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p><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5759439526FD2F101'/><br /></p><br /><br /><br /><br /><br /><br />12월 31일, <br /><br /><br />내 친구 유리의 남자친구를 처음 만난 날<br /><br /><br /><br /><br /><br /><br /><br />" 안녕하세요 "<br /><br /><br /><br />" 네 오빠 안녕하세요! 제 친구 데리고 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br /><br /><br /><br /><br />" 하하, 뭘요. "<br /><br /><br /><br /><br /><br /><br />유리가 남자친구를 자랑하며 보여줬어.<br /><br /><br /><br /><br />난 당연히 철없는 내 친구 데려가서 고생할 그 오빠를 대단히 여기며 칭찬해줬던거야<br /><br /><br /><br /><br />평소 착하디 착한 천사라고 자랑을 귀에 딱지 앉도록 들었기 때문인진 몰라도 오빠 첫인상은 정말 착해보였어. <br /><br /><br /><br /><br />" 나 오빠랑 내일 놀건데 너도 같이 놀자! "<br /><br /><br /><br />" 안돼 나 오늘 남자친구랑 해보러 가서 밤 샌단 말이야.. 피곤해 "<br /><br /><br /><br />" 아, 왜에! 너 일마치고 잠깐만 나랑 놀구가! 응? 응? "<br /><br /><br /><br /><br />유리는 고집이 엄청 쎄.. 내친구지만 정말.. 감당이 안될정도로<br /><br /><br />팔에 동동 매달려서 놔주지도 않아.<br /><br /><br /><br /><br /><br /><br />" 생각해볼게! 나 출근해야되 얼른 놔!! "<br /><br /><br /><br />" 간다하면 놔주지!! "<br /><br /><br /><br /><br />" 둘이 데이트하는데 내가 왜가 바보야 오빠도 싫어 하실거야 "<br /><br /><br /><br />" 아냐 오빠는 괜찮다했어! 나도 내친구랑 내 남자친구랑 놀아보고 싶어! 진짜 같이 안갈거야? 힝.. 나울어? 나운다!? 삐진다!? "<br /><br /><br /><br />" 같이가요 이렇게 같이 가고 싶어하는데 "<br /><br /><br /><br />" 우리오빠도 같이 가자잖아! 가자! 가는거다? "<br /><br /><br /><br /><br />" 으휴 니 고집을 누가 꺽어, 알겠어 잠깐만 같이 노는 거다? "<br /><br /><br /><br /><br />" 그래!! 야홋 내일 일마치구 편의점으로 와 ㅎ흐흐 "<br /><br /><br /><br /><br /><br />평소에 발랄하고 애교도 많은 유리지만 가끔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고집 부리고 심한 애교도 부리지만 그게 유리의 매력이라 어쩔땐 귀여워 보이기도..?<br /><br /><br /><br /><br /><br />고등학교 3학년 취업으로 회사에 들어갔다가 방진복이 영 내 몸에 맞지않아 한달만에 퇴사하고 나와서 선생님이 추천해 준 곳은 약국.. 하루종일 앉아서 컴퓨터로 전산하고 계산하고 약품 관리하는 일을 해.<br /><br /><br />나름 뭐 나쁘진 않아 학교 등교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나으니까.<br /><br /><br /><br /><br /><br />1월 1일, 남자친구와 카페에서 남자친구 친구들과 함께 밤을 새고 출근했어..<br /><br /><br />오늘은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 퇴근만 기다리며 정신을 붙잡고 있는데 카톡이 하나 왔..<br /><br /><br /><br />[ 오늘 알지ㅇㅅㅇ? 안 온다하믄 쥬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하구 편의점으로오ㅏㅎㅎㅎ]<br /><br /><br /><br />[ 그래알게따ㅋㅋㅋㅋㅋㅋ 오늘사람하나쓰러지는거보려고지금이러는거지? ]<br /><br /><br /><br />[ ㅎㅎㅎㅎㅎㅎ놀다가가!!! 내남자친구랑처음노는건데!!!ㅠㅅㅠ ]<br /><br /><br /><br />[ 그래그래ㅎㅎㅎㅎ퇴근하고 갈게! ]<br /><br /><br /><br /><br />[ 알아쪼>_< ]<br /><br /><br /><br />..