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63887 서양화과 이민경
저번에 보았던 영화가 난해한 느낌을 주는 영화여서 이번에는 가벼운 내용의 애니메이션이 보고 싶었다. 애니 중에는 제일 긴 시간 이였지만 섹션1 종류도 많고 제일 재미있을 것 같아 웃음을 보게 되었다. 나는 웃음이라는 주제로 시작해서 마음껏 웃으며 즐겁게 보다가 나올줄 알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그다지 웃음을 자아내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았다. 왠지 나의 그런 기대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단지 웃지 못한 것 뿐이지 내용들은 아주 기발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이런 다양하고 새롭고 기발한 상상력이 나온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첫 번째로 신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하였다. 여기에서 보여주는 신은 파리 한 마리 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게 보였다. 신이라는 자체가 굉장히 위엄 있고 신성하며 어떠한 것과도 상대가 되지 않는데 고작 조그마한 파리한리가 신을 괴롭힌다는 것 또 신이 그깟 파리한테 당한다는 것이 어이없는 허탈한 웃음을 자아내는 같기도 했다. 이것 말고도 기발하며 재미있는 것도 정말 많은 것 같은데 이게 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을까? 라는 생각에 궁금해졌다. 신이 파리한테 당한다는 자체가 웃긴 것일까? 나는 이것을 보면서 잠깐 동안은 신이라는 것이 한심스럽고 바보같이 느껴졌었다.
두 번째로 노긴은 새롭고 케릭터와 내용들이 코믹하게 표현되었던 것 같았다. 몸통에 얼굴이 달려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굉장히 못생기게 보였다. 앞모습은 웃기고 뒷모습은 얼굴이 잘려나간듯 한 모습으로 어색해 보이기도 하였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상적인 사람은 여기에선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나왔다. 목위에 얼굴이 달려 있어 모든 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모습이 왠지 안쓰러우면서도 재미있었고, 노긴이 대책을 세워 목을 자리기로 한 것 , 갑자기 홍수가 터져 노긴은 물속에 잠겨 죽게되고 사람은 목위에 얼굴에 있어 간신히 살아남게되는 장면 등 인류진화론을 새롭게 재해석해서 코믹하게 만들어져서 굉장히 재미있게 느껴졌다.
세 번째로 리틀띵스는 매일 각각의 사람들이 매일 똑같은 각각의 장애와 어려운 상황들을 보여주었다. 웃음소리가 불쾌한 남자, 다혈질의 아저씨, 콘돔사려는 남자, 고양이,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남자 등 짧은 시간에 다양한 사람들과 각각의 상황들이 펼쳐졌다. 처음엔 사람들의 상황들이 전혀 다른 것처럼 느껴졌지만 마지막으로 가면서 다양한 상황들이 한 곳에서 펼쳐졌다. 처음엔 무엇을 보는 건지도 모르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다가 마지막에 이렇게 얽히고 섥혀서 이어지는 모습들 한 장면에 여러 사람들의 상황이 겹쳐지는 모습이 더욱더 재미있고 흥미있게 만들어주었던 것 같았다.
네 번째로는 어포섬 주머니쥐 사과 쟁탈전이었다. 여기서는 주머니쥐와 농부의 헛된 욕심을 보여주었다. 집에 그렇게 많은 사과들이 있지만 사과 하나도 주머니쥐에게 양보하지 않으려는 농부와 농부의 집에 사과를 털로 들어갔다가 많은 사과들을 보고 욕심이 생겨 한꺼번에 많은 사과들을 훔치고 나가려다 보니 결국 농부한테 들키고 집은 무너지게 된다. 쥐와 농부의 행동들이 재미있었고, 사람의 헛된 욕심들을 보여주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애니를 만든 감독이 실제 경험을 비롯해서 사과 쟁탈전을 만들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런 상상력들이 어딘가 특별한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더 생각하면 이러한 풍부한 상상들이 만들어 진다는 것이 신기했다.
다섯 번째는 커맨드Z 재미있는 노래와 애니로 표현되었다. 정말 이 애니처럼 실제로도 이 모든 것들이 커맨드Z 처럼 되돌리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된다. 그러면 후회할일도 없어질테고 우리가 하는 실수들도 줄어들 테고, 시험도 못 치면 다시 되돌려서 치면되고, 세상 힘든 것 없이 쉽게쉽게 살수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커맨드 Z가 있다면 뭔가 리얼리틱한 흥미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세상을 더 밝게 살수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섯 번째로는 내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거북이 삼총사였다. 재미있었는데 3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 거북이 셋이서 물고기 낚시를 하는데 한 거북이에게만 계속 쓰레기가 걸려서 왔다. 그러다가 겨우 물고기를 잡았더니 반대로 거북이가 물고기에게 먹혔다.
재밌게 느껴졌지만 독특하거나 새로운 느낌은 없었던 것 같았다. 하지만 어린이 만화처럼 단순하게 재미있었다. 한편으론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연못에서 계속 나오는 모습이 지금우리의 환경을 보여주기도 해서 마음이 좋지 않았던 같다. 우리가 자연을 깨끗하게 다뤄서 살았다면 이런 만화는 아예 안 만들어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셜록홈즈와 왓슨박사였다. 우리가 아는 셜록홈즈는 두뇌가 잘 돌아가는 똑똑한 사람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뭔가 어설프고 산만한 사람으로 나왔던 것 같았다. 셜록홈즈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나거나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것 같다. 지금까지 본 것 중 18분으로 제일 길었지만 내용이 긴 것에 비해 재미있지도 않았고 지루했던 것 같았다.
이번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사람들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각각의 사람들마다 자기의 개성에 따라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펼쳐진다. 이 애니를 보면서 여러 감독들의 머릿속 상상들을 들여다보고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재미있었던 것 같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발상들이 어떠한 것에 제한받지 않고 많이 표현되어 보여져야 할 것 같고 구지 구석진 영화관을 찾아서 힘들게 보지 않아도 이런 것들은 어디서든 쉽게 편하게 접할 수 있어야 더 효과적이고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