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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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9일은 나에게 있어서 또하나의 저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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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날이다. 혜정이에게는 축복받은 날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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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날은 필준이라는 엠티에서 초저녁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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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자밑에 얼굴 쳐박고 디비잔 나의 동기의 생일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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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의 '새됐으조'의 중간보스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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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동하지 말아줬으면 한다. 내 생일은 1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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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에 글은 봄날 혼자서 방바닥 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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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가엾은 선배의 넋두리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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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에게 소개팅을 해달라고 직접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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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고 은근히 종용하는 내용의 글이란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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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까지 적어야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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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후야, 많이 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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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하면서 술많이 묵고 빨리 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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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일 지나서 안 쏠거니까 기대는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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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야구는 보여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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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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