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º─+모란이 필때쯤 정읍 산내에서..!!
하례 박삼순 아주머님 집뒤안에 모란꽃이 피었습니다...
고운색 한복의 치마가 바람에 날리듯 부는 바람에 하늘거립니다.
뒷마당에 청양고추를 심으시려나 봅니다.
툇마루에 걸터 앉아 물한모금 얻어먹고 목욕리 사시는 언니의 안부를 전하였습니다.
언니가 우리 동생 보고 싶다고 한다고 한번 놀러 오시라고요...
우표도 없는 편지를 말로 전해 드렸네요...^^*
상례 김인호아저씨 밭에서 왠 둥글채인가 생각하시지요.
저 발통에 못같이 뽀쪽한게 있어서 비닐에 고추 심을곳을 찍어 두고 다닙니다.
그럼 간격이 일정하겠지요 생활에 지혜 입니다.
자연동에 할머님 고구마 밭 만드시네요...
사근다리 여양진씨 열녀정려에 해당화꽃이 피었습니다.
온화 미인의 잠결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지요. 열녀비하고 딱 이네요.
그 옆가지에 씨에기가 붙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무서워요
보리도 벌써 올라 왔네요... 보리타작 먹고 싶어지네요. 보리피리도 불어 보고
넌 누구냐..?
애기똥풀이 군락을 이루니 얼마나 이쁜지
진산골 청계남에 지느러미엉겅퀴가 피었습니다.
벌은 꿀을 먹니라 정신이 없네요...
쑥고개 넘어가는길에 당산나무 무척 무서운곳입니다.
제비나비가 꿀을 먹고 있네요..
여름처럼 더운날 원덕리 가다가 잠시 모정에서 쉬었습니다.
원덕리 어르신들 뭔날이 여름같이 덥디야 하시며 이야기 하시네요.
한분은 일하시다 쉬시고 한분은 장에가셔서 청양고추 모종 사오셨네요.
너듸 백형규 아저씨댁 고추 내는 날입니다.
주인 아주머님과 능다리댁 아주머님은 고추를 뽑으시는데 여름같은 날씨라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이놈은 주인만 하루종일 따라 다니네요...
트렉터로 고추 고랑을 만드네요
마눌 아주머님들은 쑥 다듬으시고... 몇일있다 개떡 찌면 주신다 했는데...기대 하겠습니다.
간에 좋다는 엉겅퀴 차로 만들수 있나하고 씻어 보았어요.
3분정도 쪘는데 이거 차로 만들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아무튼 몸에 좋다고 하니 만들어 봐야죠 조금은 남겼다가 효소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절안에 고추비닐을 씌우는데 달인을 만났습니다.
기계 올려놓고 사람은 달리고 기계는 쫏아 오고 나중에 방향만 틀어 주더라고요...
진산골에 핀 금낭화 참 이쁘지요 주머니처럼 생긴것이
윗매대에 제친구 용식이네 어머님 노인일자리 갔다 오시다 고사리며 돌미나리 끈어 오셨네요.
오늘 점심은 아버님이랑 미나리데치고 고사리로 시원한 조기탕.....
상례 김은규 어르신 고추 지주목 세우러 가시나 봐요.
봄만되면 초록의 모자를 씁니다...
봄철에 논에 겁나게 많이 올라오는 독새기 꽃피면 닭도 않먹는다 하던데
경운기의 힘이 느껴지시나요 정말 무식하게 힘이 좋아요
강냉이 밭에 빈지게만 아마도 소꼴 베신것 같아요.
저기 산에 보이는 견휜에 스승이 살았다는 도통바위
밭에 약치고 오시나요.... 저도 요즘에는 저 딸딸이 타고 싶더라고요
비포장이 아니여서 스릴은 없지만
제 소중한 간식 살이통통하게 올라온 찔록
이런소포 보시고 우시던 분들이 많았는데.......
어버이날에 한짐 싫고 다녔습니다. 이보다 더 많이 우체국에 있어서 몇번을 오갔는지....
누구 말마따나 제 애마 토라진것 같지요 고개를 돌리고 너무 많이 싫고 다닌다고.....ㅎㅎㅎ
봄바람에 흘들리는 연분홍 치마처럼 모란의 꽃잎도 흔들립니다.
시인이 노래하던 모란꽃이 피었습니다.
바람에 전해오는 향기 취한 내몸도 흔들립니다.
꽃이 크고 화려해 부귀를 상징한다는 모란꽃
선덕여왕의 이야기 처럼 정말 향기가 없는꽃이려니
생각하고 산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나가다 코끝을 스치는 향기있어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집 담장옆에 모란꽃이 피어 방긋 웃어 주었습니다.
모란이 필때면 고추도 심고 논도 갈아야 하고 엄청 바쁜 시절이지요...
참 이맘때 시골집 마당에서 듣던 소쩍새 소리도 생각이 납니다.
소쩍소쩍 구슬피 울던 그소리가..
주말에 정읍 황토현에서 동학혁명축제가 열리는군요....
위령제 공연이 있어서 오랜만에 꽹가리 들고 북들고
연습을 했더니 팔이 욱씩거립니니다.
잠시 더웠다가 다시 봄이 돌아 온다네요..
참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갈곳도 많고 볼것도 많은 5월이네요....
녹음이 아름다운 산과들에 행복한
봄나들이 하심이 어떠신지요..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사계절 아름다운산골 산내에서 하나되미..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하게 무너졌느니,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º─+붐토사//박상운+─º☆
출처: 붐비는 토지사랑//붐토사//박상운//부동산/재태크/토지/전문 원문보기 글쓴이: 붐토사//박상운
첫댓글 어릴적 시골 생각이나네요.
그렇지요. 고향 냄새가 나는 곳이니까요^^
첫댓글 어릴적 시골 생각이나네요.
그렇지요. 고향 냄새가 나는 곳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