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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책을 즐겨 읽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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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모음 스크랩 추천 소설책 리스트
도 리 추천 0 조회 225 09.03.14 01:0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제목: 핑(Ping)

저자: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역자:유영만)

출판사: 웅진윙스

발행일: 2006.01.10

알라딘(aladdin): 8,820원(최저가격)

 

 

[네티즌 리뷰] mind2213

 

삶은 나에게 주어진 귀중한 선물이다.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추천사에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은 숙제가 아니라 축제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살아 있지 않다면... 그러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겠는가... 내가 알지 못하는 또 다른 세상... 영혼들의 삶.... 그런 것을 나는 경험하지 못했고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그 삶은 내 앞에 펼쳐진 수많은 길들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핑' 핑이라는 소리가 내는 울림을 한번 상상해보자. 드라이브 샷에 맞은 공이 시원하게 하늘을 나르는 소리일수도 있고, 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맥주병을 다는 소리일수도 있다. 혹은 메말라가는 연못에서 탈출해 벗어나는 개구리의 도약을 표현하는 소리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슴속에 잠재되어서 날마다 탈출하기를 바라는 탈출에 대한 갈망의 소리일 수도 있다.
 
우화의 형식을 띤 이 특이한 제목의 책은 바로 그러한 갈망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스타벅스와는 또 다른 형식의 차를 파는 가게를 운영하는 저자가 우리들에게 전해주는 삶에 대한 의욕을 일깨워주는 메신저와 같은 소리일 수도 있다. 귀를 기울여 들어보자. 내 가슴속에서 울리고 있는 소리가 없는지. 저 멀리서 조그맣게 울리고 있는 '핑'이라는 소리가 혹 들리고 있지는 않는지...

 

+) 글씨가 큰 책이라서 무슨 동화책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속에 남겨지는

메세지가 있는 책

 

 

 

 

제목: 사랑후에 오는 것들

저자: 츠지 히토나리(역자:김훈아)

출판사: 소담

인터파크, 알라딘: 8,100원

 

+)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그래서 늘 마음속엔 그 사람과 함께 존재하고 그리워하던 사람들이

읽으면 가슴속에 와닿는 것이 많은 책

공지영 소설보다 이 소설을 먼저 읽길 권한다.

개인적으로는 츠지 히토나리가 쓴 책이 좀 더 내 감성에 맞는 것 같다.


 

 

 

제목: 마시멜로 이야기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 정지영

출판사: 한국경제신문사

출판일: 2005.10.30

알라딘: 8,100원

 

+) 이 책을 읽고나면 어떤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길거야.

정말 성공하기 위해서라면 참을 수 있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거.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달콤한 마시멜로우를 당장 먹어치울 것인가?

아니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순간의 배고픔을 참을 것인가?

과연 성공하기 위한 인간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선택의 본인에게 달려있단 거겠지..!!

 

 

 

 

제목: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작가: 공지영

출판사: 푸른숲

출판일: 2005. 04. 18.

인터파크: 6,460원

알라딘: 6,650원

 

 

 

[네티즌 리뷰] cognize

 

손목에 수갑을 찬 숀 펜과 그 옆에서 발자국 소리만 공포스럽게 울려퍼지는 긴 복도를 함께 걷던 수잔 서랜든의 표정이 사진처럼 선명하다. 영화 <데드 맨 워킹dead man walking>에 대한 기억은 강렬했다. 개인적으로 1년에 50편 이상을 봐야 직성이 풀렸던 암중 모색기였고 영화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던 무렵이었다. 아마 숀 펜이라는 미국 배우의 연기를 주목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고, 그 영화를 만든 팀 로빈스는 <쇼생크 탈출>의 주연으로 강한 인상을 받았기때문에 더욱 호감을 가지고 봤었는지 모르겠다.


  소설 장르의 의미는 독자 반응 중심 비평이 이루어지기 시작하기 이전부터 다양하게 논의되어 왔다. 그런 논의에 이제 난 별로 관심이 없다. 주관적일지 모르지만 모든 것은 내 안에서 결정되는 이기적 소화방식 때문인지 모르겠다. 편견과 독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책읽기나 문학에 대한 역할론을 한마디로 결론 내렸다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소설은 그저 모든 사람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영혼의 울림을 전해준다. 그 울림은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우리 모두의 행동이 되고 현실이 되기도 한다.
 
