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예언서를 찾아서
자, 그럼 오늘은 <꿀벌의 예언> 제 2권을 이야기해보자꾸나.
1권에서 주인공 르네와 르네의 지도교수 알렉상드르가 퇴행최면을 통해서
전생의 삶을 오가는 이야기를 해주었잖아.
2권에서도 비슷한 여정이 진행된단다.
르네는 최면을 통해 자신의 전생인 살뱅에게 미래의 일들을 알려주고,
살뱅은 그것을 받아 적어 <꿀벌의 예언>을 작성하게 된단다.
그런데 경쟁심과 명예욕이 충만한 알렉상드르도
자신의 전생인 가스파르에게 미래의 일들을 이야기해주었단다.
그래서 가스파르도 예언서를 쓰기 시작했어.
살뱅과 가스파르가 몸담고 있는 성전기사단은 두 사람이 예언서를 쓰고 있는 것을 알고
둘 중에 하나만 공식 예언서로 채택하기로 했어.
아무래도 오랫동안 교수를 했던 알렉상드르에게 르네가 문장력이 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
그렇다면 어떻게 이기지?
가스파르가 쓴 예언서가 선정이 된다면 과거가 다 바뀌게 되는 건가?
타임슬립은 늘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구나.
르네는 문장력에서 뒤지면 다른 방법으로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2053년 미래의 르네를 최면을 통해 만나서,
그를 통해서 더 먼 미래까지 살뱅에게 알려주라고 했고,
2053년의 르네는 현시점을 기준으로 더 먼 미래의 일까지 살뱅에게 알려주었단다.
르네가 알렉산드르부터 훨씬 젊다는 것이 예언서 쓰는데 있어 큰 강점이었단다.
알렉산드르가 모르는 미래의 일들까지 알 수 있으니 말이야.
그런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알렉상드르가 최면을 통해 다음 생의 자신을 만나고 오면 되지 않나?
최면을 통해 다음생의 자신을 만날 수는 없나?
…
아무튼 성전기사단의 단장인 위그 드 팽은
더 먼 미래까지 예측한 살뱅의 예언서를 공식 예언서로 채택했단다.
음, 뭔가 소설이 산으로 가고 있는 기분.
그런데 살뱅이 침입자의 공격으로 예언서는 잃어버리고 쇠뇌를 맞고 죽고 말았어.
르네는 알렉산드르의 전생인 가스파르의 짓이라고 생각했어.
경쟁에서 져서 말이야.
르네는 알렉산드르에게 분풀이를 했지만, 알렉산드르는 결백을 주장했단다.
설령 가스파르가 그랬다고 해서 전생의 책임까지
현생에서 져야 하는 것인가? 음…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를 찾아야 하는데,
돌아가야 할 전생이 죽었으니 이를 어쩌지?
그런데 르네의 전생이 살뱅 한 명뿐이었겠니?
르네는 최면을 걸어서 살뱅이 죽고 다음 생에 태어난 사람을 만나러 갔어.
살뱅은 죽고 에브라르로 태어났는데,
르네가 최면을 걸어 만난 에브라르는 17살이었어. 때는 1291년.
에브라르도 성전기사단 소속이었는데,
성전기사단 단장으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부여 받았는데,
예언서를 지키라는 것이었어.
당시 에브라르가 있는 지역은 아크레라는 지역이었는데,
르네는 그곳에 예언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아크레 지역으로 향했단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굳이 아크레에 갈 필요가 있나 싶구나.
전생을 따라 계속 <꿀벌의 예언>이 마지막에 보관된 장소로 가면 되지…
1291년에 아크레에 그 예언서가 있다고 아직도 그곳에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아빠가 예상했던 것처럼
에브라르는 아크레에서 마지막 기사단의 단원으로 항전하다가 키프로스 섬으로 도망갔단다.
르네 일행은 이번에는 키프로스 섬으로 향했단다.
허허, 답답하구나.
이 즈음의 알렉상드르의 전생은 클로틸데라는 사람인데,
에브라르가 다시 예언서를 찾는데 클로텔데가 도움을 준단다.
에브라르는 파리 성전기사단 단장에게 예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받고 파리로 행했단다.
이번에는 파리?
르네 일행은 다시 파리로 행했단다.
그렇게 예언서를 쫓아다닌다고 해도 이미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라서 바뀔 일도 없을 텐데,
가만히 앉아서 전생을 쭉 좇아가다 보면 예언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지 모르겠구나.
읽는 아빠가 좀 답답하더구나.
1. 타노스 재림
파리에서 메델리크 교수와 오델리아를 만났단다.
