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송지 장을 만나기 위해, 추모공원을 출발하여 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푸른 하늘 아래 흰 구름 두둥실,
오늘의 삼랑진 송지다리는 평화로운 풍경을 선물한다.
아스팔트 위 노란 선이 그어진 도로는 앞으로 나아갈 길을 안내하고, 튼튼한 다리 난간은 안전한 여정을 약속한다.
시선을 들어 올리면, 저 멀리 겹겹이 솟은 산봉우리들이 웅장함을 뽐내고, 그 위로 뭉게구름들이 솜사탕처럼 떠다닌다.
마치 산이 하늘을 향해 팔을 벌려 구름을 끌어안는 듯한 모습이다.
푸른 하늘은 드높고 맑아 희망을 노래하고, 산과 구름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속삭인다.
삼랑진 송지다리는 오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으로 기억될 것이다.
송지교를 건너자, 낯선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미전천의 잔잔한 물결과는 대조적으로, 도로는 마치 땅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급격하게 아래로 경사져 있었다. 그 끝에는 어둠이 짙게 드리운 굴다리가 웅크리고 있었다. 굴다리를 지나면 곧 삼랑진역이지만, 어쩐지 모를 불안감이 마음 한 켠을 스쳤다.
"폭우라도 쏟아지면 어쩌지? 저 굴다리에 물이라도 차면..."
순간, 왜 굳이 이렇게 굴다리를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꼬리를 물었다. 평면 교차로였다면, 적어도 물에 잠길 걱정은 없었을 텐데. 굴다리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과 노력을 생각하면, 평면 교차로가 훨씬 효율적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 굴다리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철로의 높이 때문일 수도 있고, 주변 지형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도시 계획적인 이유나 미관상의 고려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굴다리를 지날 때마다, 불안한 마음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특히 장마철이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면, 굴다리 안으로 들이치는 빗줄기를 보며 가슴을 졸이게 된다. 혹시라도 물이 차오르지는 않을까, 발이라도 잠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휩싸인다.
굴다리는 편리함과 동시에 불안함을 안겨주는 존재다. 평면 교차로 대신 굴다리를 선택한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앞으로 이 굴다리는 안전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이곳의 벽에는 과거의 용기와 희생이 생생하게 묻어나는 그림이 장엄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은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선명하게 살아 숨쉬며, 묵묵히 역사의 이야기를 전하는 살아 있는 기록처럼 느껴집니다. 그림 속에는 용감한 군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으며, 그 뒤에는 민간인들의 끈질긴 저항과 희생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이곳은 낙동강변의 험준한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전략적 요충지인 작전관입니다
부산 동래에서 한양까지 이어지는 길목이자 고려와 조선시대의 최전선 국방 및 교통중심지 였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이곳은 치열한 격전의 현장이었고, 한 사람 한 사람의 희생이 나라와 조국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싸움이있었습니다.
그날, 밀양의 용장 박진 장군은 힘든 행군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300여 명의 병사들과 함께 배수진을 치고 목숨을 건 방어전을 펼쳤으며, 적의 맹공 속에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절박한 사명감이 있었습니다
이 전투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선 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목숨을 걸고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곽에 올라 방어선을 구축했고, 어린 아이와 노인들조차 전투의 한복판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민간인들의 끈질긴 저항은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았으며, 그들의 희생 덕분에 적의 침략을 늦추거나 마침내 막아낼 수 있었습니다.
첫댓글 친구야 글 잘봤다네 글과사진에 정감이 묻어있네~너의 글을보다가 문득 지난8.22 했던 사상구 동아리 축제가 생각나 나도 한번 올려볼 생각을 했다오.건강 잘 챙기시게 ~