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tacus
1960년 미국영화
감독 : 스탠리 큐브릭
각본 : 달톤 트럼보
제작 총지휘 : 커크 더글러스
출연 : 커크 더글러스, 로렌스 올리비에, 진 시몬즈
찰스 로톤, 토니 커티스, 피터 유스티노프
존 개빈, 허버트 롬, 존 아일랜드
아카데미 4개부문 수상작
스팔타카스는 약 2,000여년전 로마시대에 실제로 존재했던 전설적인 노예 검투사인 스팔타카스의파란만장하고
비정한 일대기를 다룬 대 서사극입니다. 최근에 TV 외화로 폭발적 인기를 모으기도했고 외설, 잔혹스런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1960년 스탠리 큐브릭 감독에 의해서 영화화되어 크게 히트한 영화입니다.
(1964년 서울 단성사 극장에서 단체관람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당시 30대 초반에 불과한 신예급 감독이었습니다. 이런 영국감독이 쟁쟁한스타들이 출연한 영화의
연출을 맡을 수 있었을가요? 그건 커크 더글러스와의 인연이 계기가되었습니다. 헐리웃의 대스타이자 상당한
영향력있는 영화인이었던 커크 더글러스는 1957년자신이 주연한 영광의 길(Paths of Glroy) 이라는 영화의 제작을
함께 겸하면서 29세의 신예감독 스탠리 큐브릭 에게 연출을 맡겼습니다. 1년전 '킬링'이라는 범죄영화에서 탁월한
연출감각과전개를 파괴한 방식으로 전개하는 형식을 시도하여 주목받았던 스탠리 큐브릭은이 거물급 스타가 제작,
주연한 영화를 연출할 행운을 얻게 된 것입니다. 영광의 길은 1차대전을배경으로 한 전쟁영화의 불멸의 걸작으로
남았습니다. 3년뒤, 커크 더글러스는 스팔타카스라는초대작을 야심적으로 제작 총지휘하면서 다시 스탠리
큐브릭을 기용했고, 자신이 직접 타이틀롤을 연기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만들어진 스팔타카스는 출연진만 보아도 정말 쟁쟁합니다. 커크 더글러스를 비롯하여영국의 특급
연기파 명우인 '로렌스 올리비에'와 '찰스 로톤'이 로마의 귀족역할로 가세하였습니다.여기에 피터 유스티노프가
함께 출연하여 '영국 무대 연기파 3인방'이 출연한 셈입니다.'햄릿' '성의' '빅 컨츄리' '비련의 왕녀 엘리자베스'등에
출연했던 청조한 미모의 배우 진 시몬즈가스팔타카스의 연인으로 출연하였고, '바이킹'에서 커크 더글러스와 함께
공연했던 귀공자형 배우토니 커티스가 스팔타카스의 젊은 동료로 출연합니다. 거기에 '슬픔은 그대 가슴에'
'사이코'의훤칠한 미남배우 존 개빈이 줄리어스 시저로 등장하고 '레이디 킬러' '전쟁과 평화'의 허버트 롬과장신의
흑인배우 '우디 스트로드'도 출연합니다. 훗날 '조니는 전장에 갔다'라는 영화를 연출하기도 했던 명 시나리오 작가
달톤 트럼보의 각색,거대한 제작비를 들여서 스페인 마드리드 지구에서 장기간 촬영을 감행했고 약 2만여명에
달하는 엑스트라는 스페인 보병들이 동원되었습니다.
이렇게하여 만들어진 스팔타카스는 꽤 수준급의 시대물로 성공을 하였고, 우리나라에서도개봉되어 인기를 모았습니다. 배우들의 호연과 감동적인 내용, 장대하고 멋진 촬영과 짜임새있는연출, 벤허나 십계같은 대표적 시대물에 뒤지지
않는 대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고용감독'이었던 스탠리 큐브릭은 사실상 영화제작에 대한 권한을 행사했던 '실질오너'인 커크 더글러스와 심각한 갈등을 빚었고, 영화의 완성 이후에 '다시는 바지사장역할을 안하겠다'라고
선언하고 커크 더글러스와의 영영 결별을 하게 됩니다. 사실상 작가주의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카리스마있는 거장과
기세가 높은 헐리웃 거장의 만남은 이렇게 불화속에 마무리되었지만 다행히 영화는 매우 훌륭한 작품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스팔타카스가 만들어진 1960년을 정점으로 스탠리 큐브릭은 오르막길을 걸었고, 커크
더글러스는정점을 찍고 내리막을 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커크 더글러스의 경우에는 40-50년대에 '챔피언''세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유리동물원' '탐정이야기' '율리시즈' '빈센트 반 고호' '영광의 길''O.K목장의 결투' '건힐의 결투'
등 히트작이나 고급영화들을 많이 남겼지만 60년대 이후에는 꾸준히작품활동을 했음에도 40-50년대만큼
이름있는 작품을 남기지 못했습니다. 반면 스탠리 큐브릭은독립을 한 이후에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계태엽 오렌지' '샤이닝'등불세출의 걸작을 계속 만들어내어 전설적인 거장으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그가 헐리웃에 머물면서스타 제작자나 배우들에게 계속 고용당하면서 연출을 했다면 그의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스팔타카스는 배우들의 화려한 면모만으로도 이미 본전을 뽑고 들어가는 영화인데 실제로 각각의배우들의 혼신의
명연기와 적역을 보여줌으로써 영화가 더욱 빛났습니다. 당시 44세가 되었던커크 더글러스는 사실 이 역할을 맡기에
좀 늙수그레해 보이기도 했고, 체격도 왜소한 편이었지만각고의 노력을 하여 근육질형의 몸을 보여주었고, 날카로운
눈매와 살의넘치는 연기를 표현하여역시 명배우다운 모습을 과시했습니다. 거만한 로마 귀족으로 출연한 로렌스
올리비에는 영국의 고품격 귀족같은 풍모를 보여주며 스팔타카스와 팽팽한 대치를 벌이는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찰스 로톤은 로렌스 올리비에와는 대조적으로 여유롭고 부드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일종의'야당정치인'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로렌스 올리비에와 상당한 신경전을 벌이는 역할을 합니다.비련의 여인상으로 어울리는 진 시몬즈도
스팔타카스의 연인으로 상당히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고, 젊은 노예로 등장한 토니 커티스는 나이보다 훨씬
젊은 분위기를 보여주며 막판에 장렬한죽음을 거두며 큰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등장빈도는 적었지만 미남배우
존 개빈은 젊고 유능한줄리어스 시저의 풍모를 근사하게 보여주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약삭빠른 노예상인으로
등장한 피터 유스티노프는 이 쟁쟁한 배우들 틈에서 능청맞은 연기를 잘 보여주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노예로 살면서 지옥같은 생활을 하다가 관리인의 발목을 물어서 '핵이빨'임을 과시한 스팔타카스는그 덕에 노예 검투사로 팔려와서 동료들과 죽음의 경기를 하는 비정한 운명에 던져지는데 어느날동료들과 함께 대 반란을 일으킵니다. 각지의 노예들과 합세하여 세를 불려 일으키며 로마군을상대로 강렬한 저항을 하다가 처절히 죽어간 그의 이름은 역사속에서 자유를 위한 가장 규모가 큰반란을 일으킨 위인으로 길이 남게 되었습니다.
-웹출처-
첫댓글 1965 중학교 때 재미있게 본 영화~
그때 알아 들을 수 있던 대사 한마디... Come in~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