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빨갛게 충혈되는 ‘의외의 원인’
눈 흰자위가 빨갛게 변하는 것을 ‘충혈’이라고 한다. 결막 혈관이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원인은 다양하다. 이물질에 의한 자극, 염증 때문일 수 있으며, 바람이나 햇빛에 노출됐을 때도 눈이 빨갛게 충혈되곤 한다. 특정 시기에 눈이 반복적으로 충혈되거나 증상이 지속·악화된다면 대상포진, 주사 등과 같은 질환 또한 의심할 필요가 있다. 충혈을 유발하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한쪽 눈만 심하게 충혈됐다면 ‘대상포진’ 의심
유독 한쪽 눈만 심하게 충혈됐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신경에 잠복한 수두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신경에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신경이 있는 여러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눈에 발생할 경우 한쪽 눈만 충혈되는 양상을 보인다. 눈에 생긴 대상포진을 방치하면 각막이 혼탁해지고 시신경까지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시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피부 붉게 변하는 ‘주사’, 충혈까지 유발
주변 환경이 건조하거나 피곤하지 않음에도 이유 없이 눈이 계속 충혈되고 안구건조증이 동반된다면 ‘주사’일 수 있다. 주사는 안면홍조가 악화된 것으로, 피부가 붉게 달아오르고 눈까지 충혈된 경우 주사를 의심해야 한다. 실제 주사를 비롯한 여러 피부질환이 안질환을 동반하며, 일부 질환은 눈에 먼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경우 안약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방문해 진단·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난시일 때도 충혈될 수 있어
난시가 있음에도 오랫동안 안경과 같은 교정기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충혈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시력에는 문제가 없으나 물체 형상이 뿌옇게 보이고 눈이 빨갛게 충혈된다. 두통 또한 동반될 수 있다. 난시를 방치하면 충혈뿐 아니라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복시’와 만성 두통, 어지럼증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제때 진단·교정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