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한국 특유의 냉소에 대하여 :
정동희 영어발음 안좋고 영어 잘(=많이) 못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한 달 내내 영어글을 전세계로 뿌리냐? 구글번역기 사용합니다. 외국인이 구글번역기 사용하여 한국말로 이야기하거나 채팅하는 거 보시면, 어색을 넘어 '너'가 '내'가 되고 말 뜻도 혼란스럽죠. 특히 문장이 길어지면 더 그렇게 됩니다. 세계 유수 언론사에 들어오는 영어글이 처음 한 두번은 혹시 읽을 수도 있겠으나 같은 놈이 26번 구글번역기로 돌리는 영어글을 보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저는 3월8일까지 총 26번 전세계 주요 언론미디어와 기자, 영국하원의원, 미국상원, 뉴질랜드 정치인 등과 브뤼셀 등 EU, UN 그리고 호주 언론 등에 구글번역기로 돌린 '장문의 제 이야기'를 보냈습니다.
가장 제 글을 지독하게 안 읽으시는 분은 단일 언론으로는 워싱턴포스트기자들이고 단체로는 UN이고 정치인으로는 미국상원입니다. 이렇게 지독하게 안읽으시는 그룹을 포함하여 '구글 번역기로 돌린 제 25번째 이메일'의 읽음 비율이 10%를 상회한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스팸 등록 비율도 26번이나 보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생각보다 높지 않음)
서툰 영어 번역기 결과와 가끔씩 '너'가 '내'가 되고 말 뜻도 혼란스럽지만, 다른 곳에서 찾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리얼하게 이야기하는 저의 상황이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서호주 법무장관실에 내 사건과 관련하여 외부로 전화가 온 것은 아마도 구정기간 제 동생이 첫 전화였던 거 같습니다. 비공개 사건이니까요.
제 동생의 전화 문의에 서호주 법무장관실은 '그런 사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정부 비공개 사건에 대한 공무원의 대응 준칙에 따른 거죠.
제가 외국 언론 풀에 이렇게 이메일 보내기 전에, 호주 연방 장관 및 상하원 / 서호주 다른 장관들 및 의원 등에 구글 메일을 통해 일대일 전송을 이보다 일주일 먼저 했고 그 과정에서 받은 문서들을 외국 언론 풀에 보낼 때 첨부를 가끔 했습니다.
노련한 언론과 기자들에 '그런 사건 없다'는 대답이 안통하기 시작한 것이죠.
2월20일경부터 서호주 법무장관은 언론에 릴리스하는 저의 태도에 대해 '을'의 입장에 있는 제 금융기관을 통해 신경질을 내기 시작하며, 아예 법무부직원을 여기에 파견내보냅니다.
어떤 언론들이 서호주 법무장관에 탐사를 시작했는지 그들은 말하지 않으나, 영국 / 미국 / EU / 싱가포르 홍콩 / 캐나다 등 호주 언론이 아닌 예상 밖의 곳에서 두루 한 통씩은 전화가 가지 않았나 저는 나름 추정할 뿐입니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26번 다른 내용을 구글번역기로 돌리며 이메일을 보내는 제가, 번역기 돌릴 필요 없는 한국 언론과 한국 정치인들에게는 그동안 왜 한 번도 안보냈는지 아십니까?
제가 호주 내 한국 교포사회에도 막판에 이메일 보냈습니다.
그만큼 저는 정작 한국은 냉소적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냉소가 언젠가는 자신에게 돌아올 거라고 생각해보셨는지요?
저는 사실 2월20일자로 호주 법무장관에 의해 짓밟혀 죽었어야 되는 몸인데, 약간 생명이 연장되고 있지만, 3일 뒤에 확률적으로는 죽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혹시나 기적적으로 제가 살아난다면, 저를 살려준 사람들에게 평생 은혜를 갚을 생각입니다.
지금 2월20일부터 한시적으로 엄청난 수혈을 해가며 저를 살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중에 두 명은 호주 아시아인입니다.
결정적인 키포인트는 그들은 과거 한국국적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