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는 어원으로 보면 '말'을 뜻하며 말해질 수 있는 것은 이상의 원리이고 진리를 의미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면 로고스는 미토스와 구분되는 하나의 세계관으로 신화적 세계관과 이성적 세계관을 구분짓는 기준이 됩니다. 이후 근세 유럽을 휩쓸었던 계몽주의의 열풍은 바로 세계를 로고스가 지배하는 질서정연한 체계로 파악하고자 했던 시도였고, 이런 시도는 임마누엘 칸트와 프리드리히 니체에 이르러 각각 다른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제2차 세계 대전과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 이후, 로고스의 지배가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20세기 중엽 이후 대두된 포스트모더니즘의 화두는 바로 로고스중심주의(logocentrism)의 해체였고. 테오도어 아도르노나 자크 데리다와 같은 학자들은 로고스 개념에 내재된 인식론적 폭력을 드러내고자 했고,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었던 <계몽의 변증법(Dialektik der Aufklärung)>은 20세기의 고전으로서 현대까지도 그 비판적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로고스(LOGOS), 파토스(PATHOS), 에토스(ETHOS)를 들었습니다.
로고스는 어원으로 보면 '말'을 뜻하며
말해질 수 있는 것은
이상의 원리이고 진리를 의미합니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이르면
로고스는 미토스와 구분되는 하나의 세계관으로
신화적 세계관과 이성적 세계관을 구분짓는 기준이 됩니다.
이후 근세 유럽을 휩쓸었던 계몽주의의 열풍은
바로 세계를 로고스가 지배하는 질서정연한 체계로 파악하고자 했던 시도였고,
이런 시도는 임마누엘 칸트와 프리드리히 니체에 이르러 각각 다른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제2차 세계 대전과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 이후,
로고스의 지배가 폭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20세기 중엽 이후 대두된 포스트모더니즘의 화두는
바로 로고스중심주의(logocentrism)의 해체였고.
테오도어 아도르노나 자크 데리다와 같은 학자들은
로고스 개념에 내재된 인식론적 폭력을 드러내고자 했고,
이러한 작업의 일환이었던 <계몽의 변증법(Dialektik der Aufklärung)>은
20세기의 고전으로서 현대까지도 그 비판적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었을 때는
이 간판의 글을 읽을 수 없었으나
<LOGOS>라는 단어에 꽂혀서 셔터를 눌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