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르르르... 지금 XX, XX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위 안내방송에 대해 전혀 낯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원하는 곳을으로 신속, 정확하게 이동 시켜 주는 도시의 대중교통수단 중 하나인 지하철.
이러한 지하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그저 편리한 교통수단이라고 인식하는데 여기에 여러가지 통계와 함께 간단한 상식을 알아두면 더욱 더 재미있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저는 이러한 지하철을 비롯한 철도에 한때 푹 빠져 지내던 철도매니아(電車男)인 경험이 있습니다. 부모님이 기차에서 인연을 맺어 결혼하셔서 낳은 첫 번째 자녀라 그런지 몰라도 어렸을 때부터 그 육중하고 긴 기차가 가느다란 레일 위를 씽씽 달리는 모습 자체에 크게 흥미로움을 느껴 지난 20대 초반까지 기차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고 노력했고 전국에 놓인 철도는 다 타봤다고 자부할 정도로 이 쪽에 흥미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공은 철도 쪽이 아닌 통계학이지만 철도에도 통계가 두루 쓰이고 있고 혼자만 알기엔 아까운 재미있는 정보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자 합니다.
이 기사는 다소 분량이 많기에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1편에서는 전반적인 지하철에 대한 이야기와 안전, 그리고 진기록 등을 사진과 지도를 통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1년동안 지하철을 타는 사람의 수 즉, 연간 지하철 수송 인원수를 그래프로 알아 보겠습니다.
연간 지하철 수송 인원수
<출처 : 각 도시철도공사 통계 자료 및 본인 촬영 사진>
위의 그래프를 보면 지하철 연간 이용객 수가 2005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4일 국토해양부가 서울 부산 등 각 도시철도공사의 수송실적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지하철 연간 이용객 수는 21억810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5년 대비 7.9% 늘어났습니다. 이 같은 승객 증가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인천 지하철 송도 연장구간 등 새 노선이 개통된 데다 버스와의 환승 편의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33억 명), 일본의 수도 도쿄(26억 명)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라 하니 대단하죠?
>>지하철? 전철? 국철? 도대체 어떤것이 맞는 말일까요?
사람들은 지하철을 전철이라고 하기도 하고 국철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의 뜻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정확하게 대답하는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다 비슷하게 보이는 단어들. 공통점이라곤 끝에 '철'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다는 것 밖에 없는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하나하나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하철 : 지하에 건설된 철도의 개념을 말합니다. 예전에는 지하철이 통용되었지만 현재는 지하철이 단순히 지하에만 운행되지 않고 지상에서도 운행되기도 하고 좀더 나아가 도시에 외곽까지 기존 철도와 함께 뻗어 가는 광역철도화가 되어 일반적으로 '도시철도'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이 기사에선 사람들이 헷갈리기 쉬우니 지하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겠습니다.
전 구간 지하로 운행하는 서울 지하철 5호선. 한강 조차 하저터널로 통과합니다.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전철 : 전기의 힘으로 운행되는 철도 즉, 전기철도를 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철도에선 크게 기름을 연료로 쓰는 디젤기관과 전기를 연료로 쓰는 전기기관이 있습니다. 일부 간선철도와 산업철도, KTX가 다니는 고속철도 구간을 비롯한 지하철 역시 100% 전기의 힘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기존에 전기가 공급 되지 않은 철도에 전기 공급하는 일을 전철화(電鐵化) 공사라고 합니다.
지하철이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다 보니 전철이라는 말도 틀린 것은 아닙니다만 정확하게 따지다 보면 맞는 말이라고 하기에도 참 애매하군요.
지하철은 전기로 움직입니다. 전기 공급을 받는 지하철 팬터 그래프의 모습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지하철의 구동원리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한국전력으로 부터 각 변전소로 전기를 공급받고 이 전기는 각 역의 전기실로 갑니다. 이 전기는 철도 위에 가설된 전차선을 타고 열차 상단의 팬터 그래프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전기의 힘으로 바퀴를 회전시켜 운행 되는 것이지요.
