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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Ep.14
"쓸데없이 이런건 왜 가지고와?
키는 전봇대만해가지고 사내 통이 왜이렇게 작아?
꼴랑 매출 3배 만들어놨다고 자랑질이나 하고"
"내가 우리 할머니한테는 못 당해"
"공항에는 잘 다녀왔어?"
"차가 좀 막히대?"
"할무니"
"아 이놈이 왜이래! 더워!"
"할무니 내가 속 많이 썩였지?"
"자식 키우면서 그정도 속 안썩는 부모가 어딨어?
니 아버진 너보다 더 했다"
"니 엄마는 봤어?"
"아니 엄만 아직. 눈물날거 같아서
나중에 찾아뵐게요"
"애비 사무실에 있을거다
무슨 프랜차이즈 회읜가 뭔가 한다던데 영 시원치가 않아. 가다가 들려보던가"
"회의하는데 뭐하러, 나 그냥 할머니랑 여기서 놀다 갈래"
"이제 어쩔거야? 매출도 맞춰놨겠다 3개월동안 좀이 쑤셨을텐데
끝나면 진짜로 바로 보따리 싸가지고 나를거야?"
"왜? 또 왕자커피숍 같은거 맡기시게?"
"할머니 나 미국 가지 말까?"
"아니 이놈이 재미들렸나보네?
너 진짜로 안갈생각을 하고 있는거야 어쩐거야?"
"아이구 얼굴에 꽃이 활짝 피셨네. 내가 그렇게 좋으셔?"
"이런 미친놈"
"저도 프랜차이즈 사업 제안이 와서 조사를 좀 해봤는데
신규로 뚫기에는 포화 상태인거 같아요, 점유율도 너무 높고"
"너 우리쪽 조사자료 한번 검토해볼래?"
"제가요? 제가 본다고 뭘 알겠어요"
"미국은 언제 갈 생각이냐?"
"아직 모르겠어요. 미국 본사에서 같이 일하자고는 하는데 고민중이에요"
"기회라는게 여러번 오는게 아니다
다른건 생각하지 말고 니가 하고싶은게 뭔지만 생각해"
"아버지는 배웅 잘 했어?"
"진작 말씀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주말에 밤낚시 갈까 하는데, 바쁘냐?"
"네 바쁜데요"
"이번주 말고 편할때 같이가요"
홍사장님이랑 커피 공부중인 은찬쓰
"킬리만자로 탄자니아 단맛 4, 신맛 2, 쓴맛이 1에서2, 바디감이 3"
"오 맞췄어 맞췄어"
"어떻게 제자가 잘 따라와요?"
"컨설팅인가 뭔가 하는데서 자꾸 전화와
최사장이 고려해 보겠다고 그랬다면서?"
"커피 프린스 2호점 낼까요?"
"있는것도 버거워 난 못해"
"고은찬 원두 배달 하러가자"
열공열공
"얘 뭐하는 거에요?"
"열공중이시자너"
"뭐해 배달 안가?"
"나 이거 해야되는데"
"그건 니 공부고 일은 일이지. 빨랑 준비해"
"지금 공부하는 중이니까 너혼자 갔다와라~"
열공열공
"가자"
-
"쓸자야~"
"얼마나 자주 왔으면 테리가 다 알아보냐?"
"야 너 한성형네 집 몇번이나 왔어?"
"한 120번?"
"아니다 130번?"
"뭐야 너 진짜야?"
"네"
"네에??"
"여기가 내 구역이였다구요 우유배달! 너무 질투하신다"
한결 "아휴 저 자식 벌써 고기에 눈독 들이는거 봐라"
유주 "그렇게 좋아? 아주 입이 귀에 걸렸다?"
"한유주 당신이 내 여자가 아니라는게 정말 다행이다
어디갔다 온거야? 이제 한성이형 속 좀 그만 썩이고
짐 챙기는거 그만 좀 해 내가 다 지겹다"
"지겨워? 야 너 변했다?"
"좀 변했지"
"너무 좋다 너 밝은거"
"나 떠나니까 후련하지?"
"시원섭섭해. 근데 너 오래전부터 나 아니였다?
넌 나인줄 아는거 같았지만"
"니가 진짜 날 좋아했으면 한성씨 상관없이 나한테 무지 대시했을걸?
근데 너 진심으로 나한테 대쉬한적 없었잖아
은찬씬 남잔줄 알았으면서도 사랑했잖아 안그래?"
"너한테 내가 뭘까 생각해 봤는데"
"습관?"
"어 알맹이 없는 습관"
"알맹이 감정은 사라진지 오래된 말 그대로 습관?
그런면에선 디게 우직해 한쪽면만 보고 서있는 허수아비같이"
"너 은찬씨한테 정말 고마워 해야한다?
허수아비에다가 생명을 불어넣어 줬으니까"
"당신 참 좋은 여자야"
"솔직히 내가 봐도 난 좋은 여자는 아니야. 이쁘긴 해도"
"은근히 공주병이라니까? 이제 안 예쁘거든요?"
"야 최한결 너 심하다?"
"칼 내려놔라"
"아저씨 웃는 얼굴 보니까 좋다"
"너도 보기 좋다 야, 한결이가 잘해줘?"
"잘해주긴요. 맨날 놀리고, 하지 말란 짓은 더 하고
미국가기 전까지 얼마나 더 싸울랑가 모르겠어요"
"한결이 진짜 미국 간대? 언제?"
"한 20일 정도 남았나? 가게 석달만 한다고 했거든요"
"이야..최한결 발 안떨어지겠다.
