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학기가 시작한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꽃을 시샘하는 추위도 지나가고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
그런데 매일 시간에 쫓기다 보니, 뭔가 금새 나 몰래 벚꽃도 피고 목련도 흐드러질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나만 이런 게 아닐거야...
현실을 부정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봄 신상 음료도 구경할 겸 근처 별다방을 찾았습니다.
평소 급하게 커피만 주문하느라 거들떠 보지 못했던(?) 푸드 메뉴를 둘러보는 여유도 부려 보았는데요.
못 보던 메뉴들이 몇 개 있음을 발견합니다.
학부 시절 쉬는 시간에 급히 끼니를 때우느라 편의점 컵 과일이나, 컵밥을 먹던 때를 새삼 추억하며 컵에 든 "단호박 리코타 샐러드"를 주문해 자리에 앉습니다.
출처 : 리얼푸드 이 샐러드는,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투명한 용기에 나와 단면을 확인할 수 있네요.
단호박과 병아리콩, 마카로니 등의 조화가 엿보였는데요.
출처 : 리얼푸드 신기하게도, 뚜껑에 소스 통이 거꾸로 붙어 나오는 구조이군요?
소스를 샐러드에 붓고, 뚜껑을 덮어 쉐킷쉐킷 하여 간편하게 즐기라는 빅픽쳐였을 것으로 예상되나...
성급한 에디터는 "잉?" 하며 뚜껑에 몽땅 부어버립니다.
하...
출처 : 리얼푸드 그 채로 닫아 보려고 했으나, 소스가 흘러 내리기에 아쉬운 대로 대강 섞어 접시에 덜어 먹기로 합니다.
출처 : 리얼푸드 가장 기대했던 마카로니는 기대만큼의 맛은 없었지만, 발사믹 소스와 리코타 치즈, 그리고 토마토의 조합이 좋았는데요,
탄수화물과 채소, 그리고 단백질의 적절한 조화가 느껴지는 샐러드 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점심시간을 만들지 못하는 고학번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애용했을 듯 합니다.
출처 : 리얼푸드 프랑스에서 온 친한 친구 막스와 함께 먹어 보았는데요.
흥미 없는 척 하더니. 발사믹 향이 좋았는지 어느새 저보다도 더 잘 먹고 있는 모습을 포착합니다.
출처 : 리얼푸드 "치킨 토마토 베지 스튜"와 "언양식 불고기랩 비스트로 박스"
저는 평소 공부 할 때나, 일 할 때 주로 별다방을 찾는 편인데요.
바쁠 때 끼니까지 해결하다 보니 존재하는 메뉴에 권태를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간편하게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이외의 음식들도 출시되었다는 소식!
바로 "치킨 토마토 베지 스튜"와 "언양식 불고기랩 비스트로 박스" 인데요.
출처 : 리얼푸드 가격은 각각 6,200원과 6,700원으로 샐러드와 비슷합니다.
출처 : 리얼푸드 기대감을 품고 집어 옵니다.
바삭한 패스츄리를 얹은 토마토 스튜 한 접시와, 소불고기 랩에 비트 허머스 디저트까지 곁들여진 비스트로 박스입니다.
출처 : 리얼푸드 바로 다음날 아침 조식 메뉴로 등극!
출처 : 리얼푸드 "치킨 토마토 베지 스튜"우선 이 토마토 스튜에는 칠리 시즈닝으로 끓여진 닭가슴살과 이집트콩, 블랙빈 등이 들어 있습니다.
패스츄리를 부셔서 비벼 먹으면 맛있다고 하네요.
출처 : 리얼푸드 네, 부쉈습니다.
오...
얼핏 기내식 같은 비쥬얼과 달리, 담백한 토마토 스튜는 매콤한 맛 덕분에 묘한 중독성을 띄고 있습니다.
단백질을 보충해 줄 콩도 풍부하고, 닭가슴살도 씹히니 굿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얼마나 데우라는 안내를 찾을 수 없어 판단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1분 30초에서 2분 정도 데우면 알맞습니다.
출처 : 리얼푸드 "언양식 불고기랩 비스트로 박스"다음은 언양식 소스로 볶은 소불고기를 기타 야채와 함께 또르띠아에 싼 랩인데요,
평소 랩을 즐겨 먹는 1인으로써 기대가 컸습니다.
보라색 적양배추가 들어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같이 먹은 가족들은 적양배추의 향이 다소 강하다고 합니다.(저도 살짝 동감을...)
하지만 언양식 소스는 매콤 달콤해 불고기와 잘 어울렸고 흘러 넘치는 치즈 또한 만족스러웠습니다!
출처 : 리얼푸드 마지막으로, 랩과 함께 제공된 허머스 크래커를 소스에 찍어 먹어 봅니다.
크래커 자체는 비트 허머스로 만들어져 고소한데요, 과일향이 나는 걸쭉한 소스는 자극적이지 않아 좋네요.
출처 : 리얼푸드 모쪼록 이렇게 한 상을 차려 식구들과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쁜 아침, 전자렌지에 간단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들의 점수를 땄네요.
단백질도, 채소도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고 리코타 치즈 샐러드까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을 듯 합니다.
출처 : 리얼푸드 마지막 기대 메뉴는 "프리타타 베리 팬케이크" 였는데요.
Dt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만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근처 매장으로 향합니다.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정통 더치 팬케익과 프리타타 (이탈리아식 오믈렛), 한돈 소세지까지 들어 있는 세트라니.
다양한 출처 (?) 를 자랑하는 음식들이 모이니 여느 브런치 전문 매장 부럽지 않습니다.
출처 : 스타벅스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인기가 넘나 많았던 나머지, 프리타타 팬케이크는 품절 상태였습니다ㅠㅠ
직원분이 27일부터 전국에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니 그날 눈 뜨면 집 앞 별다방으로 달려가야겠어요!
출처 : 리얼푸드 눈물을 머금고 안녕을 고합니다.
출처 : 리얼푸드
전반적으로 이번 스타벅스 신메뉴는 건강과 간편함의 조화를 꾀한 듯 한데요. 평소 기타 비스트로 박스를 먹을 때 채소나 과일이 따로 있어 손이 잘 가지 않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는데, 또르띠아나 소스 안에 섞여 있으니 자연스럽게 모두 섭취하게 된달까요?
출처 : utsa.edu 친구와 가족들의 의견을 종합해 봤습니다.
- 컵 샐러드는 소스를 꺼내서 뿌리고, 뚜껑을 닫아 섞어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편하네.
- 스튜랑 랩은 전자렌지에 몇 분 데우라는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어.
- 소불고기 랩에서 나는 적양배추 향이 조금 과해.
- 토마토 스튜도, 언양식 소스도 살짝 매콤해서 매력적이었어. 별로 짜지도 않고.
- 크래커 소스의 맛은 사실 희한해.
- 프리타타 팬케이크가 기대되네. 한 메뉴 안에 이탈리아, 네덜란드, 한국이라니.
였는데요.
바쁘신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리얼푸드= 장소정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