그런 이모티콘을 꼭 써야하나..싶어 중학교때 이후로 이모티콘을 잘 안써서 보기만해도 오글오글 거려.. 윽 퉤퉤.<br /><br /><br /><br />이상하게도 퇴근시간이 다가오니 잠이 안 와.. <br /><br />어제 푹 잔 사람처럼 몸이 가볍고 자꾸만 놀고 싶어져<br /><br /><br /><br />그래서 퇴근 하자마자 유리네 편의점으로 달려갔지<br /><br /><br /><br />" 야!!!!!! 나 밤샛는데 하나도 안 피곤해 뭐야이거? "<br /><br /><br /><br />" 딱 좋네! 오늘 놀으라는 하늘의 뜻이야! 놀자!! "<br /><br /><br /><br /><br />편의점 알바를 하는 유리를 기다리면서 남자친구한테 친구랑 친구남자친구랑 놀러간다하고 유리랑 이런저런 얘기로 한창 이야기꽃이 폈어. 맨날 만나는데도 뭐 이리 할 말이 많은지..<br /><br /><br />주로 남자친구 얘기에 자랑이지만 나름 들어줄만해서 계속 들어줘<br /><br /><br /><br /><br />유리가 퇴근하고 남자친구가 태우러 온다는 장소에 가서 기다리고 있었어. <br /><br /><br /><br /><br />" 야야 울오빠 와따와따!!!! 여기여기!!! "<br /><br /><br /><br />차는 히터로 따뜻하고 둘은 좋다고 히히 거리고 있고 나랑 오빠는 인사만 간단히 하고 난 뒤에서 둘을 지켜봤는데<br /><br />사귄지 몇일 안 된 귀여운 커플이라 그 풋풋함과 유리의 수다스러움에 뒤에서 나도 모르게 실실 웃으며 쳐다봤어.<br /><br /><br /><br /><br />" 오빠 저희 어디가요? "<br /><br /><br /><br /><br />" 오늘은 제가 모시는대로 따라오시면 되요~ "<br /><br /><br /><br /><br />23살이라는 그 오빠는 나이 답지않게 어른스러워 보였어.<br />내가 이제껏 봐 온 철없는 23살 그런 오빠가 아니었고 말투 행동 모두 어른스러웠고 잘 못 생각하면 애늙으니라 생각할 정도?<br /><br /><br /><br /><br />도착한 곳은 레스토랑.. 이라 적혀있지만 국밥도 파는?<br /><br />뭐지 여기는? 지금까지 살면서 생각한 레스토랑은 이런 레스토랑이 아니었는데.. 이름만 레스토랑이야 여긴<br /><br /><br /><br /><br />" 제가 군대 입대하기 전부터 자주 엄마랑 오던 곳이에요 맛도 괜찮고 아줌마도 친절하셔요 "<br /><br /><br /><br />들어가자마자 아줌마가 오빠를 보더니 엄청 반겼어, 제대한거니, 살이빠진거같다 등등 서로 아줌마랑 안부를 묻고 <br /><br />국밥매니아인 내친구는 국밥을, 국밥보다 돈까스가 좋은 나는 돈까스를 주문하고<br /><br /><br /><br />공책에 낙서하는 공간도 있길래 낙서도 했어 <br /><br />' 슬기♡유리♡민훈 내년에도 이자리에 세명이 함께 있게해주세요 '<br /><br /><br /><br /><br /><br />이제 막 처음 본 오빠였지만 유리랑 내이름만 적는 것 보단 둘이 오래가란 의미도 있게 세명의 이름을 같이 적어놨지<br /><br /><br /><br /><br /><br />" 내년에도 같이 여기 와요 슬기씨 "<br /><br /><br /><br /><br />" 네? 네 그래요 오빠 그때까지 유리랑 오래오래 사귀세요 "<br /><br /><br /><br />" 그래야죠 하하 "<br /><br /><br /><br /><br />국밥이 먼저 나오고 유리는 정말 흡입한다 누가보면 굶긴 줄 알정도로..<br /><br /><br />뒤이에 돈까스가 나왔고 난 돈까스를 하나 둘 자르고 있었어<br /><br /><br /><br /><br />근데 <br /><br /><br /><br /><br /><br />" 제가 잘라줄까요? "<br /><br /><br /><br />라고 물어보는거야 유리 남자친구가 <br /><br /><br /><br /><br /><br />" 네? 아니에요.. 저 혼자서도 잘해요! "<br /><br /><br /><br /><br />" 아니에요 줘 보세요 "<br /><br /><br /><br />하고 나이프를 뺏어가더니 먹기 좋게 하나씩 잘 잘라주시더라구<br /><br /><br />그걸 본 유리도 아무렇지 않게 물었어<br /><br /><br /><br />" 응? 여보가 잘라주는거야? 