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승1패로 정규시즌 다승부문의 단독 1위를 확정한 박정환 9단. 주장전에서도 11승1패로 커제 9단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0 중국갑조리그 14라운드
한국 기사 5명 출전 4명 승리
신진서 9단이 커제 9단과 격돌한다. 13일 열리는 2020 중국갑조리그 정규시즌 최종 라운드에서다. 양국 톱랭커 간의 대결이고, 신진서 9단에게는 90% 승률과 소속팀의 정규시즌 1위가 걸린 승부이다.
무엇보다 지난달 삼성화재배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가 왔다. 당시 신진서 9단은 불의의 '터치패드 사고'로 인해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한 채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커제 9단에게도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밀접한 일전이다.
▲ 서울 한국기원 옆에 위치한 한서항공직업전문학교의 지하 대강당에서 한국 용병들이 14라운드를 벌이고 있는 모습.
12일 열린 14라운드에는 한국 기사 5명이 출전했다. 서울의 온라인 대국장에서 중국 청두 대회장의 중국 기사와 원격대국을 벌인 결과 4명이 승리했다.
-박정환, 정규시즌 다승왕 확정
-신진서, 커제와 40일만에 재회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환 9단은 자오천위 8단에게 218수 만에 시간승했다. 중반의 열세를 후반에 역전시키면서 시간승한 장면에서는 승리를 눈앞에 둔 형세. 자오천위는 지난 9월 응씨배 8강에서 패했던 상대이다.
1승을 추가한 박정환 9단은 13승1패로 정규시즌 단독 다승왕을 확정했다. 한 라운드를 남겨놓고 2위 그룹에 2승차로 앞서 있다. 주장전은 11승1패로 11승3패의 커제 9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 박정환은 '남해 7번기'의 후유증 없이 현재 8연승 중이다.
강동윤 9단, 김지석 9단, 나현 9단도 각각 왕쩌진 6단, 타오신란 8단, 왕스이 5단을 꺾었다. 시즌 전적은 강동윤 7승3패, 김지석 7승7패, 나현 6승3패.
▲ 시즌 7승7패, 주장전 6승5패의 김지석 9단.
한편 신진서 9단과 이동훈 9단은 한국리그와의 중복 일정 등으로 오더에서 제외됐다. 신진서는 6라운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결장. 신진서가 속한 쑤보얼항저우는 1-3으로 패배, 이날 패한 선두 청두를 따라잡지 못했다. 신민준 9단도 14라운드 오더에 들지 않았다.
올 시즌에 용병으로 참가하고 있는 한국 기사는 8명. 용병 맞대결을 금하는 규정에 따라 전원 중국 기사들과 대국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4라운드까지 합산전적 61승28패(승률 68.54%)를 기록 중이다. 주장전에서는 35승17패로 67.31%의 승률.
▲ 속기전 2승과 함께 시즌 7승3패로 좋은 강동윤 9단.
16개팀이 풀리그를 벌이는 정규시즌의 종착역인 15라운드에는 한국 기사 7명이 출전한다. 대진은 신진서-커제(3:10), 박정환-스웨(7:8), 신민준-당이페이(0:1), 변상일-랴오싱원(1:0), 이동훈-왕싱하오(0:0), 강동윤-허위한(0:0), 김지석-리청선(0:0, 괄호 안은 상대전적). 신진서ㆍ박정환ㆍ변상일ㆍ김지석은 주장전 오더.
이어 포스트시즌은 14일부터 23일까지 상위 8개팀이 우승을 향한 플레이오프를, 하위 8개팀이 을조리그 강등(2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 나현 9단은 중반 역전에 성공하며 6승3패로 올라섰다.
▲ 6연승에서 중단됐지만 7승2패로 활약하고 있는 변상일 9단.
▲ 14라운드가 열리고 있는 중국 청두의 대회장.
▲ 5명의 중국 기사들이 한국 기사들과 인터넷으로 대국하고 있다.
▲ 자오천위 8단(8승6패).
▲ 투샤오위 6단(7승6패).
▲ 왕쩌진 6단(5승5패).
▲ 타오신란 8단(10승4패).
▲ 왕스이 5단(5승9패).
▲ 주장전에만 출전하고 있는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왼쪽)이 3위 구쯔하오 9단에게 역전승하며 시즌 11승3패가 됐다.
▲ 커제 9단과 또 한 번의 빅매치를 벌이는 신진서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