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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아래 첫동네'다불리'품은 산길
괴곡 성벽길
괴곡성벽길은 옥순봉쉼터에서 시작해 괴곡리와 다불리를 지나 지곡리 고수골에 이르는 길로서,
과거성벽을 이루었던 곳이라 하여 이 같은 이름을 얻게됐다고 한다.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가운데에서 난이도 '上'에 속하는 성벽길은 멋진 조망과 다양한 식물군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코스로
재미와 만족도 역시 '上' 에 속한다. 성벽길의 중간지점인 다불암에 이를 때까진 화장실이나 샘이 따로 없기 떄문에
옥순봉쉼터에서 충분히 준비를 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옥순봉쉼터에서 장쾌한 청풍호를 바라보며 옥순대교를 건넌다. 드라이브를 겸해 다리 위를 지날 때와는 확실히 다른 맛이 있다.
옥순대교를 빠져나와 이어진 도로를 따라 5분쯤 걸으면 서쪽으로 언덕길이 보인다. 이곳을 따라 본격적인 성벽길이 시작된다.
곧 하늘이 보이지 않는 무성한 수림과 만난다.
좁다란 숲길 옆으로 부처손이 심심찮게 보이고, 그 옆으로 벌개미취, 꿩의 다리 등이 앙증맞은 얼굴을 내밀고 있기도 한다.
‘성벽길에서 산삼을 캔 심마니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자연훼손이 거의 없는 풀향기 그득한 산길이다.
서서히 장단이 빨라지던 오르막이 다시 느긋한 오솔길로 바뀌더니 동쪽으로 청풍호가 언뜻언뜻 비친다.
'자드락길'이란 이름에 걸맞게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길이 이어진다.
20분쯤 걸으니 너른 공터가 나온다. 누군가 나뭇가지와 아무렇게나 자란 풀을 말끔히 정리한 태가 난다.
아니나 다를까, 8월에 쉼터를 조성할 곳으로 밑작업을 마친 상태라는 것. 다시 오르막이 이어진다.
이따금씩 보이는 옻나무를 피해 조심히 걷는다. 멧돼지가 진흙목욕을 했는지 드문드문 움푹 파여 엉망이된 자국이 보인다.
그 길을 비켜 올라간다.
짙은 노을빛의 나라꽃이 반기는 두번째 공터, 조망장소이자 쉼터로서 활용될 공간으로 역시 깨끗이 다듬어진 모습이다.
이곳에서 10분쯤 더 걷다가 북쪽으로 꺾어 오른다. ‘사진찍기 좋은 명소'란 이름으로 제천시에서 한창 개발 중인 장소에 가기 위해서다.
그곳에 도착하자 불어난 몸통을 길게 늘어뜨린 청풍호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온 뒤라 흙물이 흘러내린 청풍호는 도리어 내륙의 바다답다. 여기서 왔던 길을 돌아나와 서쪽 내리막길로 향한다.
싱싱한 푸른빛이 도는 황정(둥글레) 밭이 길을 따라 펼쳐진다.
다불암으로 향하는 이 고갯길(다불재길)은 다불리(多佛里)와 연결된다. 다불재에선 조용하고 수수한 산 속 마을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작은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소박한 마을, 이곳 사람들은 다불리를 '하늘아래 첫 동네' 라고 부른다.
다불재 정점에 자리한 다불암(多佛庵), 다불암은 성벽길의 중간지점으로서 옥순대교로 되돌아갈 수 있는 회귀로가 있는데,
차량이용이 가능한 편안한 길이다. 체력에 따라 더 걷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될 때는 이 길을 이용해 돌아가는 것이 좋다.
또 다불암 남쪽의 사무산(478m) 자락을 한 바퀴 도는 길이 있는데, 성벽길의 옵션격으로 멋진 조망과 다양한 볼거리가 포인트다.
두무산 화필봉에는 장우성화백의 참선방과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이 서린 호랑이굴,
하얀 촛능이 흘러내린 듯 독특한 모양새의 촛대바위 등을 차례로 지난다.
다불암으로 돌아와 고수골 쪽을 향해 다시 산길을 오른다. 허리 높이를 훌쩍 넘은 자연 둥글레 밭과 가시덩굴을 지나 성벽길은 계속 이어진다.
다불암에서 지곡리 고수골에 이르는 길은 숲 그늘과 탁트인 능선길이 반복되며 다양한 식물군을 만날 수 있다.
여름의 문턱, 살갗을 할퀴는 예민한 수풀과 싸워야하는 구간도 있지만 이전과는 또 다른 풍경을 그리는 길은 색다른 매력을 전한다.
이렇게 한 시간 남짓 걷자 403봉에 닿고 다시 15분, 임도가 나온다. 크고 작은밭이 길 좌우로 자리를 차지하고서 싱그러운 여름 내음을 풍긴다.
산수의 감화력에 온종일 이끌린 시간,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돼새기게 하는 성벽길, 방방곡곡이 트레킹붐으로 들끓는 요즈음,
쏟아지는 수많은 길 가운데 '괴곡성벽길'은 분명 차별화를 보인다.
참고로 날머리 인근 나루터에서 옥순봉쉼터로 돌아갈 수 있는 뱃길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회귀 시간을 줄이고 청풍호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첫댓글 신청-1
봉담 탑승합니다~ ^^
향남승차 부탁드립니다.
네~
참석합니다
드디어 함산이네요
가능하시면 향남읍무소 승차부탁드립니다.
신청-2
참석할께요 ~
넵) --
집앞에서 승차하시는 가능합니다.
신청-3
뚜버기가 간다니 저도 보호자 자격으로 가야겠죠
잘 부탁드립니다.
신청-4
딸과..또 한번의 도전 들어갑니다~~
신청이요~~^^
ㅎㅎ
나를 만나고싶어서 오시는거죠 얼쑤 ~~
유진양 이랑 유쾌한 트래킹 기대됩니다
단언컨대 그건 아닐겁니다..ㅎㅎ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청 -5,6
신청합니댜~😊
이번에는 가볍게 오세요
ㅎㅎ
신청-7
그렇다면 제 점심과 막걸리는 준비해주실껍니까??그럼 가볍게 가고여~~^^ㅎ
술은 제가 안묵는데 ㅎㅎ
글구 점심은 가볍게 생식으로 함께하시죠
그럼 콜 !~~
안드셔두 둘둘이 위해 가져오심 안되는겁니까!!!!
지는 먹어야 산에올라가는데..생식하면 쓰러집니다...뭘씹어줘야...^^😆
늙은이들 씹으시면 어떨지
잔소리 많다고
ㅎㅎ
참석8,탑승지 병점/ 참석9,친구 백지화(정은), 탑승지 향남/ 참석합니다.
넵) 환영합니다.
봄 향기에 푸~욱 빠져보세요
친구도가는데 뒷풀이합시다요
산행후 일잔하시죠
ㅎㅎ
참석합니다~!
참석 환영합니다.
향남 신청-10
죄송합니다~
일이 생겨 다음에 함산하겠습니다.
안산 즐산 되세요~~ ^^
네 -
담 산행에서 함산하시죠
참석해요^^
드디어 결정하셨군요
ㅎㅎ
즐거운트레킹해요
신청-11
참석합니다~ 추부에서 산행하고 지금 올라갑니다~ 탑승지: 향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