  빅토르 위고와 알베르 까뮈의 소설로 촉발된 사형제 폐지 논의는 프랑스에서 1980년이 되어서야 미테랑 대통령에 의해 종지부를 찍게 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민감한 문제를 문학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용기는 아무나 가질 수 없다는 점에서 공지영의 소설은 놀랍다. 그것은 그만큼의 위험부담과 실패 가능성을 전제로 출발해야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공지영의 소설은 내게 늘 불편했다. 아니, 모든 소설은 늘 나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녀의 소설은 ‘특히’라고 말해야 옳겠다. 이유는 그녀의 말하기 방식이다. ‘울림’이 있는 말하기 방식이다. 감성을 자극하거나 행간을 건너뛰는 긴장과 유려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신경숙이나 은희경, 전경린이 앞선다. 내용이 문체를 결정하기 때문인지도 모르지만. 덮어두고 싶거나 외면하거나 애써 눈돌리지 않는 거적들을 걷어 올리며 냄새를 풍기고 조용한 비명으로 시선을 끈다. 그래서 불편하다.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했다. 오랜만에 책을 읽다가 눈시울이 붉어졌다. 평화로운 일요일 아침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공지영의 소설에 따라붙는 쓸데 없는 수식들은 그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편견일 수 있다. 공통분모나 같은 분위기를 털어내지 못했으니 어쩌면 당연했던 평가였을지도 모르지만, 그녀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으로 그 논의는 일단락 되었다.

  새로움은 변화를 의미하고 변화는 작가에게 필연이다. 자연법과 사회계약설로 논거를 삼아 사형제 존치와 폐지론은 우리 사회에서도 지속적인 화제가 되어왔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행동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문학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공지영의 다음 소설을 기다리게 하는 힘도 여기에 있는지 모르겠다.

  소설속 주인공 정윤수와 문유정은 극단적 대립항으로 등장한다. 그들이 공유하거나 서로의 상처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녀의 소설처럼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는 경험 -그것이 서로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을 공유하고 있다. 만약 여기에 초점을 맞추었거나 무게 중심이 상당부분 이동되었다면 끔찍했을 것이다. 사촌오빠에게 강간당한 경험이 있는, 세 번이나 자살에 실패한 문유정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형수 정윤수의 모습은 객관적일 수 없고 그것이 이 소설의 진실이다.

  “행위는 사실일 뿐. 진실은 늘 그 행위 이전에 들어 있는 거라는 거, 그래서 우리가 혹여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진실이라는 거……” 나는 이 한마디로 이 소설을 읽었다. 개별적 상황과 사건들에 해당될 수 있는, 문학의 역할과 본령을 토해내듯 하는 문유정의 처절한 외침이다. 이것은 우리들 삶에 대한 참담한 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소설을 읽는지도 모르겠다. 외면해버리고 싶은 삶의 진실들을 바로 보거나 “몰랐다”는 말 한마디로 면죄부를 받을 수 없는 우리들 삶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싶어서.

  소설의 형식 또한 조금 색다르다. ‘블루 노트’는 정윤수의 유서 형식으로 죽는 순간 그의 진실이 되는데 이 노트는 시간상 소설이 끝나면서 시작되지만 소설의 처음부터 문유정의 시각과 교차되어 소설이 끝나면서 마지막 장을 보여준다. 각 장마다 예수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전하고 있다. 짧지만 강한 여운이 남는 글들은 쉽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한참 들여다 보게 한다.

  좋은 책과 나쁜 책, 좋은 소설과 나쁜 소설을 구별하라면 모?사람들의 기준이 다를 수 있으리라. 다만 그 기준의 공통분모는 ‘삶의 진실, 대리경험을 통한 생의 진정성’이 아닐까 싶다. 누가 감히 소설을 가지고 인생의 의미를 가르쳐 줄 것이며, 인생이 무엇이라고 말해 줄 수 있을까마는 다만 다양한 방식으로 소리 높여, 때로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내가 아닌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 강명순 역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2.01.30

Morning365(모닝365): 6,800원

인터파크, 알라딘: 7,040원

 

+) 앞부분.. 약간의 지루함이 있지만,
시나리오로 들어가면 들어 갈수록 깊이 빠져드는 책이라고 할수있다.

 

 

 

 

제목: 깊이에의 강요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 김인순 역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6.02.01.

