보인다.반갑게 인사를 하고 출발하니 36명이 탓단다.내옆에도 그렇고 자리가 몇개 빈다.옆자리에 배낭을 놓으니 편하기는 한데 약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늘 아침 식사는 동명후게소에서 한단다. 약사공론에 출연한 김경애쌤이 기념으로 아침을 사고 점심은 박대준전회장님이 내신단다.고마운 일이다.휴게소에 내리니 밥 먹을 자리가 마땅찮아 대부분 서서 피난민처럼 먹는다.나는 벤취를 찾아 앉아서 먹었다.두부국인데 "시장이 반찬"이라는 말처럼 배가 고픈 상태에서 밥을 먹으니 맛있다.
아침식사후 차에 타니 쎄러머니를 시작 한단다.총무님 사회 솜씨가 갈수록 세련되어 가는것 같다.회장님은 웃는 얼굴로 정감있는 인사말을 하니 듣기가 좋다.산대장님은 여전히 웃음체조로 시작해서 법문과 산행안내를 길게하는 편이라 재미가 있다.약산회는 인재가 많다.
단양 톨게이트를 통과해 단양읍쪽 국도로 접어든다. 금방 금수산 상천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내려 조총무님 구령에 맞춰 몸풀기 운동을 하고 단체사진을 찍고 에이조는 남고 특에이조,비이조는 다시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에이조 17명은 같이 출발해서 조금 올라가니 복숭아 과수원이 나온다.울타리도 없는 과수원에 봉지를 씌운 백도를 50대로 보이는 주인장이 공짜로 나무에서 바로 따 한개씩 나눠준다.충청도 인심인가?옆 개울 물에 씻어 먹어보니 장마철이라 약간싱겁지만 먹을 만하다.
과수원 바로 위쪽에 망덕봉 가는 길과 금수산 가는 갈림길이 있다.왼쪽 망덕봉 가는길을 따라가니 계속 가파른 오르막 길이다. 비가 온 뒤라 땅은 촉촉하고 바람은 시원해 등산하기에 좋은 날이다.여름이라 그런지 등산객은 그리 많지는 않다.
가파른 바위 길과 계단을 올라 한참을 가니 "용담폭포"가 나온다.폭포 바로 밑에는 못가고 전망대에서 감상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폭포는 좁은편이지만 꾀 길고 멋있다.계단을 오르니 왼쪽 골짜기 능선에 그 유명한 "독수리 바위"가 보인다.내가 보기에는 도사견 머리 같다."개대가리 바위"보다는 "독수리 바위"가 훨씬 고상하다.
독수리 바위를 끼고 올라가는 길은 장난이 아니다.손으로 바위를 잡거니 나무 가지를 잡고 올라야 한다.난코스다.먼저 오른 쌤들은 뒤따라오는 쌤들을 잡아주는등 팀웍을 발휘한다.제대로 등산하는 기분이 난다.망덕봉 정상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곳에 넓은 공간이 있어 점심을 먹기로 하고 시간을 보니 12시 반이다.딱 맞은 시간이다.
이번 달도 이한길시약회장사모인 정선생님이 야채를 잔뜩 싸오셨다.약산회장님도 오이고추를 조미경부산대장님은 "오삼불고기"를 싸오셨다.진수성찬이다.내가 가져온 모과주로 반주를 하니 신선이 된 기분이다.이맛에 등산한다.
점심 식사후 조금 올라가니 "망덕봉(929m)" 정상이 나온다.밋밋한 산봉우리에 자연석을 표지석으로 세워 놓았다.증명사진을 찍느라 줄을 선다.기념촬영후 도로 내려가 왼쪽으로 내려가면 얼음골이고 바로가면 금수산이다.내리막 길은 아주 가파르지는 않다.몇백년된 소나무들이 보이고 낙엽송들도 쭉쭉 뻗어 장관이다.한참을 내려오니 얼음골이다.얼음골에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막상가보니 계곡에 돌 무덤처럼 된곳에서 찬바람이 나오고 얼음도 얼 때가 있다는데 오늘은 얼음은 없고 찬바람도 나오는둥 마는둥이다.
얼음골 밑으로는 물이 많이 내려온다.물도 찰것이다.얼음골 바로 밑에 넓은 공간이 있어 발을 담그려다 더 좋은 곳을 찾자며 계속 내려간다.인생에서 선택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부동산이나 배우자를 선택 할 때도 빨리 선택하는게 나은지 나중에 선택하는게 나은지 알 수가 없다.선택이 잘 되면 운이 좋았다고 한다.
한참을 내려오니 넓은 장소가 있어 여장을 풀고 맨발로 물에 들어가니 금방 발이 시려온다.역시 얼음골 물은 차다.그러나 용감한 박태환전회장님과 이인숙쌤은 옷을 입은 채로 물에 풍덩 뛰어든다.한창나이는 아닌데?.추울텐데~~~이게 왈 알탕이다.
발을 말리고 알탕한 이 들은 옷을 갈아입고 해서 한참을 내려가니 주차장에 우리 버스가 보인다.시간을 보니 네시 반경이다.제때에 도착한 것이다. 버스에 오르니 특A조,B조 쌤들은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그들은 가까운 암자와 얼음골을 갔다온 모양이다.차가 출발하여 이십여분 달려가니 숲속에 자리 잡은 "산마루"라는 식당이다.