국철 : 나라 소유의 철도를 말합니다. 원래 우리나라 철도는 과거엔 철도청이라는 정부부처 기관이 관할해서 국영 철도였지만 현재는 공사화가 되어 국영 철도라기 말하기 곤란합니다. 이와 반대로 개인이 소유한 철도를 사철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사철이 몇 곳 있습니다. 물론 지하철에서도 서울 지하철 9호선은 주식회사가 운영하는 방식의 사철이고 인천공항철도 역시 사철의 개념으로 지어졌다가 운영 적자 누적으로 한국철도공사인 코레일이 소유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코레일의 과거 철도청 시절의 CI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생각보다 지하철 회사와 노선은 많다.
여러분이 타고 계신 지하철도 각기 다른 회사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지하철 회사를 보통 운영주체라고 하는데 지역마다 다르고 또 지역에서도 노선마다 다릅니다. 가장 운영주체가 모여 있는 곳은 인구의 절반이 사는 수도권 지역인데요, 이곳에서 지하철을 운영하는 기관이 무려 5개에 이른답니다. 각기 지하철 회사별로 운영하는 노선과 그 노선의 연장 길이 및 역의 개수를 보기 편하게 표로 만들어 봤습니다.
여러분이 즐겨 타는 노선은 어느 곳에서 운영하나요?
전국 지하철 운영주체 및 노선 연장, 역수 (2010. 10. 15 현재)
<출처 : 위키백과 내용 본인 정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혼잡한 노선과 역은?
어느 지하철 노선을 타면 자리를 잡기 쉬운데 또 어떤 노선에선 계속 서서 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타는 노선일수록 자리를 잡기 어렵겠지요.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혼잡한 지하철 노선은 어떤 노선일까요?
정답은 바로 서울 지하철 2호선입니다. 특히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 교대-강남 구간은 우리나라 철도 노선 중 최고 혼잡률인 무려225%(혼잡률은 전동차내 입석 포함 정원이 다 찼을 때 100% 기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10량 1편성의 전동차 정원이 1,576명일때 1편성에 3514.5명이 승차 했음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혼잡한 지하철역은 어디일까요? 바로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수도권 광역 철도인 경부선이 환승하는 역인 '신도림역'입니다. 하루 유동인구가 34만 명에 달하는 이 역은 사람도 많지만 열차들이 움직이는 선로 분기도 많아 역이 무척 복잡하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잡한 전철역인 신도림역의 모습
<출처 : 지피지기 블로그(http://blog.naver.com/kimsngher)>
그럼 단순 환승 인원이 아닌 승하차로 1위인 역은 어디일까요?
마찬가지로 가장 혼잡한 역은 서울 지하철 2호선의 '강남역'이랍니다. 강남역은 하루 평균 124,714명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역 평균 이용객인 34,081명에 무려 3.66배나 많은 수치라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잠실역(9만 6천명 정도), 삼성역(9만 3천명 정도) 정도가 됩니다. 모두 지하철 2호선의 역들이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붐비는 지하철역인 강남역 근방의 모습
<출처 : 다음 스카이 뷰>
일주일 중 지하철이 가장 붐비는 요일은 금요일로 가장 한산한 일요일과 공휴일의 2배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연중 가장 지하철이 붐비는 날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이라고 합니다. 반면 가장 한산한 날은 설날 당일이라고 합니다.
>>지하철의 5중 안전장치 이야기
몇 년 전인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로 192명이 목숨을 잃고 148명이 부상을 당한 사건을 기억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이 사건으로 2003년 한 해 지하철 수송 인원이 잠시 줄어들기도 하였는데요, 그 당시 지하철 안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심을 하였습니다. 과연 우리가 타는 지하철이 안전할까요?
일반적으로 지하철 사고의 대다수는 위에서 언급한 화재사고가 아닌 사상사고 즉, 지하철에 사람을 치이는 사고를 말합니다. 서울지하철(1~8호선)의 지난 사고건수(2004년 1월~2008년 8월)는 총 272건으로, 자살 239건, 본인부주의 33건이며, 사망자 172명, 부상자 102명이나 됩니다. 또 2007년 통계를 보면 일반 및 고속철도 사망 94건, 도시철도 사망 98건으로, 도시철도 사망자가 빠르게 늘고 있었는데 특히 수도권에 많았습니다. 이는 지하철을 이용하여 자살하는 사고가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서울지하철 1~8호선 이야기이고 광역철도나 지방 지하철까지 합하면 더 늘어날 것입니다.