Morning365(모닝365): 5,200원

알라딘: 5,620원

 

[네티즌 리뷰] psyche0306

 

한 신춘문예 당선자는 수상 소감으로, '천재적인 작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꾸준한 연습만이 좋은 작품을 낳을 수 있는 길이다.' 라고 적고 있었다.
 
... 쥐스킨트의 작품을 읽고 있노라면, 천재는 존재하지 않으니 우리 한번 열심히 글을 써보자꾸나 하는 둥의 말들을 하고 있는 비천재들(나를 포함한.-_-;)이 참 불쌍할 따름이다.
 
그런 면에서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라기 보다는, 나를 좌절하게 만드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차분하면서 섬세한 문체와, 비현실적인 인물의 현실적 묘사가 가지는 흡인력때문에 슬픈 신경질을 내며 책을 내팽개쳤다가, 결말이 궁금해 슬픈 한숨을 내쉬며 다시 책을 주워와 책장을 펼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깊이에의 강요는 네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승부'를 가장 수작으로 꼽고 싶다.
'승부'는 젊은 도전자가 늙은 고수와 체스 경기를 벌이는데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우아하고 냉혹한, 거부할 수 없는 천재성을 뿜어내며 상식을 벗어난 수를 두는 흑기사, 그리고 비열하지만 한 치의 실수도 없이 노련하고 상대방을 지치고 짜증나게 만드는 플레이의 대가인 백기사에 대한 완벽하도록 섬세한 인물묘사가 소설의 초반에 펼쳐진다.
 
이 단편의 묘미는 독자가 흥미진진한 체스 한 판을 눈앞에서 구경하는 듯한 속도감 있는 전개와 대중 심리 전개, 그리고 그것을 통한 은근한 인간에 대한 풍자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신비하고도 기막히게 멋진 케릭터 설정에 있다.

 

 

 

제목: 비둘기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 유혜자 역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0.02.20.

Morning365(모닝365): 5,200원

알라딘, 인터파크: 5,620원

 

[네티즌 리뷰] norang78

 

쥐스킨트의 작품 속의 인물들은 대체로 폐쇄적이다. 『비둘기』의 어느 은행 경비원, 『콘트라베이스』의 연주자, 『깊이에의 강요』의 여류 화가,『좀머씨 이야기』의 좀머씨, 『향수』의 그루누이 등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폐쇄적이고 내면적인 인물유형의 답답하면서도 황당한 모습은 우리 자신의 모습인 동시에 이질적 존재의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 이 폐쇄성과 비사회성은 『향수』와 [좀머씨이야기]그리고 [비둘기]에서 절정에서 이른다.
[비둘기]의 주인공 조나단은 30여년간 경비원으로 일해온 지극히 평범한 남자이다. 그는 인생에 별반 욕심도 없고 그저 자신만의 작은 보금자리를 원하는 그런 소시민이다.
 
그곳은 조나단에게 있어 불안한 세상의 안전한 섬 같은 곳이었고, 그의 확실한 안식처였으며, 도피처였다. 그것은 그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애인, 정말 애인같은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안식처인 작은집에 비둘기 한 마리가 들어왔다.
 
삶의 마땅찮은 불상사로부터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어느 누구도 자기를 내쫓을 수 없는 그런 확실한 곳으로서, 온전하게 자기 혼자만의 소유로 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24호실을 처음으로 보았을 때 그는 그곳이 바로 그런 곳이 되리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의 24호실은 그만의 보금자리이고 그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공간이기에 비둘기의 침입은 조나단에게는 못마땅하기 그지 없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더 나아가 이 작은 조류에 의해 조나단의 삶은 뒤흔들어진다.
 
어느 날 갑자기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았던 비둘기 사건이 터졌을 때 조나단 노엘은 이미 나이 오십을 넘겼고, 지난 이십여 년 동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세월을 뒤돌아보며 이제는 죽음이 아니고는 그 어떤 심각한 일도 결코 일어날 수가 없으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그런 그의 믿음에는 충분한 일리가 있었다. 그는 도대체 사건이라는 것이 일어나는 것을 못마땅해했고, 내적인 균형을 깨뜨리거나 외적인 일상의 질서를 마구 뒤섞어놓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혐오하기까지 했다.
 