널 두고 쉽게 갈 수 있을까? 딴 놈이 채가면 어쩔려고"
"그래서 고무신 거꾸로 신을까 생각중이에요"
"음악 뭐 틀을까요?"
"어 저 밑에 골라봐"
"형 이것좀 도와주라"
한결 "분위기 좋네?"
한성 "너희도 만만치 않네?"
한성 "잘 살자 싸우지 말고"
"싸우지 말고"
짠
혼자 원샷때리는 찬이
구여워 쥬굼
한결 "나 불쌍하지?"
"싸우지 말고"
짠
유주 "귀엽다 귀여워"
"근데 어떻게 알게 된거야?"
"묻지마. 나빼고 당신들 다 한패잖아
앞으로 내 앞에서 고은찬 사기사건은 절대절대 꺼내지마"
"사기사건이라고 할거까진..."
"야 사기사건은 약과지 배신사건보다
사기냐, 배신이냐. 나는 배신이 약간 더무섭던데"
"넌 어때?"
"배신은 나만 했어?"
"와 얘 진짜 뻔뻔하다, 우리 처음부터 따져볼까?"
"또또 나온다 저 눈빛
나는 피해자야, 난 널 배려햐 난 착해. 하는 저 오만한 눈빛"
"은찬씨 한성씨 저 눈빛 너무 싫지 않아요?"
눈치,,,
"자기는 착한듯, 남은 죄인인듯 한 2퍼센트는 찔리게 만드는 그런 눈빛"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내가 그 얘기까진 안하려고 했는데"
"뭐? 디케이 얘기 하려고? 지겹지도 않냐? 마음좀 넓게 쓰시지"
"넌 마음이 그렇게 넓어가지고 눈길 한번 준것도 못 참았냐?"
찬이 당황쓰,,,
"그리고 뭐 디케이가 훈장이야? 말만하면 디케이, 디케이...
내 앞에서 그 양반 얘기하지마 속 뒤집어지거든?"
"자격지심이야?"
"와 얘 진짜 웃긴다"
"아이고 참 그걸 농담이라고 재미 하나도 없구만, 애 놀랐잖아 "
"쥐방울 쫄지 말고 많이 먹어"
"사람들이 오래되서 맛이 좀 갔다"
"야 최한결 너도 입조심해
앞으로 뭐 한유주, 당신 그런 호칭 쓰지마 기분 나쁘그등?"
"자기도 은찬씨한테 꼬맹이라는 호칭 쓰지마
나도 기분 나쁘그등?"
"야 넌 아저씨 아저씨 하지마 기분 나쁘그등"
은찬 "싸우지 말고~"
짠
한성이랑 유주랑 둘이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데
다정하게 머리 넘겨줌
그거 본 은찬이가 갑자기 머리를 가만히 못냅둠
"왜? 왜? 뭐?"
에이씽,,
"아 왜 애 술을 먹여?"
"더 마신다잖아"
예쁘지?
쥐방울 귀여워 쥬금
~평화로운 네사람~
"정말 애딸린 유부녀 때문에 부모 형제 다 버리고 현해탄을 건너왔다고?
기껏 여자하나 때문에? 이거 의외로 사고치는 스타일이네?"
"아버지가 하시던 와플집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여자였어
서툰 일본어로 입술이 부르트게 열심히 하는데너무 예쁘더라"
"꼬박 3년을 기다리다가 어느날 사랑한다고 고백했지"
"근데 한국은 왜 왔냐?"
"어느날 눈이 펑펑 오는 밤에 누가 밖에서 문을 쾅쾅 두드리길래 나가봤다?
근데 그 여자가 얼굴이며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되서 맨발로 쪼그려 앉아있더라
술취한 남자한테 맞아서...울지도 못하고 벌벌 떨면서"
"눈이 뒤집히더라. 그때 바로 남편이 찾아왔어
술취해 가지고 제정신이 아니더라고"
"너 그 남자애 어떻게 하고선 도망온거 아니야..?
뭐 이런거로 확 찌르고...돌멩이로 확 이렇게?"
"갈비뼈 세대에...이가 6개가 나갔지..?"
"나 태어나서 그렇게 맞아본거 처음이다"
"넌 안때리고?"
"자식이 그냥 맞아줬구만?"
"내가 패면 나중에 그 여자가 더 당할게 뻔하니까"
"그러니까 그 여자는 남편 피해서 일로 도망오고
넌 그 여자 쫓아서 여기 오고?
3년 만난 동안 진짜 연애는 두달 하고, 다시 그 여자 쫓아서 3년?
참 너도 어지간한 놈이다..."
"근데 그 여자 너 싫어한다면서 그럼 어쩔라고?"
"볼 수 있는거 만으로도 좋다고 너 아냐?"
"내 인생에서 여자랑 사건이라고는 뭐 없는데
그냥 뭐 헤어지자 그러면 한번에 네~ 하고 헤어지고
만나자고 그러면 또 네~ 하고 만나고"
"진짜 순정파네 요거"
"부러울거다. 원래 바람둥이가 제일 부러운게 오래된 연인 이거덩"
"아 예~ 제가 원래 오래된, 올드한, 낡은, 삭은
요런 단어를 무지하게 싫어하거든요"
"너 홍어 좋아하자너"
"나 아저씨랑 언니랑 진짜 심각하게 싸우는줄 알았어요
그래놓고 아무렇지 않게 웃고"
"우리한테도 9년이라는 세월이 올까요?"
