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삼대 문화제의 하나로 자리잡은
제59회 백제문화제가
60여년간 공주에서 재위한
문주왕 동성왕 삼근왕 무령왕등
백제 4대왕 추모제를 모시는 것을 시작으로
저녁에는 금강 둔치에서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4대왕 추모제는 제향을 맡은 유림의 인사들과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들이 준비를 하고 나와
정중하고 엄숙한 제의를 치르는듯 보이는데
긴 시간을 한문구로 진행하다 보니
간혹 가다가 진행 절차상에 서로 다른 의견들이
마이크를 타고 가감없이 들려오는 모습에서
작은 아쉬움도 눈에 보입니다
일본에서 온 무령왕교류당진시실행위원회
회원들 사십여명도 같이 자리하였고
끝순서에서는 대표에게 헌작을 하게하고
헌화순서에도 참여를 하는 모습입니다
저녁 개막식에는
백제 혼불의 채화및 여러가지 영상들과 군무
그리고 힘찬 기상을 지닌 젊은이들의 율동이
백제의 모습을 재현하는 모습으로 펼쳐지고
개막을 알리는 도지사와 공주시장의 선언이 있은 후에
가수들이 나오는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걸스데이라고 하는 그룹이 나와서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환호를 하고
김태우라는 가수가 나와
노래를 서너곡 부르는 동안에도
나는 가수도 모르고 노래도 모르니
그저 가락에 맞춰 마음을 싣기는 하되
저들이 미디어 기기의 발달로 인해서
가장 큰 덕을 보는 사람들 중에 하나로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한화가 후원하였다는
자타칭 중부권 최대 불꽃쇼가 벌어지는데
금강변을 중심으로 하여 벌어지는 불꽃 축제는
참석한 사람들의 환호성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합니다
나는 그 수도 없는 불꽃들이
밝게 피어 올랐다가 스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이땅에 터전을 잡고 살아온 민초들 한분 한분의
삶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명멸하는 불꽃 속에서도 비감한 생각이 듭니다
여러가지 조명과 빛 그리고
현란하게 펼쳐진 공연을 보고 들으면서
이 세상은 색色과 성聲 즉
모습과 소리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하시는 선사스님들의 말씀을 증명하듯
오늘 이 한자리에서 보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불꽃놀이를 통해서는 색 곧 공이요 공 곧 색이라는
반야심경의 도리를 생각하고 돌아왔습니다
금강 둔치에 공주 사람들은 다 나온듯한데
다행히 일기예보로는 비가 올수도 있다 하여
약간 걱정이 되더니 행사를 하는 내내
몇방울의 비만 잠시 내리다 마셨으니
하늘님도 백제문화제를 위하여
큰 덕과 가피력을 보이셨습니다
이번 행사는 60회를 앞둔 지역문화축제로
웅진시대 공주와 사비시대 부여를 합하여
총 육십억에 가까운 예산을 들이는 행사인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어 백제 문화의 새로운 창달과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하는 노력에
이번 59회 백제문화제가 큰 힘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공주 불교계에서는 오늘 낮 한시부터
백제 이래로 이땅에서 살다가신 모든 님들을 청해
몸과 마음을 가즈런히 하는 재계를 하고
아프고 한서렸던 삶에 대한 애혼고혼의 넋을 위로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하여 이고득락하시기를 축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하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비소식이 있어서
밤부터 주룩주룩 내리시는 비가 걱정이지만
행사 시간만은 풍신 우사의 도움이 있어서
원만하게 마칠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