공포영화처럼 비둘기가 이상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단지 비둘기기 그의 집에 있다는 것에서 그의 삶은 흔들렸던 것이다.  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만의 삶을 지탱해온 그에게 비둘기의 침입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너는 이제 늙었고 끝났어. 기껏 비둘기한테 놀라 자빠지다니! 비둘기 한 마리가 너를 방안으로 몰아넣고, 꼼짝못하게 만들고,가두어 놓다니! 조나단, 너는 이제 죽은 목숨이야. 설령 지금 당장 죽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곧 그렇게 될 거야. 네 인생은 실패한거야.한낱 비둘기가 망쳐 놓았으니 넌 망한 거야. 넌 새를 죽여야 돼. 그러나 넌 그걸 절대로 죽이지 못해. 파리 한 마리도 넌 잡지 못해. 아니. 파리 정도라면 할 수도 있겠지, 파리가 딱 한 마리라면.
 
극기야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그의 정신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그 누구에게나 인생의 비둘기가 등장할 수 있다. 그리고 조나단처럼 작은 일에도 삶 자체가 흔들리고 무너질 직전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할까? 조나단보다 나을 것도 나쁠 것도 없을 것 같다. 다만 조나단처럼 '참는 사람'이 아니라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비둘기를 현명하게 내보낼 수 있지 않을까.

.

.

 

+) 뭔가 한가하고 여유가 생길때 서점에서

잠시 서서 읽고 나올 정도의 분량이다.

이야기는 무척 단순하지만

그속에서 파트리크 쥐스킨트 소설의 묘미를 느낄수 있다.

 

 

 

제목: 좀머 씨 이야기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 유혜자 역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1999. 12. 10.

Morning365(모닝365): 5,200원

인터파크, 알라딘: 5,250원

 

 

하늘을 날고 싶어한 아이가 자랄수록

이야기는 장자끄 상뻬의 흔들리는 그림체처럼 밝지만은 않다

 

좀머씨에게 복잡하고 고독한 삶 때문이다

 

좀머씨는 항상 지팡이 하나와 가방을 둘러메고

어떤한 날씨에도 변함없이

어떤한 물음에도 대답없이 앞으로 걷기만 한다

 

누가 말이라도 걸까봐 두려운 듯, 귀찮은 듯

'제발 날 좀 그냥 내버려둬'를 외치며

그렇게 앞으로 걷기만 한다

 

인생의 힘겨움과 고독을 안고 살아가는

좀머씨는 어느 날 호수가로 그렇게 앞으로 걷기만 하다가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된다

 

좀머씨와는 조금 다르지만

때때로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혼자임에 익숙해져버린 나였기에

생을 저버린 상황에서 소년보다 슬펐다고 자신할 수 있다

 

나의 혼자주의는 부족한 시간 속에

타인을 들여놓을 여유가 없는 것일 수도 있고

맞추는 것이 서툰 환경에서 형성되었을 수도 있지만

단연코 좀머씨처럼 세상이 힘겹거나 두렵지않다

 

홀로 있는 시간의 소중함과

혼자 걷는 시간의 편안함을

사랑하고 나는 그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

 

이러한 행복의 지속시간이 길수록

나는 철저한 혼자가 되든가

지독하게 사람을 그리워하게 되든가하는

어떤 "순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때때로 함께인 시간까지

값지게 느껴지는 사회적 인간이니  

좀머씨 유통기한은 만년으로 하고 싶다

 

 

 

제목: 콘트라베이스

저자: 파트리크 쥐스킨트 | 유혜자 역

출판사: 열린책들

출판일: 2000. 02. 01.

인터파크: 5,250원

알라딘: 5,620원

 

 

[네티즌 리뷰] norang78

 

쥐스킨트의 작품을 읽으면 항상 놀라게 된다.
그의 책은 대체로 강한 인상을 주었으며 특히 [콘트라베이스]는 모노드라마 형식이라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듯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콘트라베이스]를 읽고 있노라면 커다란 콘트라베이스를 안은 소심한 음악가가 내 머릿속에서 투덜투덜거리고 있다.
아침 9시면 모여 누구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베이스를 연주하는 주인공은,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자기자신만큼은 세상의 가장 중심 자리에서 화려한 기교를 만껏 뽐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모든 이의 모습이다.
중심이 아닌 뒤에서 묵묵히 사회의 베이스가 되고 있는 우리는 각자 콘트라베이스만큼 무거운 짐을 얹고 있다. 그 개개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 .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가 빠졌다면 과연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자고로 오케스트라라는 명칭을 얻으려면---지금 , 단어의 정의에 입각해서 말씀드리고 있는 겁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콘트라베이스가 없어선 안되듯 묵묵히 사회의 베이스가 되는 우리도 결코 없어선 안될 인물이다. 그것이 흔히 간과되고 개개인이 보잘 것 없이 느껴지는 소외감을 느끼지만... .
이 소외감과 박탈감을 주인공은 독백으로 푸념하는 것 뿐이다.

