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29 이거는 엊그제 시내권 갈치입니다.
원만하면 젓갈 담았는데 이제 구이용 사이즈가 됩니다.
섬차박으로 무늬와 갈치 노리러 가려고 했는데 요상하게도 그닥 땡기지 않데요.
갯가는 갈치 씨알이 맘에 안들고 해서..
잔헤드 굴리다가 내만 갈루배 탓습니다.
장비는 두대.
하나는 캐스팅용이고 하나는 라이트 지깅용입니다.
여수 신항 앞에서 놀 줄 알았는데 어제 그짝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며
금오도 주변으로 달리네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지깅도 할 수 있기에..
저녁 노을이 멋집니다.
바람도 없고 물색도 좋은 조건이네요.
이렇게 딱 두대.
제가 볼 때는 내만 선상 갈루 장비로는 딱인 거 같습니다.
근데 닻 내린 곳 물색이 간장물이네요.
적조 같은 물색..
먼저 지깅대를 들었습니다.
아직 훤하여 집어등 켜지 않아서 바닥권 노리려고..
NS 시미테 1.5파워에 그라프라CT 151HG 합사 0.8호입니다.
내만권 갈루에 시미테 1.5파워에 수심계 그라프라 151HG가 딱 좋네요.
로드 휨새 좋고 릴은 드랙음 기능이 없지만
수심계 릴로서는 제일 가볍고 릴링이 보드랍습니다.
내리고 몇번 흔들었는데 씨알 좋은 갈치가 퍽~!! 합니다.
간장물 속에서도 갈치는 활발하네요.
갯바위에서는 씨알이 작은데 20m권에서 나오는 씨알은 괜찮네요.
훤해서 주로 바닥층을 노렸습니다.
집어등 켜고 처음에는 갈치가 퍽퍽하듬마는
한참 후에 고등어 떼가 붙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반찬꺼리로는 좋은 어종이라 한참 타작을 하였습니다.
고등어를 보니 손자들이 생각나데요.
아주 맛나게 먹었는데..
씨알 쓸만해요.
고등어가 방정을 떨어 메탈 트레블훅이 손바닥에 꽂혀 버렸습니다.
그것도 깊숙히..ㅠㅠ
하필 미늘까지의 훅이 솔찬히 긴 트레블훅이네요.
내 니퍼는 작은거라 어려워 선장불러 큰 니퍼를 수배하여
빼려니 빠지지 않습니다..ㅜㅜ
안빠지니 점차 시퍼런 멍이 들데요.
낚시는 해야겠고 도저히 빠지지 않아 힘 팍주어 뽑았습니다.
선장과 뒷꾼은 징그랍다고 고개를 돌리데요.
마침 선상에 비치한 비상약품이 있어서 소독하고
밴드 붙였네요.
밴드가 잘 떨어져 하는 수 없이 장갑을 꼈습니다.
얼굴이 아니고 손바닥이니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네요.
고등어가 극성이면 갈치는 침체하여 이동하였는데
그래도 잡고 싶었던 고등어는 떡시루 처럼 쿨러 중간에 한줄 깔았네요.
가끔 캐스팅 갈루 했습니다.
NS 크라켄 7.3피트 팁런대에 소아레 2000번 합사 0.6호
로드와 릴이 선상에서 아주 적절하여 힘 들이지 않고 즐낚했네요.
갈루는 지깅 뿐만 아니라 조금 먼곳에서 끌려 나오는 캐스팅 피싱도 잼나요.
크라켄7.3피트 팁런대 키우면 무늬 캐스팅과 팁런 병행하고 갈루에
최적이니 참고하소서...
웅천어부 엔에스에 뇌물 받지 않았습니다. ㅎㅎ
선수쪽은 모르겠으나 선미 뒷,옆조사님들 계속 생미끼 덧데어 낚시하듬마는
제가 더 잘 잡으니 옆분이 살째기 오셔서
미끼 안쓰고도 어찌 그렇게 잘 잡으요?
하고 구경하네요.
저는 미끼 안쓰면 못하것던데... 하믄서..
글다가 그 분은 저처럼 웜만 달고 재미를 보시면서
오~ 미끼 안달아도 더 잘무네요.. 하며 입이 째지십니다.
그때 활성도가 좋아서 그랬을 거 같은디..ㅎㅎ
중간조과입니다.
아그들에게 까톡 보내려고 한방~!
갈치 씨알은 대체적으로 좋습니다.
마지막에 연도 초입 제일 깊은 곳으로 이동하였는데
철수하기 전까지 퍽퍽하기에 많이 아쉽데요.
이번에도 제일 많이 잡아 선사에 도움을 주었네요.
선사도 조황으로 홍보를 하기 때문에 많이 잡으신 분을 좋아해요.
이 정도면 거문도 선상 부럽지 않아요.
얇은 아이스팩 두장 깔았더니 사모님이 신선도가 떨어지드라고 하네요.
담부터는 바닥에 얼음 깔아야 쓰것습니다.
낚수 끝내니 그때서야 훅 찔렸던 손바닥이 아픕니다.
3시에 철수하여 4시반에 귀가했네요.
귀가하여 두시간 자고 나니 피로가 풀리드라는..
거문도 선상보다 낫드라는..
같이 일하는 동료가 어찌나 부탁하고 그 부인은 사모님과 친한 지인이라 그쪽에 무쟈게 퍼주고
옆집 한군데 드리고 큰거는 다듬어 냉장고 키핑하고 잔바리는 젓갈을 담았는데
소금에 절이지 않고 액젖에 담으면 더 맛나다고 하여 솔찬히 담았네요.
묵은지고등어찜.
생선 잘 먹지 않은 웅천어부가 이거로 아침, 점심, 저녁 연거푸 세끼를 먹었네요.
지금 내만에 갈치가 풍어를 이루고 있습니다.
떠나기 전에 잡아 나눔하고 맛나게 잡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