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창원시 마산해양신도시 수정안 수용
- 시, 내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시민단체 "바뀐 것 없다" 반발
경남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시행자 공모에 단독 신청한 ㈜부영주택(이하 부영)이 창원시가 역제안한 개발사업 계획 수정안(본지 지난 19일 자 8면 등 보도)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창원시의 수정안 역시 대규모 주거단지 건설 사업이라는 시민단체의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이대로 개발을 추진할 경우 시와 시민단체 간 극심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는 부영 측이 '창원시가 제시한 안을 수용하겠다'는 회신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18일 연기했던 선정심의위원회를 다음 달 1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부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7월까지 시와 협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는 부영의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계획이 문화·관광·비즈니스 중심 거점 조성 등 시의 공모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될 경우 오는 9월 실시협약을 하기로 했다. 시와 부영은 2018년 상반기까지 토지이용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걸쳐 2018년 하반기 착공해 2023년 완공할 방침이다.
애초 부영은 마산해양신도시 부지 64만2000㎡ 중 44%인 28만5000㎡(A, B, C 구역과 상업·업무구역)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5700가구를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시는 주거시설이 과다하다며 전체의 23% 수준인 14만6000㎡(B, C구역과 상업·업무구역)에 아파트와 상업·업무시설을 건립하고 매각을 유보한 A구역(14만2000㎡)에는 세계적인 공원을 조성하는 수정안을 부영 측에 역제안했다. 또 시는 연면적 3만3000㎡ 규모의 아트센터를 건립해 기부채납하고 방제 기능과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해안변 녹지 축(너비 50m)을 두도록 했다.
시가 역제안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수정안을 부영이 수용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지만,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시의 수정안도 대규모 주거단지 건설에 그치는 것이라며 시민공청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국제신문 201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