[그러나 저는 불평하지 않습니다. 현실주의자인 저는 제가
발을 어디에다 뻗어야 되는지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요.
제가 어디쯤에 소속된 사람인지는 알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불평은 우리가 친구와 하는 이야기와 무척 닮았다.

 

 

 

제목: 원더랜드 여행기

저자: 이창수

출판사: 시공사

출판일: 2006. 02. 28.

인터파크, 알라딘: 10,800원

 

[네티즌 리뷰] jjjajang

 

원래 난 여행기를 읽지 않는 다. 배아파서.
내가 가야할 곳에 다른 사람이 가있다, 왜 내가 그들의 글을 읽고 부러워해야 하는 가.
그런 내가 "원더랜드 여행기"라는 글을 읽고 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2114417
 
소희가 재밌을 거라고 읽어보라고 해서 첫 장을 열어보고.
쿠바로 날라간 한 사람의 자전거 여행기라는 것을 알았다. 아무래도 쿠바는 내가 자전거여행을 하기엔 힘든 나라일 것 같아서. 그리고 자전거 여행조차도 앞으로는 힘들 것 같아서 읽어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첫 장에서 느낄 수 있었던 열정이 좋았다. 무엇보다 디자인이 이쁘다.
 
어떤 사람들은 한 대학생의 그냥 재미있는 자전거 여행기라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내게는 약간 혼란스러움을 주는 바가 없쟎아 있었다.
 
일단 쿠바여행기이다 보니 체게바라와 카스트로의 혁명, 그리고 공산주의에 대한 이야기는 빠질수가 없다. 책의 막바지에 다다르니 '우리들이 마케팅에 의한 이미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의 힘(BBQ와 방송사 스폰서)을 등에 엎고 간 사람의 쿠바에 대한 막연한 향수라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하다.
 
모터사이클다이어리를 보고 남미에 가고 싶다고 생각을 했다.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마도 실제로 가면 많이 실망을 하게 될 것이다. 쥐가 나오는 숙소의 벼룩이 들끓는 침대에서 잔다던가 하면.

Jorge Drexler
http://www.jorgedrexler.com/ 의 노래를 들으면서 남미 사람들의 까맣고 슬픈 눈동자나 하얀 이가 반짝이는 미소들따위도 결국 책과 잡지를 통해서 만들어진 허상일 뿐일 것이다. 뭔가 새로운 듯 그럴싸한 이야기를 만들어간 다는 것도 이 책에서 잘 드러나 있다. 방송이란 결국 다 짜여진 각본이 아닌가. 이 쯤에서 한 번 넘어줘주어야 하고, 이 쯤에서 자전거 바퀴한 번 펑크 나 주셔야 하고.
 
결국 우리는 체게바라가 될 수 없다. 혁명이라는 말은 언뜻 들어서는 멋지지만 이 책의 글에서도 읽을 수 있듯이 정부는 혁명군을 고문하는 방법으로 눈을 뽑아버리고, 거세를 했다. 활자로 읽혀지는 혁명은 "평등을 위한 고귀한 투쟁"이지만 사실 그 실체는 엄청난 사람들의 희생과 죽음이다.
 
우리는 이제 그 혁명을 하나의 이미지로 소비하고 있다. 그 점은 우습게도 쿠바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체게바라는 이제 쿠바의 잘 팔리는 캐릭터 상품이다. 이렇게 우리는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귀족적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루이비통백은 술집에 나가는 언니들이 더 많이 들고 다닐 테고, 더블에스오공일의 삐죽머리를 한 고삐리의 머리에서 싼티가 줄줄 흐른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일뿐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나쁘다고만 말할 수도 없는 위치이다. 디자이너라는 사람들은 그러한 허상을 만들어내는 최전선의 진두지휘자이니까.
 
