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실적시즌, 본 게임 시작"
<Weekly Three Point>
a.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대선 불확실성에도, 개별 호재로 인한 넷플릭스(+11.9%), 애플(+1.2%) 등 빅테크 강세 등으로 상승(다우 +0.1%, S&P500 +0.4%, 나스닥 +0.6%).
b. 트럼프 당선 가능성 확대에 따른 트럼프 트레이드 지속 수요는 있겠으나, 3분기 실적시즌의 영향력도 간과할 수 없을 것
c.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KB금융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 이벤트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 예상
0. 한국 증시는 1) 연준 베이지북, 연준 인사들 발언, 2) 트럼프 트레이드 진행 여부, 3) 테슬라, 아마존 등 미국 M7 실적, 4) SK하이닉스, 현대차,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전망(주간 코스피 예상레인지 2,540~2,680pt).
1. 18일(금) 미국 증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대선 불확실성에도, 개별 호재로 인한 넷플릭스(+11.9%), 애플(+1.2%) 등 빅테크주 강세,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다우 +0.1%, S&P500 +0.4%, 나스닥 +0.6%).
지난주에 비트코인 강세, 일부 이차전지 및 친환경주 약세가 출현했다는 점을 놓고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해석하고 있는 모습.
물론 19일 기준으로 Real Clear Politics의 전국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해리스(49.3%)가 트럼프(47.9%)를 앞서고 있기는 함.
하지만 펜실베니아, 애리조나 등 7개 경합주에서는 트럼프(48.3%)가 해리스(47.5%)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이 트럼프의 재임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
베팅 사이트 Poly Market에서도 트럼프의 당선확률(59.7% vs 해리스 40.3%)에 베팅을 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
2. 향후 두 후보의 주요 선거구 유세를 통해 판세가 변할 소지가 있긴 하지만, 시장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한 수요가 잔존해 있을 것. 여기서 과거 대선 직전 10월 달의 지지율, 당선확률과 실제 11월 대선 결과가 상이했다는 점을 상기해볼 필요.
금주에도 특정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은 가능한 구간이지만, 이를 기정사실화하며 11월 대선 이후까지도 추세적인 베팅을 하는 전략은 후순위로 미뤄두는 것이 적절.
더 나아가, 이번주에는 본격적인 3분기 실적시즌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이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력을 상쇄시킬 것으로 보임.
현재 미국 증시에서는 지난 금요일 가입자수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급등한 넷플릭스, 아이폰 16의 중국 판매량 20% 증가 소식에 강세를 보인 애플 효과 등으로 3분기 실적시즌 기대감이 점증.
금주에는 S&P500 기업 중 약 32%의 기업실적이 몰려 있으며, 그 안에는 테슬라, 아마존 등 M7 업체의 실적도 있다는 점에서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
아직까지도 AI 산업의 수익성과 사이클 둔화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가시지 않은 만큼, 아마존의 실적과 CAPEX 가이던스 이후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화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
3.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24일)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
지난주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약 1.2조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이중 삼성전자(-8,800억원)에 집중하는 순매도세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는 모습.
반면 SK하이닉스는 3주연속 순매수(3주 누적 +3,300억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 역시 8월 저점 대비 약 22% 상승세를 시현한 상황(삼성전자는 9주 연속 순매도 -12.5조원).
이처럼 반도체 내에서 레거시 vs HBM 간 차별화된 주가와 수급흐름이 전개 중에 있음.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역대급 순매도 및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도 부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 따라서,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 이 같은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여부가 코스피 방향성에도 영향을 줄 전망.
현대차, 기아차, KB 금융 등 여타 주요 업종의 실적도 간과할 수 없는 이벤트.
이들은 연중 국내 증시의 메인 테마였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주도주이기도 한만큼, 이번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의 강도가 사실상 실적 이상의 주가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
출처: 키움증권
<오늘 개장전 꼭 알아야할 5가지_10/21 Bloomberg>
1) 억만장자 투자자 달리오, 미국 대선 혼란 우려
레이 달리오는 선거에서 양당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할 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 트럼프는 최근 대선 패배 시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존중하겠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음. 달리오는 이같은 논쟁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미국의 불확실성을 보여준다며, 이에 더해 막대한 부채와 내부 갈등, 강대국 간 충돌로 인해 전 세계가 더 큰 위험의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주장. 강대국간 충돌에 대한 질문에 그는 “우리가 자연스러운 결과로 다극화 세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낙관하지 않는다”고 답변. 중국의 경우 부채 구조조정이 급선무 과제이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 기술 경쟁에 있어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는 중국이 “약간” 뒤처져 있다고 진단
2) 트럼프 2016년 승리 되돌아보며 트레이드 기회 찾는 시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2016년 트럼프의 첫 당선 이후 승승장구했던 자산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진단. Michael Hartnett 등은 지난주 가격 움직임을 보면 은행주와 소형주, 달러가 2016년식 강세 랠리를 선도하고 있다고 진단. 주식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정부 채권은 구조적으로 하락 추세에 있다고 Hartnett은 주장. 트럼프와 해리스 두 대선 후보 모두 연방 정부의 재정 건전성을 우선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
3) 유로-달러 패리티 리스크
유럽중앙은행(ECB)이 연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무역 전쟁을 예고하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1:1 패리티로 무너질 위험이 커지고 있음. 트럼프가 중국은 물론 유럽 등 다른 나라에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말한 뒤 며칠 후 라가르드 ECB 총재가 유로 경제의 하방 리스크를 경고함에 따라 심지어 12월 ECB 50bp 빅 컷 인하 베팅까지 등장. 이에 유로-달러 환율이 8월초 이래 처음으로 1.08선을 위협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4주 연속 내렸음. CFTC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이미 15일 기준 유로 약세 베팅을 두 달래 최대치로 늘렸음. Pictet Wealth Management의 Michael Hart는 트럼프가 승리해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할 경우 유로-달러가 패리티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4) 美 대선 앞두고 EM 변동성 주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씨티그룹은 미 대선을 신흥국(EM) 자산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음. Luis Costa 등 씨티 스트래티지스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며, “선거 결과가 매우 박빙으로 나온다면 투자 심리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 특히 많은 신흥국들이 이미 자국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선진국 대비 실질 금리 쿠션이 약해졌기 때문에 선거 시점에서 신흥 통화가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 EM 통화 1개월 내재 변동성은 주간 기준 8월래 최장 기간인 4주 연속 상승.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헤지펀드들의 통화옵션 베팅이 급증하는 가운데, 미 대선을 커버하는 달러-원 내재변동성 1개월물 역시 상대적으로 크게 오르면서 2주일물과의 스프레드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곳으로 뛰었음
5) 인도 중앙은행 총재, ‘지금 금리 인하는 매우 위험’
샤크티칸타 다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현 단계에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이고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물결에 서둘러 동참할 생각이 없음을 밝혔음. 그의 발언에 인도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때 6.82%로 4bp 올랐음. 그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겠지만 그 전망에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고 발언. 인플레이션과 성장의 다이내믹스가 잘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정책당국은 물가 압력을 계속 경계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이 5.5%고 다음 수치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릴 수는 없다”고 못박았음. 다스 총재는 글로벌 중앙은행 완화 추세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파티를 놓치지 않겠지만 또한 어떤 파티에도 참여하고 싶지 않다”고 답변
(자료: Bloomberg News, 한화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