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역사문화연구회에서 이순몽 장군 묘와
개군면 불곡리 소재 미륵불을 탐방했습니다.
이순몽 장군은 태종 때 무과에 급제했고
세종대 대마도 정벌에 큰 공을 세운 분입니다.
이어 파저강(婆猪江)의 야인을 토벌해
세종의 총애가 극진했다고 합니다.
개군면 공세리 칠읍산 능선 아래 있는 묘는
경기도 기념물 제92호로 지정되었고,
영천이씨 종친회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봉분은 부인과의 합장묘인 쌍분(雙墳)으로,
규모는 높이 163㎝, 가로 430㎝, 세로 533㎝이다.
왼쪽이 장군 묘이고 오른쪽이 부인 묘입니다.
장방형의 구조이며 장대석(長臺石)으로 호석을 둘렀으며
아래 단에는 문인석이 좌우로 2쌍 배열되어 있는데,
모두 복두(幞頭)와 공복(公服)을 착용하고
홀(笏)을 든 모습으로
전형적인 조선 전기 양식입니다.
양평군 향토유적 제29호인 불곡리 미륵불은
본래 땅 속에 묻혀 있었던 것을
200여 년 전에 파내어 노천에 모셨다가
지금은 미륵사 경내에 봉안하고 있습니다.
석불의 크기는 전체 높이 약 3미터로
불신은 하나의 돌로 만들어졌습니다.
머리와 몸통을 거의 양감 없이 표현했고,
얼굴은 이목구비를 모두 갖추고 있으나,
두 어깨에서 두 발에 이르는 몸통은
거의 직각으로 잘라낸 것처럼 보입니다.
석불의 양식은 고려시대 유행한
지방 양식을 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양평의 문화재 탐방은
우리 가슴속 큰 울림이 되어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