카스트로는 미국의 포브스지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세계에서 7번째로 가는 부자라고 한다. 혁명의 결과란 이런 것이었을 까. 북한과 쿠바도 관광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공산주의는 더 이상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이 못살기 때문에 2시간의 줄을 서서 기다려 먹게 된 65원짜리 아이스크림의 기쁨이 루이비통의 백이나 비싼 돈을 들인 머리(내가 이 둘을 원한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상징적인 소유물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너무 태클걸지는 말자.)보다 더 기쁘던 시절 또한 종말을 고할 것이다. 모두가 평등하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이상적인 생각은 그냥 냉전시대를 곱씹을 낭만정도로 아스라히 사라져 갈 것이다. 알랭 드 보통의 [불안]에서 이야기되어지듯 불안은 현대 야망의 시녀이다. 이제 우리는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넘치는 풍요와 끊임없는 불안감에 시달리며 살아가게 될 것이라 생각을 하니 조금 서글프다.
 
http://blog.naver.com/ichangsoo
 
어쨌거나 책은 재미있다. 비유법을 너무 적절히 잘 들어서.

 

 

 

제목: 암리타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 김난주 역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01. 04. 01.

인터파크, 알라딘: 6,650원

 

[네티즌 리뷰] soo_4ever

 

계단에서 굴러떨어진후 기억을 잃어버린 주인공. 자살해 버린 여동생.
또 다른 세상을 볼수 능력을 가지고있음에 힘겨워하는 남동생.
사별과 이혼을 딛고 아이들에게 언제나 꿋꿋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엄마.
스스로 가정을 버리고 나와버리고 친구집에 신세지고 있는 엄마의 친구.
예전의 여동생의 애인이었던  그리고 지금 주인공의 마음속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남자.
 
모두들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커다란 흉터를 지니고 살아가지만,
울음을 터뜨리는 이도, 섣부른 위로를 뱉어내는 이도 이곳엔 없다.
평범한 하루들을 이어붙이고,
말없이 서로에게 손을 내밀어 주며,
천천히 새살이 돋아나는것을 가만히지켜보며 하루를 살아간다.
 
"이렇듯 날달걀 같은 물체가 오늘도 무사히 제 기능을 완수하고 생활을 꾸리고,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오늘도 자신을 간단하게 부숴버릴 수 있는 무수한 도구를 다루면서도 무사히 하루를 넘기고 있다는 이 기적이여 .." -본문중에서-
 
삶과 죽음,상처와 치유, 고통과 행복이라는 양극의 감정들을 한꺼번에 낚아올려
선물해 주는 요시모토 바나나... 아.. 이렇게 매력적인 그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고 배길수 있을랴.
이야기속의 인물들이 모든 감정들이 실처럼 가느다랗게 흘러내리기 시작해
어느덧 가슴속에 커다란 웅덩이를 만들어 버리는 매력적인 이야기.

 

 

 

 

제목: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저자: 오히라 미쓰요 | 양윤옥 역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00. 07. 10.

Libro(리브로): 6,380원

Morning365(모닝): 6,800원

 

 

[네티즌 리뷰] urtic119

 

구어체로 작성해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울림이 크지 않았다.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라서 일부러 쉽게 쓴것 같다.

첫장을 넘기는 순간, 여느 자서전에 비해 가벼운 어투로 작성되어 있어서

쉽게 읽어나갔다.

작가는 좀 더 생생한 장면묘사를 위해 그 당시 인물들의 대화까지도 모두 나열해 놓았다.

그래서인지 책장을 많이 넘겼음에도 내용상 분량은 많지 않았다.

고승덕변호사가 저술한 책을 먼저 읽어서 이런 느낌이 드는 것도 없진 않을거다.



궁금한 것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원래 허례허식과 남의 이목을 크게 중시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이를 그 지경까지 가도록 만든 사회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

선생이나 주위 사람들은 물론이고 부모들까지도 그랬다는 것이

우리 정서에는 이해하기 힘들다.


영화 '아무도 모른다'에서 처럼 읽는 내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일본 사회의 병폐와 치부라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시절이 작자에게는 가장 중요하고 잊지못할 기억이라서

중학교 시절을 강조해서 길게 쓴 건 좋았는데

그 뒤 야쿠자의 아내가 된 경위와 객관적으로 더 힘들었던 그 곳 생활, 이혼과정 등은

단 몇 장으로 가볍게 지나갔다.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어떻게 야쿠자조직과 연관을 맺을 수 있었는지가 궁금했었는데

너무 짤막하게 넘어가서 아쉬웠다.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라서 시험공부하는 과정은 별로 없고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을 다잡아준 양부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써 놓은 것도 아쉬웠다.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바랐던 것 같다.