이렇게 착해 우리오빠가 "<br /><br /><br /><br /><br />" 그래그래 니 서방님 정말 천사셔 "<br /><br /><br /><br /><br />" 우리 여보 친구인데 이정도는 해 드려야지, 안그래? "<br /><br /><br /><br /><br />하고는 웃는데 유리도 맞장구치며 같이 웃더라구<br /><br />뭐가 그리 좋은지, 역시 풋풋한게 좋긴 좋은겨<br /><br /><br /><br /><br />돈까스도 다 먹고 국밥도 다 먹으니 아주머니가 차를 내주셔서 마시고 있었어<br /><br /><br /><br /><br /><br />차를 마시면서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찌어찌 내 전남친 얘기가 나와버렸어. 잊으려고하면 자꾸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얘기.. <br /><br /><br />어른스러운 오빠말투와 행동, 눈빛에 나도 모르게 계속 생각하고 있었나보ㅏ<br /><br /><br /><br /><br />일단 얘기 나온 김에 한번 물어보고 싶었어.<br /><br /><br /><br /><br /><br />남자가보는 내 전남친의 마음을<br /><br /><br /><br /><br /><br /><br /><br />" 6개월 정도 사귀었어요 그중에 4개월.. 아니 5개월 정도는 헤어졌다 사귀었다를 반복했어요 그 남자애가 저때문에 힘들다고 밀어냈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랑이라고 느껴본 남자앤데 그래서 정말 끝까지 잡고 싶은 마음에 5개월을 이 악물고 버텼어요 이렇게 계속 잡으면 언젠간 나만 봐주겠지<br /><br /><br /><br /><br /><br />그 애 눈빛을 제가 알거든요 절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눈빛<br /><br /><br /><br /><br /><br />그걸 제가 못 잊어요 그때 했던 말들 어쩌다 한달만에 그렇게 됐는지 잘 못한것도 없고 남자랑 연락도 안했고 걔가 오라할때마다 갔고 가라하면 갔는데 안된다하면 안되는거였고 된다하는게 정말 되는거고<br /><br /><br /><br /><br />걔말이 제 인생에선 법이었고 걔밖에 정말 사랑한 사람 없었어요<br /><br /><br /><br /><br />나한테 질렸다고해도 내가 싫다해도 날 안사랑한다해도 나때문에 행복한적이 없었다해도 다 잡았어요 그냥 내 욕심때문에<br /><br /><br /><br /><br />근데 그렇게 계속 잡다보면 걘 다시 날 안아줘요 따뜻하게 쳐다봐주구요 그 품이 너무 좋아서 그냥 집 앞에서 헤어지기전에 꼭 안고있는 그 품이 너무 좋아서 그 눈빛이 좋아서 헤어질 수가 없었어요<br /><br /><br /><br /><br />제가 회사 취업가있는 한달동안 거의 매일 밤 헤어졌어요<br /><br /><br /><br /><br /><br />새벽에 제가 붙잡는 카톡을 보내놓고 자면 그 다음날 아침에 걔가 받아주고 다시 밤에 힘들다고 헤어지자고 하는 애였어요<br /><br /><br /><br /><br />좋을때는 한시간도 전화하던애가 힘들다할땐 저한테 일분도 시간을 안줬어요<br /><br /><br /><br /><br /><br />야간에 일하고 와서도 낮에 잠을 못잤어요 내가 잠들고 연락을 못해주면 걔가 힘들단 생각할까봐 폰에 소리도 제일 크게 켜놓고 진동도 해놓고 손에 쥐고 항상 깊이 못자고 십분마다 길면 삼십분마다 깼어요. 아예 못 잔적도 많아요<br /><br /><br /><br /><br /><br />그런데도 안 힘들었어요 걔를 잃는 것보단 차라리 잠 안자고 내가 피곤한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br /><br /><br /><br /><br />6일 일하면 2일 있는 쉬는 날마다 걔가 있는 곳으로 갔어요 <br /><br /><br /><br /><br /><br />시외버스타고 4시간 30분을 혼자서 걔 볼생각에 들떠서요<br /><br /><br /><br /><br />그렇게 2일 보고오면 정말 살 것 같았어요 이게 행복이구나<br /><br /><br /><br /><br />그치만 행복도 오래 못 갔어요 2일동안 보고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또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br /><br /><br /><br />그거를 한달동안 반복했어요 몸이 피곤하고 지치니까 공장 환경이 아무리 좋더라도 몸에 안 맞더라구요 방진복만 입으면 속에 있는걸 다 올리고, 일을 제대로 못 했어요.. <br /><br /><br /><br /><br />회사에서 나름 반장님하고 그 위에 언니들이 일 잘한다고 집중해서 절 지켜보고 계셨는데 제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나빠져갔어요<br /><br /><br /><br /><br /><br />밥을 먹어도 먹는게 아니었고 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br /><br /><br /><br /><br /><br />병원을 가도 이유를 알 수가 없대요 회사에서만 그러는 거면 회사를 그만두는 수 밖에 없다고..