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월(超越) ◈
바람이 있기애 꽃이피고
꽃이져야 열매를 맺거늘
떨아진 꽃잎을 주워들고 무얼하는가?
저쪽 저 푸른 숲에
고요히 앉아있는 한 마리 새야
혼자일지라도 외로워 마라
인생(人生)이란
희극(喜劇)도
비극(悲劇)도 아닌 것을
산다는건
그 어떤 이유(理由)도 없음이야
세상(世上)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는
부(富)와 명예(名譽)일지 몰라도
세월이 내게 물려준 유산(遺産)은
정직(正直)과 감사(感謝)였다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지
세상(世上)엔 그 어떤것도
무한(無限)하지 않아
아득한 구름속으로 흘러간
내 젊은
한때도 통속(通俗)하는
세월(歲月)의 한 장면(場面)뿐이지
그대
초월(超越)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노년(老年)이라는 나이
눈가에 자리잡은 주름이
제법 친숙(親熟)하게 느껴지는 나이
삶의 깊이와 희노애락(喜怒哀樂)에
조금은 의연(毅然)해 질 수 있는 나이
잡아야 할것과
놓아야 할 것을 깨닫는 나이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가슴으로도 삶을 볼줄아는 나이
자신(自身)의 미래(未來)에 대한
소망(所望)보다는
자식(子息)의 미래(未來)와 소망(所望)을
더 걱정하는 나이
여자(女子)는 남자(男子)가 되고
남자(男子)는 여자(女子)가 되어가는 나이
밖에 있던 남자는 안으로 들어오고
안에 있던 여자는 밖으로 나가려는 나이
여자는 팔뚝이 굵어지고
남자는 다리에 힘이 빠지는 나이
나이를 보태기 보다
나이를 빼기 좋아하는 나이
이제껏 마누라를 이기고 살았지만
이제부터는
마누라에게 지고 살아야하는 나이
뜨거운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서도
가슴에 한기(寒氣)를 느끼는 나이
먼 들녘에서 불어오는 한줌의 바람에도
괜시리 눈시울이 붉어지는 나이
겉으로는 많은 것을 가진것처럼 보이나
가슴속은 텅비어가는 나이
공자는 15세를 지학(志學), 30세를 이립(而立),
40세를 불혹(不惑), 50세를 지천명(知天命),
60세를 이순(耳順), 70세를 종심(從心)이라 하였지
그렇다면 초월(超越)은?
해탈의 경지는 분명 아니고
내 안의 담금질은 더더욱 아니지
나이를 먹다보면 알게되는
자연(自然)의 이치(理致)?
그 나이가 되면 알게 될 게야
핸드폰에 떠도는 글을 빌려 왔어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一松) *-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3월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