식사는 곤드레 밥으로 떠갈비를 추가하니 먹을 만 하다.제천막걸리를 주전자에 담아주는데 마셔보니 충청도 사람처럼 맛이 순하다.여섯시경 밖으로 나오니 여름이라 한낮 같다. 식당앞 잔디 밭에서 사진을 찍는등 망중한을 즐긴다.동구 김정희쌤에게 색소폰 연주를 부탁했더니 아까 비이조를 위해 연주했다면서 사양하길래 우리 에이조는 못들었으니 꼭 들려 달라고 부탁했더니 차 트렁크에서 꺼내와서 연주를 한다.휴대폰에서 악보를 띄워 보면서 연주해야 한다고 최근에 입회한 한용환쌤을 지명하니 한쌤 얼굴이 밝애진다.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쌤,박수치는 쌤등 분위기가 낭만적이다.
차에 오르니 하산주로 마신 술기운에 흥이 오른다.항상 1등으로 박태환쌤이 노래의 테이프를 끊는데 오늘은 한곡만하고 다른 사람에게 마이크를 넘긴다.거금 5만을 노래 값으로 냈으면 두세곡해야 되는데~~~~여쌤 ,남쌤 돌아가며 몇분이 노래를 하고 시약회장 노래 때에는 백뗀스서가 여러명 보인다.실세는 다르다.
안동휴게소에서 쉬고 대구에 도착하니 아홉시경이라 이른 편이다.시간 여유가 있어 버스를 타기로 했다.버스에서 사회 여러 군상을 보는 재미가 있다.집에 도착해 샤워를 하고 잠을 청하니 잠이 잘온다.오늘은 여섯시간 산행에 난코스라 꾀 힘들었다.
다음 달에는 팔 월 한 더위라 강으로 가서 래프팅을 하거나 바닷가에 가서 수영이라도 하는 산행이 됐으면 좋겠다.
"약산님들! 다음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또 만납시데이~~~~~!!"
첫댓글 차분한 산행후기...정독하며감합니다. Thank U. 추론해 봄니다. - 의 기원 에 관심이 어법 많은 人間 -
정선생님 "도사견 대가리 것다" 하신거...저 바위가 생기든 시기...즉, "태초나 고생대에서의 원시 독수리 모습은 개대가리에 가까웠지만 ..지금 시대 독수리도 환경에 적응되어 지는 진화를 거치면서... 투박한 모습에서 세련된 V라인으로 그 골격이 점차 변형을 가져오메... 님이 고정관념적으로 알고 계시는 현생 독수리와는... 선뜻 가슴에 와 닫지 않은 모습이 아닌가
정동기회장님 후기는 군살없이 명료하다,..약산A조가 감탄하며 감상했던 전경은 못따라오신
약산님들 생각에 표현을 안하시고,.젊은나이도 아닌데 힘안들이고 산행도 잘하신다,..언제나 약산의
든든한 주축맴버로 자리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약산특A,,B조 님들 위해쓰신 후기 잘봅니다,.늘 건강하시길,~~
언제는 정작가님께서 독자들께 감성적 황홀 상상을 불러 일어키게 묘사해 주셨나용
중년 신사분이 본 그대로 ..사실적 .현실적.... 이시대 모습을 곧이 곧대로 표현해주시두만. 저에겐 그게 그분의 매력입니다.
정동기 선생님!!~A조 산행후기~~ 진솔하게 깔끔하게 써주셔서~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매끄럽고 훌륭한 글솜씨~존경 합니다~~
A조를 같이 갈수 없었음이 못 내 아쉽군요~~그러나 세월의 흐름은 막을수 없음을 통탄하며~~그옛날 수성구에서 의 동료시절 이런 산악회가 있었다면~나도 정선생님 못지 않게 씩씩하게 A조가 되어 함께 할수 있었을것이라고 위안 하면서~~언제나 건강 하시고~ A조의 산행일기 오래오래 볼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새인산 김선생님과 정 선생님께서는 ...한때 수성구 동료셨군요
(정정요망)남제천톨게이트-단양톨게이트 삼천주차장-상천주차장
이번달에는 3편의 상행후기가 올라오니 각 작가님들의 각각의 감흥을 느낄수 있어 좋네요
온산을 산꾼 처럼 날라 다니셨으면... 어떤산은 어떠터라,.. 내지 금수산에서는 흑염소를 한마리 잡아볼 뿐 했다.아니면 흑염소 응가만 봤다는 둥.. 이런거 적어 올려 못간 사람도 상상도 쫌 하게 해주시지는 않고....
예를 들어....용담폭포는 다리 잛은 사람은 택도 없겠더라
@원고개김경애 마음은 꿀떡같은데 감정이 메말라서 글이 안되네요.
다음달부터 사진으로 나마 내 감정을 표현해 볼까(?)
@보은 김영신 시도해 보실려는 ..첫단추를 끼워 보실 래요 ...사진기도 좋으시드만..
산행시작때 고깔의 복숭아를 따는 아저씨에게 말 걸었다가 복숭아를 주신 충청도인심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그리고 금수산과 망덕봉가는 갈림길에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영신님 생각이 나 미소지어집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잡아주지않으면 올라갈수 없는산이었던것같아요. 그리고 정상가까이갈때 어디선가 나타나 잡아주고가신 남교수님..이분들은 금수산 정상찍고 다시 망덕봉갔다가 다시 내려와 산을 두루두루 둘렀던 모양입니다.ㅋㅋ 대단하셔요...
올 때 복숭아를 사마했다가 다른 길로 오는 바람에 못사온게 아쉽네요정말 팔아주고 싶었는데요....하늘이 도와준 7월산행콸콸 내려오는 계곡 물줄기온몸을 쓰며 오른 바위등반충주호와 산의 조화로움
여지껏 한 산행 중 제일 좋았던 A조 산행이였든거 같아요
땀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환호성을 지를 만큼 아름다운 경관
글 잘 읽었습니다
계속 따라다니며... 조쌤 댓글 보고 있는 중임.... (혼잣말.. 오늘 와이리 덮노? 왕짜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