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가 높은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1] 시베리아나 북유럽, 동아시아 북부, 북아메리카 북부 숲의 대표적인 식물. 하얗고 벗기면 종이처럼 벗겨지는 수피,[2] 목재는 아주 단단하고 곧기 때문에 많은 민족이 영험한 나무라고 하여 여러 곳에서 신성시 하였다.
한반도에는 함경북도에 만주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Siberian Silver Birch), 북부에서 중부지방에 걸쳐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 var. japonica, Japanese White Birch)의 두 아종이 분포한다.
자작나무의 근연종들은 영어로 birch, 러시아어로 Берёза로 불린다. 자작나무속에 속하는 것 중에서 한반도에 자생하는 종류로는 박달나무(B. schmidtii), 개박달나무(B. chinensis) 등등이 있다
북유럽, 동유럽에서는 B. pendula와 B. pubscens종을 자주 볼 수 있고 툰드라 지대에서는 아예 관목 수준으로 자라는 B. nana종도 존재한다.
북·동유럽에서는 일본의 삼나무처럼 애증의 관계이다. 관상적·실용적인 가치 때문에 사랑받기도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지목받기 때문이다.
핀란드나 러시아에서는 사우나 속에서 이 나무의 가지를(잎이 달린 것)을 자기 몸에 툭툭 치는 것으로 술기운을 없앤다고 하며 20세기 후반 이후로 자일리톨 성분을 추출하여 천연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다.
가공하지 않고 자작나무 수액을 그냥 주스처럼 마시는 경우도 많다.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에서는 이 나무를 이용해 공예품을 만든다. 껍질로 그림을 만들거나 팔찌나 모자, 장신구들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수피는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습기에 강하고 불에 잘 탄다. 때문에 옛날 결혼식때 신방을 밝히는 촛불의 재료로 사용되었기에 흔히 결혼식 첫날밤을 '화촉(樺燭)을 밝히다' 라고 한다.
방수성이 우수하므로 북미 원주민들이 카누를 만들거나, 여진족들이 배를 비롯한 각종 생활 용구의 재료로 사용하였다. 과거 고구려나 신라에서 종이 대용으로 사용되었는데, 천마총의 천마도도 이 자작나무 수피로 만든 것이다. 이 자작나무의 국명도 불과 관련이 있는데 탈 때 '자작 자작'소리가 난다고 해서 그리 불렸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