"왜? 1,2년 사귀다 헤어지게? 그럴거면 지금 헤어지는게 낫다"
"어? 이말 내가 은새한테 한 말이랑 똑같다!"
"근데 할머니 어디 사세요?
저번에 원두배달 왔을때 이 근처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건 왜?"
"그냥 이 근처에 원두 배달 자주 오니까
사장님 집 지나칠 때마다 여기가 우리 사장님이 사는 곳이구나~ 그렇게 생각할라고"
"너 집에 가볼래?"
"뭘 그렇게 놀래"
"그래도 되나..?"
"안될거 뭐 있어? 그냥 친구집에 놀러갔다고 편하게 생각해
아니다...괜히 번거롭고"
"안 번거로워요! 그리고 한번 가보는것도 좋을거같고...언제 갈까요?"
"가긴 뭘가"
"에이~"
"에이~"
-
헉쓰바리 임신한 유주찡
-유주야 뭐해? 나 먼저 가?
"어! 나갈게"
업무관련 통화중인 한성
화내는중
"빨리 녹음실로 가. 끊어"
"누가 우리 한성씨를 화나게 한거야?
웃기는 사람 아니야 그사람!? 우리 한성씨를 화나게 하고
집이 어디야? 누구야 걔?! "
앞머리 후
"너 뭐야 왜그래?"
"나 방금 은찬씨 같았지?"
"뭐 은찬이가 부러워?"
"응 부럽기도 하고, 한결이랑 티격태격 싸우는거 보면 피곤할거 같기도 하고"
"풋풋하지. 우린 그 시절 어떻게 보냈는지 몰라"
"난 그 시절 지난게 다행이다싶어
누가 먼저 전화하나 재고 기다리고,
말 한마디에 토라지고 삐치고 울고불고 사랑 확인에 목매고"
"난 그래도 부럽기만 하구만 신선하잖아"
"뭐야? 우리는 안 신선하다는거야?"
"난 요즘 연애 새로 시작하는 기분에 설레는데
자기는 안 그런가봐? 어?"
"어?"
"차 빼놓을게 빨리 와"
-
"조랑말은 제주도로 최한결은 뉴욕으로"
"내 애인 잘 보관햐뒀다가 고국의 품으로 돌려주세요, 알았죠?"
"고은찬! 가자"
"서초동만 돌면 되지?"
"네"
"땀봐! 다 젖었네?"
"안되겠다 집에가서 좀 씻고 가자 괜찮지?"
"네"
"할머니 집이 이 근처야"
"네?"
"뭐 그렇게 놀라 가고싶다며, 5분도 안 걸려"
"할머니께서 놀라시면 어떡해요? 저 남잔줄 아시는데"
"니가 언제 남자라고 얘기한적 있냐? 괜찮아"
"그래두요...아 이럴줄 알았으면 옷이라도 갈아입고 오는건데"
"옷? 너 맨날 박스티에 청바지 입고 다니잖아"
"아 참.. 말을 해도.. 입에 칼 물었어요?"
"입만 열었다 하면 사람을 쿡쿡 찌르고 아휴 미워 죽겠어"
"죽지마~"
한성 "너 20분 지각이야"
유주 "가자"
"배고파 뭐 좀 먹고가"
"나 배 안고픈데 쫌만 걷자"
"야 여기 주문..."
한성 "배 안고파? 나 빨리 점심먹고 작업실 들어가봐야 하는데"
아기옷 가게 앞에 멈춰 선 유주
"이야~ 너무 예쁘다 들어가보자"
한성이 업무 전화와서 유주 먼저 들어감
업무 전화 마치고 들어가려는데
문자 띵동
[우리 아기 생겼어]
초음파 사진
"뭐야?"
"진짜?"
어릴때 이렇게 임신 소식 알리는게 을매나 힙해보이던지...
유주 당신,,,지존퀸카 뽀대간즤
"어? 할머니! 이거 사이폰 추출기죠?"
"깨트릴라! 어휴 정신 없어 놓고 좀 앉아있어"
"그게 추출기 인지는 어떻게 알고"
"할머니 저 디게 많이 알죠?
제가 커피프린스에서 홍사장님 다음으로 커피 제일 잘 만들어요"
"니가 제일 잘 만들면 나머지 놈들 형편을 알만허다
고만고만 한 놈들끼리 모여 있으니 오죽 하겄냐?"
"할머니도 참..너무 무시하시네~
제가 바리스타 시험 보려고 공부 디게 하거든요"
"아! 제가 커피 만들어 드릴까요? 잠깐만요!"
"아휴 됐어 커피 안마셔"
"할머니 그거 아세요? 커피에 계란 노른자를 동동 띄우면요
영양 보충도 되고 위 보호도 되고 좋대요
제가 어제 외워둔거에요"
"에이 그게 무슨 커피야? 쌍화차면 모를까"
"아니에요~ 드셔보세요 만들어드릴게요 네?"
"아휴 간지러 이놈아. 사내놈 손모가지가..."
옷갈아입고 나오는 한결
"아휴 이쁘기도 해라, 여튼 사면서 이건 우리 아들 옷이다 싶었어"
"제가 원래 옷빨은 끝내주잖아요"
"은찬씨 니 방에 들어가 있으라고 했어. 들어가봐
엄마가 갖다줄게"
"제사는 뭐하러 지내셨어? 힘들게"
"너 낳아주신 분인데 어떻게 그냥 넘어가?"