<br /><br /><br /><br /><br />그래서 그만 뒀어요 미쳤다 생각하겠지만 그게 최선었거든요<br /><br /><br /><br /><br />걔를 지키고 날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그게 최선이었어요<br /><br /><br /><br /><br />퇴사할 때 걔한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나 지금 너한테 간다고 그랬더니<br /><br /><br /><br /><br />알겠다고 얼른 오라던 그 애는 제가 내려가는 4시간 30분을 못 참고 또 헤어지자 했어요<br /><br /><br />반은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 늘 그랬던 것처럼 붙잡고 도착해서 만났어요<br /><br /><br /><br />오랜만에 시내가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다시 좋아지고 제가 집에 바래다 줬어요.<br /><br /><br /><br />좀 더 오래 보고 싶어서 사귀고 얼마 안되서 부터 항상 제가 바래다 줬거든요<br /><br /><br /><br /><br /><br />그렇게 걔는 수능을 치고 저는 학교를 다시 다녔어요<br /><br /><br /><br /><br /><br />퇴사하고 보름? 한달? 만에 영영 헤어졌어요<br /><br /><br /><br /><br />제가 놔버렸거든요 그 애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더 볼 수가 없었어요<br /><br /><br /><br /><br /><br />욕심을 버린거죠 그동안 썻던 돈, 시간 다 아깝지 않아요<br /><br /><br /><br /><br />오히려 더 못 해준게 미안해요 아직도 보고싶어요 볼 수 있으면 당장 달려갈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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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인터넷소설&러브실화
실화
보고싶어서 왔어요 01
뀨우@.@
추천 0
조회 4,493
13.10.30 00:20
댓글 46
다음검색
첫댓글 파트지기 ) 공지에 인증댓글 캡쳐해서올려주세여 수정시간10분
수정했어요!
오오...
오오...고마워언니읽어줘서ㅠㅠ♡
뭔가 디게 어른들의 사랑이야기듣는기분이야!ㅋㅋㅋ앞으로도 연재쭉쭉!
ㅎㅎㅎㅎ앞으로도 쭉쭉 지켜봐쥬..♡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30 00:33
오오고마워언니ㅠㅠㅠ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마우ㅓ고마워ㅠㅠㅠ♡♡♡♡♡
으어.....♥♥♥
뜨아....♥♥♥♥
오오오...
우와아앙...♡
오..
오오....?☞☜
오오!!
ㅎㅎ오오!!!!!?
우오♡재밋땨!!!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0.30 07:44
ㅠㅜㅜ고마워고마워 쨩이야♡
대박 ㅠ ㅠ
고마워ㅠㅠ..♡
우와글길다♥ 재밌어!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왕정말?☞☜
재밋따!
고마워!♡
재밌어요
고마워요♡ 앞으로도 계속 봐줘요♡
헐언니..아뭔가아련해ㅠㅠ휴
ㅠㅠㅠㅠㅠ퓨ㅠㅠㅠ그치저건내가봐도아련해ㅜㅠ흑
헐.....봐야징ㅋㅋㅋㅋ
왕ㅎㅎㅎ고마옹♡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1.01 21:44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1.02 00:05
계속봐야겠당
우왕고맙습니다꾸벅꾸벅♡
정주행 시작! 언니 진짜 조어햇나보다 ㅠㅠㅠ
ㅜㅜㅜ웅..그랬었징..흑
정주행!!
땡큐베리마치♡3♡
정저어저어저아ㅓ저ㅓ저저정저어저어정주행
때에에엥엥잉엥엥엥엥큐♡
정주행행ㅇ행언니이쁘던데?
어어오오오ㅓ오오미 정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