예루살렘에서 안내를 해주었던 메델리크 교수와 그의 아내 오델리아 기억나지?
오델리아는 꿀벌 전문가여서,
르네가 지하성전단에서 발견한 밀납 속에 박제된 여왕벌을 오델리아에게 주었었어.
오델리아는 그 여왕벌의 연구결과를 파리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단다.
밀납에서 발견된 여왕벌은 등검은말벌을 처치할 수 있는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했어.
그래서 그 여왕벌을 회생시키면 등검은말벌에 면역체계를 가진 꿀벌을 번식시킬 수 있어,
꿀벌의 멸종을 막일 수 있다고 했어.
그런데 그 학술대회에서 르네는 뜻밖의 사람을 만났단다. 바로 베스파였어.
1권의 첫 부분에서 인구폭발과 세계3차대전이 일어난 미래를 보고와서 사고를 당한 그 사람이야.
그래서 르네를 고소해서 르네가 더 이상 최면 공연도 못하고 빚을 떠안게 되었잖아.
알고 보니 베스파는 오델리아의 지인이었어.
…
르네와 알렉상드르는 다시 최면에 빠졌단다.
그리고 1권에서 퇴행최면에 실패했던 알렉상드르의 딸 멜리사도
다시 시도한 끝에 퇴행최면에 성공하여 전생을 탐험할 수 있게 되었단다.
멜리사 역시 르네와 알렉산드르의 주변인물로 등장하여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단다.
파리로 온 예언서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을까?
르네와 알렉산드르, 멜리사는
그들은 전생을 통해 시대를 거슬러 올라와서
예언서가 3개의 필사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파리의 소르본대학, 그러니까 알렉산드르가 일하고 있는 대학교에도
하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단다.
결국 돌고 돌아 자신이 일하고 있는 대학교에 있었구나. 파랑새인가?
그들은 소르본대학교 도서관에 있는 예언서 한 권을 발견했단다.
그런데 그때 베스파가 나타나 총으로 위협해서 예언서와 여왕벌을 빼앗아갔단다.
음, 도대체 베스파의 정체는 무엇인가?
베스파는 어벤저스의 타노스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었단다.
지구의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한 거야.
베스파는 미래에 가서 인구폭발의 지구의 현실을 보고,
인구의 수를 줄이기 위해 음모를 꾸몄던 거야.
그래서 답을 찾은 것이 등검은말벌이었고,
등검은말벌을 세계에 퍼뜨리고 꿀벌을 멸종위기에 만든 것도 바로 베스파의 음모였던 거야.
그런데 르네 일행이 나타나 그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거야.
이제부터는 르네 일행과 베스파의 일전.
결국 르네 일행은 예언서와 여왕벌을 되찾고,
예언서의 내용대로 2053년 이후 다시 여왕벌을 회생시켜서 인류 평화를 되찾게 된단다.
그런데 지금 여왕벌을 되살려서 처음부터 꿀벌을 멸종 안 되도록 하면 되지,
왜 2053년에 가서 세계3차 대전도 다 일어나 사람들이 많이 죽은 다음에
여왕벌을 되살리게 된 거지?
아빠가 뭔가 놓쳤나?
아니면 <꿀벌의 예언>이라는 예언서에 적힌 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인가?
….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기후 위기와 지구온난화라는 인류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소설의 소재로 채택한 것은 잘 한 것 같구나.
꿀벌이 사라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 인류에게 큰 위기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을 텐데,
경각심도 불어넣어주는, 좋은 역할을 한 것 같구나.
하지만, 너무 쉽게 과거와 미래를 오가는 설정이
너무 판타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역사와 과학을 포괄하겠다는 생각을 하셨는지,
노스트라다무스, 프리메이슨 등도 끌어들였는데 적절했는지 의문이 들었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오랜만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을 읽었는데,
이젠 그의 소설을 읽기에는 아빠의 나이가 너무 많아졌나? 이런 생각도 들었단다.
….
소설의 줄거리를 자세히 해주려고 메모도 좀 많이 했는데,
예언서를 쫓아 이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는 이야기라서 많이 생략했단다.
밀린 책읽기와 독서편지를 위해서…
오늘은 이상.
PS,
책의 첫 문장: 멜리사가 르네의 방갈로 문을 두드린다.
책의 끝 문장: <꿀벌의 예언>.
책제목 : 꿀벌의 예언 2
지은이 : 베르나르 베르베르
옮긴이 : 전미연
펴낸곳 : 열린책들
페이지 : 384 page
책무게 : 447 g
펴낸날 : 2023년 06월 20일
책정가 : 16,800원
읽은날 : 2023.07.31~2023.08.02
글쓴날 : 202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