"이모가 제사때 말씀하시는거 들었었어
그전에 뭣모르고 절 하다가 그거 알고 나니까 못하겠더라고
엄마 보는 앞에서 그분한테 절하는게 죄송해서"
"그랬구나 착하기도 하지. 우리 아들"
"다음부턴 절해 엄만 괜찮으니까
너 이렇게 훌륭하게 잘 키웠습니다 자랑하는거야"
"똘똘하게 생겼네...헉 야 너 디게 귀엽다...!!"
"뭐해? 왜 이렇게 놀래?"
"어렸을때 공부 디게 못했나봐요? 상장이 하나도 없네?"
"촌스럽긴. 나가서 과일 먹어"
"이거 주면 안돼요?"
"가져가서 뭐하게?"
"그냥요 실물보단 못하지만 그래도 귀엽다"
"배 나온것 봐 귀여워..."
"아 왜그래요?"
"좋은 냄새 난다...사장님한테"
"어렸을때 사진 보니까 좋다.."
"할머니 심심하시겠다 나가요!"
"집안에 어른들 다 계시고
방안에 여자친구랑 둘만 있는 기분 디게 자극적이다"
"그래서요?"
"뭘 빼 일로 와봐~"
"일로 와봐"
"야 너 왜그래 떨어져!"
"단 둘이 이러고 있으니까 나도 너무 좋아요
우리 한시간동안 이러고 있어요"
"이거 디게 스릴있구나"
"걱정마요! 안 잡아먹을게요"
한결이 밟고 나감 ㅋㅋㅋ
"미쳤냐? 내가 너랑 화투를 또 치게?
돈 몇푼 잃으면 하루 종일 따라다니면서
개평내라고 징징거리는 소리를 또 들으라고?"
"그때 할머니랑 사장님이랑 짜고 치신거 맞잖아요!"
"그래도 이놈이 어디서 바락바락!"
"처음부터 깎는다고 나설때부터 알아봤어
반은 다 날라갔잖아~"
"반은 무슨~ 먹어요"
"지랄. 남들이 보면 애인사이인줄 알겠다 이놈들아"
"너는 사내녀석이 뭔 칼질은 하겠다고"
"그냥 둬요, 내가 할게
나중에 장가가면 와이프한테 사랑받겠네"
"얘 여자예요 엄마"
"지랄 농담을 해도 꼭 너는 그런 얼빠진 농담을 쳐 허냐?
어디 할 농담이 없어서 사내자식을 보고 기집애라고"
"할머니 저 여자 맞아요"
"세상에...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가게엔 남자만 뽑았다면서"
"아니 기집애면 처음부터 기집애라고 할것이지
사내랬다, 기집애랬다...너 사람 갖고 노냐?"
"그게요 속이려고 했더건 아니구요...
놀라셨죠? 죄송해요 할머니"
"너 처음부터 알고있었니?"
"어? 어 그럼~ 내가 고용한 직원인데"
머쓱해진 은찬이가 사과 건내는데 아무도 안받아주심
머쓱,,,,;
껍질 주워먹는 은찬
"왜 넌 사과껍질을 먹고 그래? 먹지마"
"왜 먹는거 뺏어갈라 그래요"
"빨리 퉤퉤"
"싫어요 아깝게"
꽁냥꽁냥
한결이가 포크에 꽂아서 사과 줌
"니들 뭐하냐?"
"에이~ 할머니 왜 정색을 하시구...긴장푸셔"
"사실 나도 처음에는 헷갈렸는데 자꾸 보면 귀엽고,
성격 좋고, 이쁘고, 잘 울고, 잘 삐지고 그래요~"
"내가 언제요 자기가 더 잘 삐지면서"
꽁냥꽁냥
"니들 사귀냐??"
"니들 이상하다? 눈빛이 끈적끈적한게...사귀어???"
"아유~ 진짜 우리 할머니 눈치 하난 빠르셔"
"맞아요. 우리 사겨요 내가 고은찬 좋아해"
"이놈아! 너 지금 정신이 있어 없어?
어디 사내도 아니고 기집애도 아닌 이런 물건한테..!
아니 저 놈 눈이 삐어도 단단히 삐었네?"
"기껏 선보라고 갖다 붙인 처자들은 다 마다하고 데려온 기집애는
어디서 저런 말도 안되는!"
"할머니!"
"너 바른대로 말해봐라 너 우리 한결이한테 접근하려고
처음부터 작정하고선 형동생 하자고 댐볐지? 어?"
"할머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누가 작정을 하고 접근했다고
70년대 신파도 아니고 내가 애 좋다는데 왜 애를 잡고 난리에요??"
"너 당장 내 앞에서 이 물건 치워!"
"물건이라니 할머니!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사람보고 물건이라니!
말씀이 너무 지나치시잖아요!"
"뭐가 지나쳐 이놈아! 어디 기집애가 없어서..!
너 이런 애랑 사귈거면 당장 짐싸서 미국으로 건너가!"
"나 미국 안 갈지도 몰라요"
"다음에 또 올게요"
"저 놈이!! 내가 그렇게 가지 말라 할때는 가겠다고 우기더니만
기집애 하나때문에 가겠다던 미국에를 안가!?
너 그 기집애랑 당장 헤어져!!"
"아 진짜 노친네 오늘 진짜 마음에 안든다!
꼰대같이 왜 그러냐 아으!!"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게 죄죠! 아으!!"
"아으 진짜!!"
"아으!!!"
한결 "도대체 기집애 같은게 뭐야?!"
은찬 "긴머리, 하늘하늘한 블라우스, 나풀풀한 치마 뭐 그딴거?"