요 근래에 와서 지하철의 화재를 막는 방재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고 자살을 방지하기 위한 스크린 도어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 지하철 사고는 줄어들 전망입니다만 지하철에서 자살 하는 행위는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사람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끼치기 때문에 절대 있어서는 않될 것입니다.
철도 매니아로 활동할 때 이러한 사상사고를 겪으신 기관사님과 대화를 해봤는데 "3일간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며칠간 악몽을 꾸었다."라고 말씀 하실 정도로 피해가 막대합니다. 때로는 이런 사고로 일을 그만 두시는 분도 있다고 합니다.
한편 스크린 도어 외에도 지하철의 안전을 위해 5중 안전장치를 두었는데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하철 5중 안전장치
<출처 : 만화로 보는 재미있는 지하철 이야기 (서울메트로 발행)>
>>지하철 진기록 Best 5
이번에는 갖가지 지하철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위에 가장 붐비는 지하철 노선과 역을 이야기 하였다면 이번엔 관점을 달리해 가장 깊은 곳에 지어진 지하철 역, 가장 출구가 많은 지하철 역, 가장 환승이 복잡한 지하철 역을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 가장 깊은 곳에 지어진 지하철 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 역은 서울이 아닌 부산에 위치한 부산 지하철 3호선 만덕역 입니다. 깊이를 나타내는 심도 65m로 계단과 에스켈레이터가 아닌 5대의 엘리베이터가 지하 9층 승강장까지 데려다 줍니다. 물론 에스컬레이터도 있긴 하지만 절전의 목적으로 엘리베이터만 운행 된다고 합니다.
수도권에서는 심도 50m의 서울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이 가장 깊은 지하철역입니다. 제 친구가 이 역 근처 살아 친구 집에 갈 때 이 역 승강장과 지상을 연결하는 긴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날까 조마조마 한 기억이 납니다. 이런 긴 에스컬레이터가 2대나 설치되어 있는 산성역은 지하 8층 규모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하철역이 깊은 이유는 지하철을 깊게 파서가 아니라 주변 지역이 산이나 언덕 등 고지대이기 때문입니다. 지하철을 비롯한 철도가 언덕을 따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지하 깊게 파는 방식으로 건설이 되는 것이지요.
수도권에서 가장 깊은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역의 에스컬레이터와 경사형 엘리베이터
일반적으로 지하철 역 출구는 사거리에 역이 세어지는 기준으로 6개~8개가 적당합니다. 그리고 지상에 건설되는 역은 보통 2개~4개 정도로 출구가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출구가 많은 지하철 역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대구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반월당역'입니다. 무려 23개의 출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사거리라 하기엔 너무 복잡해서 지하철역 출구도 많이 개설 된 것 같습니다.
국내 최다 23개의 출구를 가진 대구 지하철 반월당역
<출처 : 네이버 지도>
수도권에서는 종로 3가역이 15개로 가장 출구가 많은 역인데요, 이 역은 지하철 1, 3, 5호선을 모두 환승 할 수 있는 구조라 출구가 이렇게 많답니다. 그러나 지하철 7호선 청담역에 경우 환승하는 역이 아니지만 출구가 14개로 이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역이랍니다.
수도권 최다 15개의 출구를 가진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단일역 최다 14개의 출구를 가진 서울 지하철 청담역
<출처 : 네이버 지도>
한편 세계에서 가장 출구가 많은 역은 어디일까요? 일본의 수도 도쿄(東京)에 있는 신주쿠(新宿)역으로 총 200개가 넘는 출구가 있답니다. 총 18개 노선을 환승 할 수 있으며 하루 평균 364만 명이 이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역이랍니다. 이는 지하철 뿐만 아니라 JR등 철도까지 모두 포함해서 그런 통계가 나오게 되었지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 환승 노선, 출구를 자랑하는 신주쿠역
<출처 : Yahoo Japan 지도>
지하철 승객들이 가장 불편함을 느끼는 원인 중 하나로 '환승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지하철은 다른 나라 지하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깊게 파져 있고 환승 거리도 긴 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환승 거리가 가장 긴 역을 알아보겠습니다.
