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자전거 타고 한강을 남북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한강의 수려한 경관을 즐기면서 시민들의 사는 모습을 보는 멋진 자전거길입니다.
수서 집에서 출발하여 <한강남쪽자전거길-여의도-신행주대교-한강북쪽자전거길-구리암사대교-수서>를 달리는 코스입니다.
총 94.74km에 3시간 52분(쉬는 시간 제외) 소요되었습니다. 위 트랙 지도는 달리면서 GPS의 신호를 받아 주행 경로를 자동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구름 조금낀 하늘에 섭씨 25도 정도 기온으로 자전거 타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씨입니다.
(한강철교)
여의도 주변입니다. 아직은 좀 이른 것 같은데 벌써 수영장에 인파가 많네요.
한강 다리 중 가장 멋지다는 성산대교입니다.
(안양천 합수부)
5공 때가 생각나는 이름이지만 안양천과 한강이 만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곳은 경치가 좋아서 그런지 항상 사람들로 붐빕니다.
참으로 멋진 꽃길입니다. 이런 자전거길을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
(방화대교)
(방화대교에서 본 행주산성)
임진왜란 때인 1593년에 일본군을 크게 무찌른 행주대첩이 벌어진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난지의 하늘공원과 이어지는 월드컵공원입니다. 강북 한강변의 대표적인 한강공원입니다.
오늘 탄 이 자전거는 장거리용으로 세팅한 것입니다.
앞뒤에 에어샥(에어 서스펜션)이 달려 있어서 좀 더 편안하게 장거리를 달릴 수 있습니다.
이런 자전거를 풀샥자전거라고 합니다. 출퇴근시는 단출한 다른 자전거를 탑니다.
단거리용 자전거를 타고 이른 봄 출근하던 모습입니다. 앞바퀴만 에어샥이 달려 있습니다. 이런 자전거를 하드테일자전거라고 합니다.
집에서 회사가 있는 사당동까지는 편도 20km입니다.
(밤섬)
밤섬은 여의도 개발과정에서 폭파되어 바위는 여의도 윤중제를 만드는데 쓰고 모래와 흙은 윤중제를 메꾸어 여의도를 만드는데 썼습니다. 섬에 살던 주민은 인근 육지로 이주했구요.
그 결과 밤섬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런데 자연의 힘은 오묘하여 폭파된 바위 위에 모래가 쌓여 밤섬이 모래섬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밤섬은 매년 조금씩 커가서 이제는 원래 크기를 거의 회복하고 있습니다.
지금 밤섬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천혜의 철새 도래지가 되어 철새의 낙원이 되고 있습니다.
(성수대교)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느닷없이 다리의 상판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직장인과 등굣길 여고생 등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했던 슬픈 역사를 가진 다리입니다.
(잠실역 주변)
(성수동에서 본 롯데타워)
123층 554.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입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높다네요.
1988년 개최된 제24회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고 올림픽 경기장 주변 교통처리를 위해 건설된 올림픽대교입니다.
88서울 올림픽을 뜻하는 높이 88m의 주탑 4개가 서 있고 주탑은 올림픽 성화대 모양을 형상화했습니다. 야경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최근에 놓인 구리암사대교입니다. 2014년 11월 개통되었습니다.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는 잠실철교 위쪽에서 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건널 때는 이 다리를 이용합니다.
구리시에 있는 국기공원입니다. 원래 이름은 구리시민공원인데 항상 대형 태극기가 높이 휘날리고 있어서 흔히 국기공원이라고 부릅니다.
구리암사대교로 한강을 건넌 다음 광진교 아래에서 바라본 한강의 석양입니다. 이제 서서히 해가 지고 있습니다.
라이딩 일부를 동영상으로 편집했습니다. 강북한강자전거길 구간입니다.
라면을 자동으로 끓이는 장면도 있습니다. 그 오묘한 맛을 잊을 수 없어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이 라면을 먹습니다.
<한강 남북 일주 동영상> - 1:50
건강에 자전거만한 운동이 없는 것 같습니다.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 유산소 운동입니다. - 우상철 -
첫댓글 참 좋은 습관을 가져셨네요. 부럽습니다. 사진이 너무 선명합니다. 덕분에 한강을 한바퀴 돌았네요.
자전거탄지 7년정도 되었습니다. 그게 살면서 제일큰 즐거움입니다.
고맙습니다.
잘구경 했습니다. 간단한 해설을 곁들여 더욱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