"이런 여자가 있으면 저런 여자도 있는거지
애가 이렇게 생겨먹은걸 어떡하라고"
한결 "그래도 내가 괜찮다는데 뭐가 그렇게 못마땅하시고..
아으 진짜 기분 개떡같네"
은찬 "아! 나도 기분 개~~떡 같다. 괜히 따라가가지고 혼만나고"
은찬 "누구누구 성격 진짜 안 좋더라
별로 그렇게 화낼일도 아닌데 펄쩍펄쩍 뛰고 할머니한테 막 소리지르고 "
"너같으면 화 안나게 생겼어? 어?
사람이 물건 취급 당하는데 넌 기분 좋아?
내가 니네 어머니 앞에서 물건 취급 당하면 넌 아무렇지도 않냐? 웃음이 나겠어?"
"그렇다고 소릴질러요? 원래 엄마, 할머니들은 그런거에요
왜냐? 내 아들이 최고니까!
고부간에 갈등이 왜 있는데 너무 몰라주시는거지 "
"아이구 똑똑하시네 그럼 기분 하나도 안 상하시겠네
근데 왜 기분이 개떡같으실까?"
"솔직히 너무 심하셨잖아요
어머닌 좀 덜 하신데, 할머니께서 좀 심하게
사업하셔서 그런가? 좀...못됐다"
"아무리 그래도 못됐다가 뭐냐?"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미국 안갈지도 모른다는 소리는 왜 했어요?
갈거면서 할머니 맘 상하시게"
"화나서 한말 아니야 고민중이야"
"무슨 고민?"
"갈지 말지"
"그거 결정 난거 아니였어요? 나때문에 가기 싫어진거에요?"
"내가 여자때문에 꿈을 포기할 놈으로 보이냐?"
"그럼 고민하는 동안 나 좀 업어주지?"
"뭐라고?"
"그때 내가 사장님 막 업어주고 그랬잖아요! 집에까지도 업어주고..
안그래도 무거워 죽겠는데 술취해갖고 막 축 쳐져갖고"
"아 허리야...그때 삐끗해갖고 아직까지 아프네"
"그뿐만이 아니잖아요! 맨날 머리 쥐어박고, 헤드락걸고
내가 일일히 나열하기도 힘드네"
"그래서 어쩌라고 임마"
"나 업어주면 안 잡아먹지"
"업긴 뭘 업어. 됐다고 본다 임마"
"임마 임마 하지마요! 듣는 임마 기분 나쁘거든요? 임마!"
"이 자식이"
"이 자식도 기분 나쁘거든요? 이 자식아!"
"업혀 이 자식아!"
"할머니때문에 맘 상한거 풀으라고 업어주는거야"
"벌써 다 풀렸어요"
"내려"
"안돼!안돼! 쪼끔 남았어요!"
"근데 할머니께서도 나 처음에 좋아해 주셨으니까
좀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아해 주시겠죠?"
"하긴...남자로 좋아해주시는거랑 며느리감으로 좋아해주시는거랑 다르겠다"
"글쎄 웃을일이 아니라니까요?
괜히 걔만 보면 실실대고, 말만 해도 웃고,
걔하고 말할때 꼭 정신 빠진 애처럼 눈이 빤짝빤짝 거린다니까?"
"세상에 어디 여자가 없어서 그런 애를...
당신이 안봐서 그렇지 보면 당신도 사낸지 기집앤지 깜빡 속아"
"뉴욕에 안갈지도 모른다는 소리는 뭘까?
그 애랑 무슨일 있어서 안간다는거면 어떡하지? 여보!"
"기다려봐. 여자애 하나때문에 가볍게 결정할 놈이 아니잖아"
"애미 애비는 한결이를 그렇게 몰라?
그놈이 허투루 여자 데려올 놈이야?
학교 다닐때도 친구를 한번 안 데려온 놈이야
애미 결이한테 전화좀 넣어봐라"
-재산보고 그러는거 아닌지 니 놈이 어떻게 알아?
내 그놈 보니 사람 후리는 수작이 보통이 아니야
"할머니 24살짜리 여자애가 수작을 부리면 얼마나 부리겠어?
그리고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한 놈인가?"
-여자들 눈 깜빡거리는것만 봐도 내가 다 안다
날 꼬시려는건지 어쩐건지
"그리고 걔 그런거 할줄도 몰라요. 좀 했으면 좋겠네 진짜"
"어휴 이 얼빠진 놈 이거 여우같은놈한테 홀려가지고
이게이게 천지분간을 못하고 이게"
"걔때문에 뉴욕에 안간다는건지 좀..."
"너 뉴욕 안간다는 소리 무슨 소리야?
너 은찬인지 금찬인지 하는 애 때문에 그런 소리 하는거지?"
"내가 언제 안간다고 그랬어요 안갈지도 모른다고 그랬지"
"그게 그거지 이놈아! 이게 어디서 말장난을 하고 그래 이거!"
"알았어요! 알았어! 나 뉴욕가요 가 어?
할머니 그게 소원이시지? 내가 갈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주무세요 굿나잇!"
"이런옷을 입고 갔어야 되는건데"
"할머니 어머니 차드세요 호호호호"
은찬쓰 어린시절 사진
"귀엽기만 하네"
"씩씩하고..씩씩하고...튼튼하고..건강하고"
"미스터 최를 블럭랜드의 수석디자이너로 임명합니다"
종이 비행기 접어 날림
따흐흑 최한결 당신,,,
미국 가는거 포기함 ㅜㅜㅜㅜ
"화상채팅 하면 된다고?
