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서운산 석남사 코스
2019.7.19
중복을 사흘 앞둔 무척 더운 여름 날씨
늦잠을 잤지만, 그래서 벌써 열한 시가 다 되었지만
산을 보고싶어서 무작정 나선 것이 안성 서운산.
전에 안 갔던 길로 가느라, 청룡사 코스 대신
그 정 반대인 석남사 코스를 선택하였다.
무슨 이름을 갖다댈 만한 바윗덩이도 없고
이렇다할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등산 내내 햇볕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우거진 숲길
여름 삼복 산행지치고는 최고라 여겨졌다.
오르고 내리는 세 시간 동안
피톤치트 실컷 들이마시고 왓다.
무작정 나섰던 오늘 서운산 산행은
이름과는 달리 전혀 서운하지 않았던
보약산행, 보약 한첩 잘 들이키고 왔다.
요거라도 하나 보았으니 됐지....
먹고 싶었지만 안 먹고 사진만 찍었다...
산에서 만난 메뚜기 한 마리... 동심을 불러온다
고개마루에서 만난 특별하게 생긴 나무 한 그루.
이름표는 있는데... 찟어져서 알 수가 없다
정상에 홀로 서서...
날씨가 너무 더워서인지, 정말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석남사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장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서운산자연휴양림 입구. 소나무숲이 장관을 이룬다.
흰들리녹색마을팬션이라는데....
누구 유명한 이의 고택 같아 보여서...
돌담과 논이 참 정겹다. 잊혀져가는 내 고향 동네처럼....
논 가에 심겨진 무궁화 한 그루가 참 새롭다.
결코,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었던 우리네 역사처럼 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