정답은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노원역입니다. 먼저 지하철 4호선은 지상 3층이고 지하철 7호선은 지하 3층에 위치해있습니다. 환승을 위해서 5개 층을 오가야 하죠. 그보다도 환승거리가 길어진 이유는 4호선 역과 7호선 역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지도를 보시면 이해 하시기 편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환승거리가 가장 긴 노원역
<출처 : 네이버 지식 인>
왼쪽 7호선 역과 오른쪽 4호선 역과의 거리가 꽤 멀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나중에 지어진 7호선이 빨간선처럼 4호선에 가깝게 지어도 되는데 보시다시피 빨간선 주변으로 아파트와 빌딩등이 있어서 건물들 지하로 지하철을 놓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약 10분~15분 정도 걸어야 환승 할 수 있는 기가 막힌 역이 탄생하게 된 것입 니다.
물론 걷는 것이 운동이니 이 역을 환승하시는 분들은 운동 효과도 좋겠지요?
육상을 달리는 모든 교통수단은 커브에서 속도를 줄여합니다. 이는 궤도 위를 달리는 열차도 마찬가지인데요,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다가는 탈선사고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도 궤도 옆에 보조 레일을 두거나 캔트(철도차량이 곡선 지점을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안쪽 레일을 기준으로 바깥쪽 레일을 높게 부설하는 것을 말함)를 두고 일부러 열차를 약간 기울어지게 하여 원심력을 이용하는 식으로 곡선 부분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이론은 물리학적으로 복잡하니 생략 하도록 하겠습니다.
캔트로 인해 약간 기울어진 열차
<출처 : 본인 촬영 사진>
그런데 지하철을 타면 이따금 끼이이잉~ 하는 소리와 꽹과리 두드리는 듯한 소리를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바로 곡선부분을 달리는 동안 레일과 차륜의 마찰 때문에 나는 소리랍니다. 일반 기차와 달리 지하철은 터널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소음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 더욱 크게 들리는 것인데 이런 소리가 가장 크게 나는 구간 즉, 곡선이 가장 심한 곳은 어디일까요?
정답은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종각역 사이 구간입니다. 철도매니아 사이에 '종각드리프트'라고 하는 이곳은 거의 90도에 가까운 곡선으로 이곳을 지나칠 땐 열차가 괴성을 지르며 천천히 지나갑니다. 1호선이라 오래된 지하철인 만큼 캔트를 적절하게 설계할 기술도 없었거니와 당시엔 무조건 도로 밑으로 지하철을 놓아야 한다는 원칙 때문에 이런 구간이 생겨났습니다. 아울러 근처에 모 신문사 지하 윤전기에도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해서 그렇게 설계 했다고 합니다.
거의 직각에 가까운 지하철 1호선 시청-종각 구간
<출처 : 네이버 지도>
▶ 역 간 거리가 가장 길거나 짧은 지하철 역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역 간 거리가 가장 긴 지하철 역은 어디일까요?
이는 지하철역 구간과 광역철도 구간으로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 구간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역은 일산선의 삼송-원당역 구간으로 5.0Km입니다. 보통 지하철이 1Km를 가는데 1분정도 걸리므로 5분정도 갑니다. 그런데 이를 광역철도구간까지 확대하면 경부선 평택-성환역 구간으로 무려 9.4Km나 된답니다. 여기서 열차는 110Km/h 정도의 최고속력으로 달려 이 구간을 7분 정도에 지나는데 그동안 경기도와 충청남도의 경계도 지나치게 됩니다.