와 고은찬양 쿨하다 못해 서늘해질라 그런다
아니 어쩜 그렇게 정리가 빠르냐?"
"안그럼 주구장창 울고있을까?"
"언젠 발목 잡는다고 뭐라 그러더니
겨우 맘 정리하니까 맘 정리가 빠르다고 뭐라 그러고
아 왜그래 짜증나게!"
"아니 나는 걱정이 되서 하는 소리지
혹시나 그러다가 형 바람이라도 피면"
어쩌구 저쩌구 웅앵웅 빻은말 존나게 함
투닥투닥
"기집애가 잘하는 짓이다!"
"그냥 가요 어머니, 아직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거 같아...
한결이가 알면 싫어할텐데"
"잘헌다! 애미가 되가지고 아들 눈치나 보고"
"너 나 좀 보자"
"이런 프랜차이즈 전략도 컨셉만 잘 잡으면 승산 있겠는데요?"
"니가 준 자료가 더 나은데?"
"저 여기 남을까해요 아버지"
"솔직히 요즘에는 혼자 하는 블럭보다
사람들하고 어울려서 커피일 하는게 재밌어요
할머니하고 엄마도 그러길 원하시는거같고
이참에 효도도 할겸..."
"너 어제 집에 여자 데려왔다며?"
"좋은애예요..."
"이게 콘가? 눈인가? 야 유주야 일로와봐"
"이게 팔이야? 다리야? 이것좀 봐봐"
"0.5cm 안에서 눈코입이 찾아지니?"
"이게 마음으로 보니까 다 보이는거야 이게"
"봐봐. 코 보이지? 코가 높은걸 보니끼 날 닮았고
이마가 넓은걸 보니까 요것도 나를 닮았고
팔다리가 짧은걸 보니까 요것도 나를 닮았네"
"그렇게 좋아?"
"솔직히 마냥 좋지만은 않다"
"신이 주신 선물이니까 너무 감사한데
뭐랄까 여기 책임감 같은게 콱 누르는게 기분이 참 묘하다? 너는?"
"내 안에 생명이 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고 겁나기도 하고"
"너 떨리지?"
끄덕
"그렇다는건 너도 좋다는거잖아 그지?"
"사실은 고민을 많이 했었어
한 생명을 낳아서 한 인생을 책임질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 해서 내가 이 생명을 포기할수있을까 생각하니까 그건 아니래 그러긴 싫어"
"아 조심조심 미안 조심해야돼..뭐 마실래?"
"아니"
"한유주 나 아빠 만들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마워"
"우리 결혼할까?"
"아니 뭐 결혼 안해도 애는 키울수있지만..."
"나중에 애가 커가지고 왜 엄마 아빠는 따로 살아? 그러면 뭐라 그래?
엄마집에 3일, 아빠집에 3일 이게 뭐야? 그러면 어떻게 할건데?"
"한성씬 그럼 뭐라 그럴건데?"
"나야 대답이 하나지
그건 엄마한테 물어봐 난 몰라"
"와 어떻게 패스를 그렇게 하냐?"
"아니 사실이잖아"
"분위기가 심상치않아...할머니가 왜 은찬이를 보자시지?
벌써 인사 시켜드렸나?"
"일본이나 여기나 부모님들은 뭐 이렇게 따지느게 많냐?지겨워"
"은찬누님 혼나는 분위긴데...근데 왜 혼나?"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본다 너희 둘 어디까지 간 사이냐?"
"그게 무슨말씀이신지 잘..."
"얘가 왜 말귀를...결혼까지 약속 했느냔 말이야"
"결혼이요? 그거때문에 걱정하신거에요?
할머니, 어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 결혼할 생각 꿈에도 없어요"
"꿈에도 없어? 아니 결혼할 생각도 없으면서 뭐하러 만나?"
"그냥 사귀는건데...저희 만난지도 얼마 안됐고
제 나이가 24살인데 결혼은 좀...한 서른정도쯤에 할 생각인데..."
"뭐? 서른? 이 놈이 누구 앞길 망칠일있나
너 지금 한결이 나이가 몇인줄이나 아냐?"
"스물넷에 서른이면...한결이가 서른다섯?
설상가상이라더니..."
"어머니 그게요..."
"어머닌 누가 니 어머니야!
너 돈때문이냐? 집안이 어려워서
남자하나 잘 만나서 어떻게 해보려는 그런 심산이야?"
"한결이가 그 놈이 보기보다 여리고 정이 깊어서
너 불쌍한거 보고 거뒀을 수는 있다, 정에 끌려서
저 미국 가고 싶다던것도 안 가겠다 그러고
일찌감찌 정 떼야지? 질질 끌다간 둘다 힘들어진다"
"얼마면 되겠냐?"
"어머니 그건 좀 너무..."
"할머니 저 돈 많으거 좋긴 한데요
저 돈 보고 결혼할 만큼 그렇게 바보 아니에요
그리고 사장님 좋아하긴 하는데요
이렇게 만나다가 또 맘 바뀌면 헤어질수도 있구요"
"헤어질수도 있어?"
"아니 이 자식은 어디서 저 따위 물건을...
너 얘기해봐 요즘 애들 다 너같으냐?
만나고 헤어지는게 그렇게 쉬워?"