하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많은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자서전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의 저자를 한 번 만나보고 싶어진다.

'오히라 미쓰요'도 마찬가지다.

 

 

 

 

제목: 타올라라 검

저자: 시바 료타로 | 이길진 역

출판사: 창해

출판일: 2005. 06. 02.

Morning365(모닝365): : 7,200원

인터파크, 알라딘: 7,650원

 

[네티즌 리뷰] zelme

 

영화로도 나온 "신선조" 일본말로는 신센구미다.
막부의 무장 경찰조직이며 일본 역사상 규율이 가장 엄했고 또한
가장 강력한 조직이었다.
수많은 개혁지사들이 신선조의 칼에 죽어 나갔는데 이 조직의 수장은
곤도 이사미....이사람과 의형제 간이었던 히치카타 도시조의 일생을 쓴 책이다.
히치카타 도시조는 결투를 예술로 생각 했을것이다 라고 할 만큼 냉혹 하면서도
오로지 신선조가 최고의 집단이 되는 것만 생각한 인물.
곤도 이사미는 출세 지향적이었다면 도시조는 오직 하나.
오직 신선조 뿐이었으며 죽기 직전까지 전쟁과 싸움만 생각한 사나이다.
무지무지 멋있는 사내

 

 

 

 

 

제목: 오체 불만족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 | 전경빈 역  

출판사: 창해 

출판일: 2001.03.01

인터파크: 5,200원(최저가격)

알라딘: 6,000원

 

[네티즌 리뷰] cjswosla66

 

장애인으로서 사회에 당당히 살아가는 장애인 오토다케 히로타다의 자서전 오체불만족. 이미 선풍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는 이 책을, 나는 내 삶의 교훈을 얻기위해 정독해 나갔다. 나는 그전까지 얼마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심했는지, 몰랐다. '논리'를 외치는 나는, 심지어 장애인들이 다수를 이루는 공장의 모습을 보며, '비합리적이야!'하고 말했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오토다케 히로타다는 나를 심기일전 하게 하였다. 책의 초반 부분을 읽으면서도 나는 '장애인은 장애인답게 살아야지, 뭐하는거야'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히로타다는 나의 이런 비판을 비웃듯이 사회에서도 그 피나는 노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당당히 살아가게 되었다. 왠지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내 예상이 틀렸는데도... 이런저런 생각과 함께 정독한 오체불만족, 나는 그 느낌을 두가지로 구분하고자 한다.
첫째, 뜻이 있는 곳에 길이있다. 내가 아무리 처한 환경이 열악하더라도 노력하고 뜻있게 살아가면 안 될 일이 없는 것이다. 실력 없는 사람이 연장 탓하던가, 물론 나는 거기서 실력 없는 사람이란 문구 대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바꾸고 싶지만, 여하튼 노력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둘째, 장애는 내 마음속에 있다. 나는 그전까지, 장애란 신체적인 결함을 말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보니 아니었다. 장애인도 장애인이 아닐 수 있었으며, 일반인도 장애인일 수 있는 것이다. 그 마음이 병들었다면...
오체불만족.. 다소 신기한 제목으로 다가온 이 책은 내 삶에 평생을 두고 기억할 교훈을 주었다. 나는 이 교훈을 내 마음속에 깊게 새겨, 더 낳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제목: 칼에 지다

저자: 아사다 지로 | 양윤옥 역 

출판사: 북하우스 

출판일: 2004.12.09

알라딘: 9,600원

 

[네티즌 리뷰] sensass

 

오랜만에 900페이지가 넘는 장편을 읽게 되었다. 이런 책을 고를 때는 왠만한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나마 결정을 쉽게 해준 것은 작가가 아사다 지로였다는 것이다. 전에 소개한 아사다 지로의 작품 ‘철도원’이나 ‘지하철’을 보고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다소 억지 상황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또는 영화용 소설같다는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칼에 지다’는 일본 메이지유신 시절 한 난부 지방 출신의 요시무라 간이치로라는 인물과 그의 아들 가이치로의 생애를 역으로 추적하는 형식으로 쓰여져 있다. 책은 그들의 행적을 그 당시 같이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으로 회고하는 부분과 그들의 심정을 적은 부분으로 교대로 진행된다.

