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kurly.com
돼지고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돼지고기가 전체 육류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를 일상적으로 즐겨 먹어요
돼지고기는 고기서 고기?
그렇다고 돼지고기를 얕잡아보는 건 금물. 친근한 식재료이긴 하지만 돼지고기도 고기 나름이라는 거 알고 있나요? 돼지고기의 세계에서 ‘돼지 위의 돼지’라 불리는 3대 돈육이 있는데요. 소고기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 프리미엄 돼지고기 3종, 지금 소개해드릴게요..
#1 내 생애 최고의 식재료, 이베리코
스페인의 천재 셰프, 페란 아드리아는 이베리코 흑돼지를 ‘내 생애 최고의 식재료’라 꼽았습니다. 그만큼 진귀한 돼지로 여기는 이베리코는, 검을 털과 까만 발굽을 지닌 야생에 가까운 흑돼지예요. 천혜의 자연을 품은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방목 사육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드넓은 초원에서 자라기에 일반 돼지에 비해 운동량이 많아 쫄깃하고 단단한 육질을 자랑하는데요. 또한, 도토리와 각종 허브 및 목초류를 먹어 올레인산(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지요. 지방 함량이 높고 근섬유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입니다.
이 지방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몸에 해로운 지방이 아니라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지방과 동일한 성분이라 스페인에서는 이베리코 흑돼지를 ‘걸어 다니는 올리브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2 흑돼지의 우아한 품격, 버크셔K
돼지고기도 스테이크로 즐길 수 있을까요? 믿기지 않겠지만 답은 ‘YES’ 입니다. 순수 혈통 흑돼지 버크셔K라면 말예요. 버크셔K는 한우 못지않은 진한 감칠맛과 삼겹살만큼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영양도 마찬가지죠. 버크셔K는 불포화 지방산 중 올레인산 비율이 47%에 달하는데요. 한우가 48%임을 감안했을 때 이는 놀라운 수치입니다. 또한, 근섬유 조직이 가늘고 조직 수가 많아 부드럽고 꽉 찬 식감도 버크셔K만의 특징이에요.
앞서 설명드렸듯이 버크셔K 흑돼지는 스테이크용으로 안성맞춤입니다. 버크셔K는 별다른 양념 없이 소금과 후추만 살짝 뿌려 60도 내외의 온도로 구우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완성됩니다. 돼지고기라고 해서 너무 바싹 굽지 않으셔도 돼요. 핏기만 가실 정도로 구워도 버크셔K의 맛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답니다.
#3. 1%의 특별함, 듀록
듀록은 이베리코, 버크셔와 더불어 3대 돈육으로 꼽히는 품종입니다. 교잡종이 아니라 원종이기 때문에 고기의 맛과 색이 진하고, 근내지방이 골고루 분포되어 마치 소고기처럼 흰 마블링이 퍼져있죠. 그래서 익혔을 때 돼지고기 특유의 감칠맛과 고소함에 소고기같은 육즙 또한 맛볼 수 있습니다.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베리코나 버크셔가 인기를 끌며 듀록도 점점 주목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듀록은 흔하게 만나보기 어려운 품종이에요. 출산 시 다른 품종은 10~11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데 비해 듀록은 5~6마리 정도에 머무르고 사육 개체 수 또한 극히 적기 때문에 한국 전체 돼지고기 생산량에서 듀록의 비중은 1%도 안 된다고 해요.
그래서 다른 돼지고기에 비해 가격은 조금 높을지라도 맛을 한 번 보게 되면 ‘역시 듀록!’이라는 감탄사가 나온답니다. 또한, 듀록은 씹는 맛이 있는 고기 다운 고기인데요. 버크셔k가 부드러운 육질을 지녀 스테이크용으로 적합했다면, 듀록은 탄력 있는 식감과 풍부한 맛을 내기에 구이와 수육 등 좀더 다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