"쉽다는게 아니구요 사장님 미국가면 오랫동안 못보잖아요
그럼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그런 얘길 하는거에요"
"지금은 죽어도 헤어지기 싫은데요
근데 할머니, 어머니께서는 저희 헤어지길 바라신다는 말씀이잖아요
근데 마음이 안 바뀌었는데 어떻게 그래요
지금은 절대 안돼요 그렇게는 못하는데요"
"그건 저도 못해요"
"너는 들어가"
"들어가긴 어딜 들어가! 얘기 안 끝났는데!"
"할머니 얘한테 하는 얘기 나도 들어야하는 거잖아요
은찬이 통해서 듣게하지 마시고 나한테 직접하세요"
"이것봐라? 벌써부터 싸고도는거"
"할머니 여기 나 일하는 곳이에요. 올라오세요"
"뭔 얘기가 그렇게 많냐?"
"할머니께서 저 꼴뵈기 싫다고 나가래요"
"손주 뺏기는거 같아서 서운해서 그래
저 집 며느리 들어올때도 그랬어"
"어머니도 마음에 안드셨대요? 되게 좋아보이시던데"
"결혼도 안하겠다 그랬는데 헤어지라 그러고 돈주시겠다 그러고
결혼하겠다 그러면 나 진짜 싫어하시겠다"
"돈을 준대?"
"저 할멈이 노망이났나?"
"나 뉴욕 안가요"
"왜? 걔 때문이니?"
"아니라곤 말 못해"
"(한결모에게)거봐라 내 뭐라 그랬니? 전석이 괜히 걔를 집에 데려왔겠어?
여자애 하나때문에 지 꿈을 접어? 이 못난놈!"
"그렇게 말하면 맘 편해 할머니?
손주새끼 병신 만들어 손주새끼가 여자애 하나때문에 미국 갈까말까
내가 그랬으면 좋겠어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손주를 모르셔?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상관없이 가는거는 뭐 보기 좋아?
은찬이도 이유는 되지. 예뻐죽겠는데
내가 두고가는 마음이 좋겠어요?
하지만 은찬이가 이유의 전부는 아니란 말이에요"
"할머니가 편찮으신것도 걸리고, 엄마가 나 가는거 싫어하시는것도 걸리고"
"이 놈이 아주 핑계가 좋네?
내가 아파서 하루아침에 어떻게 되는것도 아니고
니 엄마 싫어하는것도 어제 오늘일이 아닌데 인제와서 뭐가 걸려?"
"아 참...내가 있는데도 싫어? 나 아버지 옆에서 일 좀 배워볼라그래"
회사에서 일배우겠다니까 띠용
"그래도 싫어? 좋아. 그럼 나 갈까? 두분이 내가 가는게 진짜 소원이시라면
나 갈수있어 갈게! 간다고! 나 가요 할머니? 나 가요 엄마?"
"얘가 진짜 어디서 이렇게 건들건들 거려?"
"그래도 쟤는 안돼. 눈꼽만치라도 마음에 드는 구석이 있어야 말이지"
"할머닌 내가 누굴 데려와도 마음에 안들어 하실거잖아요"
"나도 쟤 마음에 안들어.
앞으로 니 안사람이 집안 살림 다 맡아서 해야하는데 쟤한테 어떻게 맡겨?"
한결이한테 맡기세용~
"진짜 너무 앞서들가신다 나 진짜 그럴 생각도 없는데
엄마가 그런말 하니까 내가 결혼이 당장 하고싶어지네?"
"얘!!"
"엄마 나 성격 몰라요? 나 엄마말 안들어, 나 하지말라 그러면 더 하잖아"
"그니까 가만히 내버려 두는게 좋을듯 싶은데 어?"
작업중에 와인 마시려다 멈칫
'
-엄마다. 통화 한번 하기 참 힘들다
엄마 지금 서울 왔어
얘가 집에 있는거야 없는거야?
"안녕히가세요"
선기 "벽지는 생동감 있는걸로 하고싶은데"
은찬 "아니야 내 생각에는 애가 좀 조용하다며
이런거나, 이런 자연 그려져 있는거나, 이런거"
"여자들이 주방에서 활력을 얻거든"
"너도 여자구나?"
"나 지금 놀리는거지?"
"5분만 쉬다 오겠습니다"
"저 자식도 변했네? 남 배려할줄도 알고"
"할머니 화 많이 나셨어요?"
"아 진짜 이제 뭐라 그런다고 들을 나이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말씀들이 많으신지..."
"너 입이 툭 튀어나왔다?"
"그럼 이 상황에서 웃어요? 나도 사람이에요 기분 별로에요"
"뭐라 그러시디?"
"그냥 나 마음에 안드신다 그러시죠 뭐"
"뭐라 그랬는데 그래서?"
"걱정하시지 마시라고..사귀다가 보면 헤어질수도 있다고"
"넌 나랑 헤어지기로 작정한 사람같다?"
"그럼 그 상황에서 절대로 안 헤어질거에요!
결혼까지 할거에요! 그래요?
뭐 어른들 쓰러지게 하것도 아니고..."
"오늘 드라마 한편 제대로 찍었어요
왜들 그러시냐...나도 우리집에선 귀한 자식이구만"
"최한결이 그렇게 대단한가?"
"하긴..이번이 마지막일수도 있겠다 사장님 뉴욕가면..."
"나 뉴욕 안가"
"진짜요?? 왜요?? 왜 안가요?"
"왜라니 너 어째 말이 좀 이상하다?
내가 갔으면 좋겠냐?"
"그게 아니구요 나때문에...나때문에 안가는거면 괜찮아요"
"가서 열심히 일해요"
"넌 내가 안 간다 그러면 나한테 실망하겠다?"
