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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부처 장관 방문…지원대책 논의 민관군경 6천명도 복구작업 ‘구슬 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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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시작된 복구작업에 현재까지 공무원과 군 장병, 경찰, 민간단체 관계자 등 인력 6천150여명과 굴착기, 배수펌프 등 장비 83대가 동원돼 태풍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이번 복구 작업에 군 장병들이 큰 힘을 보탰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13공수여단 장병 600여명이 피해 지역에 투입돼 이재민들과 함께 복구작업에 앞장섰다. 7일 현장을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울산에 온 김용욱 여단장(준장)은 “국가에 헌신·봉사하는 게 군인의 사명이기 때문에 당연히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국민안전처 장관 울산 방문 “필요한 지원 아끼지 않겠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9일 울산시를 방문, 피해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박 장관은 이날 먼저 울산 중구 태화시장을 찾아 상가내부 등 피해현장을 둘러봤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태풍피해를 딛고 복구 작업에 몰두하는 상인들을 보고 관계부처와 힘을 합쳐 융자 지원 등 피해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침수피해가 빈번히 발생하는 태화시장 일원의 위험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하천제방이 무너지는 피해가 발생한 울주군 보은천 현장도 찾았다. 박 장관은 역류 피해의 원인분석과 대책 마련에 대해 "전문가와 관계부처와 함께 피해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토하여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선포할 예정이며, 전 부처가 협력하여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전처는 지난 6일 태풍 내습으로 피해를 입은 6개 시·도에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80억원을 긴급 지원했으며 울산엔 30억원이 지원된다.
#환경부, 하수처리장 복구 기술지원 조경규 장관, 굴화 하수처리장 방문
환경부도 울산 지원에 나섰다. 환경부는 태풍으로 침수피해를 입은 울산지역 하수처리장에 전문 기술인력을 투입, 조기 정상가동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조경규 환경부 장관은 울산 지역을 방문해 태화강 범람으로 침수돼 가동이 중단된 굴화 하수처리시설을 찾아 침수피해 현황을 보고받았다. 조 장관은 굴화, 강동 등의 침수된 하수처리장을 조기에 정상 가동하기 위해 9일부터 5일간 한국환경공단 인력을 투입, 기술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하수관로 통수능 부족으로 침수된 지역을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지역'으로 선정해 관 키우기, 물을 일정기간 저장하는 저류시설 설치 등 침수 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하천 범람으로 산책로 유실, 선박 전복, 주택 침수 등 피해가 컸던 태화강도 방문했다.
도심을 관통하는 태화강은 환경부 생태하천복원 사업 우수사례로 꼽혔을 뿐 아니라 환경부가 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환경부는 태화강 생태하천복원 지역의 구체적인 피해 현황이 파악되는 대로 모든 지원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산업부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 공조
중소기업청과 산업부는 태풍 피해에 따른 긴급 지원대책을 수립하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공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6일 주영섭 중기청장과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울산지역을 방문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피해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중기청과 산업부는 자체적으로 지원대책을 수립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공조해 빠른 시일 내에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이 피해를 복구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울산의 경우 태화시장과 우정시장 등이 완전 침수되는 등 전통시장 11곳과 학성가구거리 등 3곳의 상점가에서 점포설비 파손, 냉장고 등 집기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기청과 산업부는 재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복구자금에 대한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에 전기요금 및 도시가스 요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통시장에 대해선 금년도 시설현대화 사업예산을 10월 중 우선 지원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시설물 복구를 최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주영섭 중기청장과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조기 정상화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재해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이 내습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울산시 재난상황실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6천 289건으로 집계됐다. 또 구조활동 도중 실종됐다 결국 시신으로 발견된 온산소방서 소속 고(故) 강기봉 소방교를 포함해 모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정종식 기자 | |||
기사입력: 2016/10/09 [17:11] 최종편집: ⓒ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sub_read.html?uid=185501§ion=sc30§i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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