요시무라 간이치로라는 인물은 출생이 말단 무사였지만 그의 무와 문의 능력은 출중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가족들을 먹여 살리지 못해 자신이 모시던 주군은 배신하는 과정 그리고 신센구미에서 사람들을 죽이는 행동들은 그냥 들으면 평범한 이야기 이지만 그를 알고 지내는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가 왜 그렇게 해야만 했는지 그리고 그가 그런 과정에서 느꼈던 갈등을 알고 나면 그도 우리처럼 모순된 상황에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 것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역사를 미리 알고 있었다면 아마도 소설의 이해가 더 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인물들이 그 나름대로 의롭게 살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당시 사회가 가지고 있었던 근본적 모순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모순이 그 시절에만 국한되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지적하고 싶은 것이 아마 작가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었나 싶다.

단순히 사무라이의 활약상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인간이 사는 법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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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턴 귀찮아서 책 제목만 올리기로 하자- _-;;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

 

 

감자먹는 사람들- 신경숙

아름다운 그늘- 신경숙

기차는 7시에 떠나네- 신경숙

딸기밭- 신경숙

바이올렛- 신경숙

J 이야기- 신경숙/ 출판사: 마음산책

(개인적으로 신경숙책은 다 추천ㅎㅎㅎ)

 

 

장미도독- 아사다 지로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인터폴- 오쿠다 히데오

(공중그네와 인터폴은 비슷한 내용인데,

난 공중그네만 읽어서 뭐가 더 나은지는 모르지만

둘 다 읽어본 친구 말로는 인터폴이 더 괜찮다고 함)

 

오자히르- 파울로 코엘료

모모- 미하엘 엔데

 

황태자비 납치사건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어둠의 저편- 무라카미 하루키

웨하스 의자- 에쿠니 가오리

11분- 파울로 코엘료

 

한국의 연쇄살인- 표창원/ 출판사: 랜덤하우스중앙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류시화

지구별 여행자- 류시화

(류시화 소설 2개는 인도 여행중에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쓴 책인데 읽을만하다. 인도에 관심 있다면 한번 읽어볼 것)

 

사랑을 주세요- 츠지 히토나리

(내가 제목을 잘못 가르쳐준 듯해~

편지를 주세요가 아니라 사랑을 주세요였다ㅡㅡ;이런이런;;)

낙하하는 저녁- 에쿠니 가오리

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너 밖에 들리지 않아- 오츠 이치

( 이 소설은 판타지틱한 소설인데 친구가 추천해서

읽어본건데 소재가 참 독특하고 참신해서 좋았던 책)

 

 

비타민F- 시게마쯔 키요시

 

비타민 같이 상큼한.. 소설 일곱 편(Family, Father, Friend, Fight, Fragile, Fortune 그리고 Fiction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를 꼽으라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을 말하지 않을까?
항상 곁에 있어서 가끔은 그 소중함을 간과하기도 하지만 가장 기쁜 순간과 슬픈 순간에 엄마 아빠의 얼굴과 가족을 떠올린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항상 애틋함과 소중함으로 기억되는 ‘가족’을 주요 키워드로 한 단편집 <비타민F>가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비타민F>는 F라는 단어를 축으로 Family, Father, Friend, Fight, Fragile, Fortune 그리고 Fiction이 주된 키워드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소설이다.
누구나 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딸이자 어머니이고, 아들이자 아버지인 우리는 때로는 가족에게서 부스럼 딱지 같은 거추장스러움을 느끼고, 때로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의 절실함도 느낀다. 그런 극명한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아마도 가족이란 특수한 결합체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지독히 미워하다가도, 이유나 대가없이 무한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관계, 그것이 바로 가족이다.
<비타민F>를 이루고 있는 일곱 편의 단편에는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혹은 바로 당신의 모습일지도 모르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솔직한 문체로 그려내 가족소설 작가로 불리는 시게마쯔 키요시는 <비타민F>를 통해 12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애절하면서도 밝고 유쾌한 가족소설의 진수를 선보인다. 또한 그의 잔잔한 필체는 그동안 우리가 가슴 깊이 간직한 채, 표현하지 못한 가족애를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 속에 담백하게 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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