"당연..!(말헛나옴) 아니 실망할거까진 없구요...
진짜 나 때문에 안 가는거에요?"
"너때문에 안가는게 아니고 나때문에 안가는거야
너 사랑하는 나때문에"
"미국가서 너 보고싶다고 질질짜기 싫어서"
"그럼 쪽팔리잖아 안가는게 낫지"
"진짜 나때문에 안가요?"
"그래"
"정말정말 나때문에?"
끄덕
"나 사랑해서? 정말?"
"형! 주말쯤 송별회 할까 하는데..."
"나 뉴욕 안가는데?"
"둘이 뭐해?"
"나가"
"이거 관람료라도 지불해야 하는거 아닌가?"
"나가라고"
"틈만 나면 쪽쪽거리고 참새야?"
한결이가 진짜로 뽀뽀하니까 찬이 당황쓰
꽁냥꽁냥
첫댓글 존잼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달달하고 재미써ㅠㅠ
캬악 귀여우ㅏ ㅠ.ㅠ..!!!!!! 꽁냥꽁냥,,, 근데 시대적 배경은 어쩔수없는지... 결혼얘기만 나오면 헬조선화 돼...😭😭
와 한걀이 29살밖에 안더ㅐㅅ어?!!
시부럴... 달달허다.... 짠거 먹고싶어진다....
유주 당신...
어휴 귀여워 ㅓㅜㅜㅜㅜㅜㅜㅜㅜ 저런애를 어캐 두고 미국을 가냐 나같아도 안간다
진짜 여기 후반부때 최한결 대사치는 목소리 너무 좋아서 미치는 줄 알았는데..할머니랑 엄마랑 차근차근 얘기할 때나 은찬이한테 프러포즈할 때나...어렸을 땐 남자랑 연애하면 최한결처럼 다 사랑해줄 거 같았고ㅠㅠㅋㅋㅋㅋㅋㅋ흑
여샤 고마워..❤️
갸아아아아악 ㅠㅠㅠㅠ 넘 달달하다... 이쁘다.... 여새 기다리구있었어 올려줘서고마워
헠헠....대존잼 이거기다리느라 일생불가ㅠㅠ
한결쓰ㅜㅜㅜㅠㅠㅠ저때 은찬이도 넘 귀엽..
아씨 미치겟다 나오는 사람들 다 너무 좋아 미쳐벌여 ㅠㅠㅠㅠㅠㅠㅠ여샤 고마워!!
여시 글 엄청 기다렷다구우!!!!
ㅜㅜ대존잼이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ㅠㅠㅠㅠㅠ달아달아ㅠㅠㅠㅠ 너무달아ㅠㅠㅠㅠㅠ
미쳤어 미쳤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봤어 여시!! 고마워!
너무 좋다ㅠㅠㅠㅜㅜ ㅠㅠㅠㅠㅍ퓨ㅠㅠㅠㅠ
너무 재밌어ㅠㅠ 고마워 여시야ㅠㅠ
여시야ㅠㅠㅠㅠ진짜 고마워 ㅠㅠ 매번 챙겨보면서 댓글은 처음다는데, 볼땨마다 항상고마워 ㅡㅠㅠㅠㅠ
하 존달다구리ㅜㅜㅜㅠ 사족도 완벽핵
존재뮤ㅠㅠㅠㅠㅠ
헠헠.......ㅠ괘존잼...
할머니 말하는거 너무 미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둘이 달달하다 진짜ㅠㅠㅠㅠ
아 존나 달달허다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편ㅠㅠㅠㅠ
미쳐버려......
아 증말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 귀여워 귀여워ㅠㅠㅠㅠㅠ
저 귀여워 죽는 씬은 한결이가 심장 부여잡고 발 동동 구르는 게 진짜 찐이야... 하아... 옘병 달다 달아...
유주 임신 알리는 방법 너무 신박하고 사랑스러웠어ㅠㅠ 미래에 내가 만약 아이를 갖게 된다면 저러고 싶을 만큼. 지금은 결혼 자체를 다시 생각해보게 됐지만ㅋㅋㅋㅋ
껍질 퉤퉤하라는 거 ㅋㅋㅋㅋㅋ 미쳨ㅋㅋㅋㅋ
여기서 할머니 말투 존웃이였다고 끈적~끈적~한겤ㅋㅋㅋ... 뒤에 말은 많이 상처였지만 ㅠㅠ 그래도 나중에 은찬이 빵빵하게 지원해주시니까ㅜㅠㅠ 뭐라 많이 안할게요.
크... 미국 안녕... 블럭 안녕... 블럭은 취미로... 어차피 당신은 방 하나가 블럭 가득이잖아. 원래 좋아하는 건 업으로 삼으면 안된대...
아 참새 두마리 부럽다 부러워... 나도 참새 좀 되고 싶다!!!!! 아아아악!!!!!!!!!!!!
오랜만에 최한결-한유주 습관 타령 하는 거 생각나서 쭉 찾아봤는데 이렇게 시작해서
이랬는데
결국 여기서 이렇게 결론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이렇게 정리한 거 보니까 쿨하다 진짜. 얽히고 설키고 그 난리였는데 ㅋㅋㅋㅋㅋㅋㅋ 한결이 은찬이랑 사랑에 빠지고... 사람 일 몰라. 그렇게 한유주를(만x) 보고 살았던 최한결이 이렇게 될 줄 알았겠냐고~
이때 쓸자 너무 귀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