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카테고리 이동 kimkwangsooblo 검색 MY메뉴 열기 사진 쇠코뚜레(595회) 프로필 별명없음 2018. 9. 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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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코뚜레(595회)
쇠코뚜레라는 말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순수 우리말이다. 젊은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단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도 시골에서 자란 사람들은 혹시 알는지 모르지만 잊히다. 십이 한 말이다. 한마디로 소와 관련된 용어다. 소는 농촌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자산이면서 소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었기에 자산 1호에 등극한 것이다. 논밭 갈고 짐 싫고 농사에 농부 열 명에 해당하는 일들을 감당한다. 그러하니 집집마다 농우를 가족처럼 사랑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요사이는 비육우로 사육하여 양질의 육질 생산을 위하여 많은 수의 소를 사육하는 전문 기업 형 축산 농가들이 늘어났다.
농우는 그냥 농우가 되는 것이 아니다.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송아지 때부터 쇠코를 뚫어 나무로 만든 코뚜레를 꿰어 쇠고삐를 매어 좌로 우로 앞으로의 훈련에 필수 장식품이다. 그러니 꼼짝없이 말을 듣도록 위하여 굴레를 씌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코뚜레가 없다면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않으면 제멋대로 행동 때문에 사용할 수 없다. 선조들께서는 오랜 경험에서 취득한 지혜의 산물로 야생 소를 길들이는데 성공하여 정착하였다. 가축이 되려면 끊임없는 반복 훈련과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가축들도 주인이 베푸는 사랑에 눈물도 흘리며 웃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한다.
사람도 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다. 태어나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는다. 자라면서 끊임없는 교육과 반복되는 훈련을 통하여 성장한다. 느낌으로 부모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느끼면서 익혀나간다. 말을 배우기 시작하고 의사표현을 서툴게 시작한다. 배 고품과 즐거움을 몸으로 표현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울면서 항의도 한다. 조금 자라면 선생님을 모시고 제도 교육을 본격적으로 받는다. 하여야 할 것들과 해서는 안 되는 것들을 익히면서 사물의 이치(理致)를 하나하나 배우면서 성장한다. 배움에는 나이가 필요 없다고 하셨다. 배움에는 시간이 정해진 것이 없다. 늙어 죽을 때까지 배우다 죽는다고 하셨다. 배움에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구애(拘礙) 받지 않는다고 하셨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하셨다. 나이 아래 사람에게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는 명언(明言) 남기기도 하셨다.
배움이란 왜 무엇 때문에 많은 돈과 시간과 노력을 하는 것일까? 묻는다면 한마디로 성공을 위하여라는 답변을 듣는다. 틀린 말은 아니다. 성공은 무엇인가. 다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인정되는 어떤 분야별 모델을 이르는 말일 것이다. 그 성공이라고 하는 위치에 이르면 끝나는 것일까. 아니라는 것이다. 또 다른 성공을 위하여 노력한다는 것이지 반복되는 성공의 욕망에 부응하기 위하여 산을 오르는 것이다. 정상까지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으니 밤과 낯을 가리지 않고 또 연구하고 공부하는 길을 가는 인생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이며 정상에는 무엇이 있을까.
금은보화가 가득하게 있을까. 성인들은 이를 깨우침이라 하셨다. 깨우침이 곧 금은보화라는 것이다. 석가는 각(覺)이라 하셨다. 사물의 이치를 알았다. 깨우쳤다는 말씀이다.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眞理)며 영원한 생명(生命)이라 하셨다. 성리학은 허령 지각(虛靈知覺)이라 하였다. 역시나 마음으로 알아 깨우친다는 말씀이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진리(眞理)에 도달하였다.는 표현이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本城)으로서 가야 할 길을 제시하여주었는데 사람들은 그 길이 아니고 다른 길로 마치 자신이 가는 길이 진리인 것처럼 착각하고 간다는 것이다. 철인(哲人)들은 삶의 바른길을 제시하였지만 욕망에 시녀가 된 인간들은 아니다 단정하고 자신이 정한 길을 택함으로써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의 양극화는 어디에서 근원을 찾을 수 있을까.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일까, 진리(眞理)와 각(覺)과 허령지각(虛靈知覺)을 잘못 알고 접수한 탓일까. 이로써 나라가 풍전등화처럼 갈기갈기 찢어졌다. 100세를 바라보는 나라의 원로님들을 말씀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세 살 버릇 여든 살까지 간다는 말씀 듣고 배우면서 자랐다. 어려서 배운 것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고 간다는 말씀이다. 그것도 스스로 배우고 익힌 것에는 남다른 애정이 있기에 더욱 버리지 못한다. 남의 눈을 피하여 스스로 배우고 익혔으니 그것이 최고의 가치로 의식화된 사람들이 자유대한민국을 접수하여 연방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아마도 그들은 눈을 감기 전까지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역사로 뒤안길로 사라진 냉전체제의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 살아 굼틀대고 있다. 원조가 패망하니 변질된 주체사상으로 다시 태어난 교주 김일성이로 하여금 지난 70년 동안 심어놓은 독초들이 자라 체제를 뒤집으려 혈안이 되었다. 물러서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하여 부모 자식도 형제자매들도 일가친척들이며 지인들도 모두 필요 없이 소모품으로 사용하겠다는 냉혈 인간으로 변하였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唯我獨尊)의 생각이 자신들을 병들게 하였으며 죽음에의 길로 재촉하고 있는 모습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들기도 한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상태다. 전쟁터에 병기들과 같이 변하고 말았다. 이순신 장군은 아직도 내게는 12척의 배가 남았습니다.라는 말씀에 귀 기울였으면 한다. 자유 대한민국은 결코 그들의 마수의 손길에 무너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신념(信念)은 자신을 살리기도 하고 죽음에 이르게도 한다. 끝
2018년 9월 4일 화요일 오후에
夢室에서 김광수 씀
#사회·정치 1 공감한 사람 보러가기댓글 1공유하기 별명없음 별명없음 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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