9.8Km라는 거리가 쉽게 와닿지 않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이해하기 쉽게 서울시청을 중심으로 정남쪽으로 9.8Km 지점까지 직선을 그어봤습니다. 그 결과 사당역이 9.8Km 지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서울의 중심부터 남쪽의 중심까지 거리와 맞먹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청에서 9.8Km 떨어진 사당역
<출처 : 네이버 지도>
그 반대로 역 간 거리가 가장 짧은 구간은 어디 일까요?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대문-동묘앞 구간입니다. 역 간 거리가 총 368m, 역 끝에서 다음 역 끝까지 거리가 단 280m에 불과 해 동묘앞 역에서 동대문역이 훤히 보일정도로 가까운 역입니다. 100m를 15초 정도로 뛰는 사람이라면 1분도 안걸려 역과 역 사이를 이동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지만 지하철을 타면 1분이 걸린답니다.
실제로 제가 학교 갈때 지하철을 타면 이곳을 종종 지나치는데 동묘앞역에서 출발과 동시에 다음역 안내방송이 시작되고 자전거 속도도 안나올 정도로 천천히 다음 역으로 갑니다.
역간
거리가 380m밖에 안되는 서울 지하철 1호선 동대문-동묘앞역 구간
<출처 : 네이버 지도>
특히 이 동묘앞역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지상 대합실 역을 가진 지하철역입니다. 보통 지하철역 대합실은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는데 이 역은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로 들어서면 바로 대합실이 나옵니다. 왜 이렇게 지어졌냐면 원래는 없던 역인데 나중에 지어진 지하철 6호선과 환승을 위해 새로 짓다 보니 상대적으로 얕은 지하철 1호선과 환승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지어진 것 이랍니다.
지상 대합실로 연결되는 특이한 구조의 동묘앞역
<출처 : 지하철&철도 사진첩 SARA 카페>
이상 지하철에 대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많이 아시게 되었는지요.
2편에서는 지하철 요금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지하철 속도에 비밀, 세계 속의 우리 지하철, 지하철 에티켓에 대한 이야기를 통계자료와 사진을 통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 갖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 기사 쓴사람 입니다.개인적으로 철도 분야에 관심이 많아 활동하는 기자단에 이런 기사를 썼습니다. 보시고 유익하다 싶으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추천 방법은 맨아래 박스에서 손가락 눌러주시면 됩니다. ㅋ
부산 모르시는 분들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깊은 전철역 고르라면 다들 산성역을 고르지요 ㅋ
잘읽었습니다.고맙습니다.^^
손가락 꾹 누르고 갑니다
추천 꾹 했습니다^^ 그렇지만 병점 지선역이 왜 3개인가요? 병점역과 서동탄역 2개뿐인걸로 압니다만? 다른 한곳을 더 포함시키나요? 그리고 평택 - 성환사이에서 최고 속력낸다는것은 알고 있었는데 110인줄은 몰랐네요 한 60정도인줄 알았습니다^^ 계산착오였군요
좀 퍼갈께요^^
공항철도 서울역도 꽤나 깊던데
승강장이 지하7층이던가
7층이라면 약 30미터 전후의 깊이입니다.
반월당역은 왜 이리 출구가 많나요
서울에서도 세개의 노선(2호선, 4호선, 5호선)(1호선, 3호선, 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종로3가역이 14개의 출구인데 두개의 노선에 20개의 출구라뇨
하긴 청담역은 한노선에 14개이니 말 다했죠
꾸우욱
전 레일포토 운영자님이시군요. 저 고등학생 때 거기에서 많이 활동했는데, 오랜만에 뵙습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동묘앞역 뿐만 아니라 대전1호선 지족역도 승강장은 지하이지만 역무실, 대합실, 게이트는 지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검암-운서 사이가 18km로 평택-성환보다 2배는 더 긴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검암과 운서사이에 영종대교가 있어서 그런거 같습이다
일본인들은 왜 역을 저렇게 지었을까요??
병점 지선은 한나가 단선인데다 본선으로 합류하려면 지나야 합류가 됩니다.
결론적으로 상행선은 굴다리 및을 통과 함으로, 그쪽은 통과 하지만 상단에는 경부선철도가 지나고 있어 역과 같은 분위기가 되어버립니다. 역시 볼때 신설동역 비밀승강장을 생각에 떠올리면, 역이 아니어도 거의 그쪽이 교차점이라는 것을 필히 느낄수가 있게 됩니다. 역시 병점기지선과 경부선의 교차점도 포함이 되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